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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2-15 09:00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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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3조 원→2026년 640조 원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 후 약 14년 간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려 50배 가까이 불어났다. 오늘날 인공지능(AI) 혁명의 ‘센터’에 선 반도체 기업이지만, 출발은 미약했다. 아니, 한때는 백척간두에 서 있던 기업이었다.
2011년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을 당시 그룹 내부의 반대는 거셌다. 매년 수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대규모 장치 산업인 반도체 기업이 잘못되면 그룹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였다. 당시 반도체 업계는 치킨 게임이 극심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최태 사아다쿨 원 SK그룹 회장은 “내가 밀고 가겠다”는 한마디로 격론에 종지부를 찍고 ‘고(go)’를 선택했다.
2012년 인수 이후 14년 만에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1위 자리에 오르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이를 땀내나게 분석하고 기록한 책이 ‘슈퍼 모멘텀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이다. 저자인 플랫폼9와3/4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수십명, 업계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성장 과정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플랫폼9와3/4는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캠페인 전략, 위기 관리, CEO 브랜딩을 자문하는 컨설팅 회사다.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릴게임종류 성공 스토리는 익숙하다. ‘슈퍼 모멘텀’은 한국에도 기술을 향한 집념과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품고 화려하게 도약한 기업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태원 회장이라는 선장의 리더십 아래, 독한 정신으로 무장한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다.
하이닉스 화장실에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붙어 있던 ‘독하게’…“스피릿이 좋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 한국식 호프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보이고 있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 연합뉴스
최 회장은 2012년 3월26일 SK하이닉스 공식 출범식 이후 이천 본사 인근 호프집 4곳을 빌려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를 열었다. 전 직원이 한 장소에 모일 술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임원들과 함께 밤늦도록 호프집을 돌며 직원들과 맥주잔을 부딪쳤다. SK가 하이닉스를 점령군처럼 경영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그룹을 키워온 경험이 있던 그는, 기존 인력과 조직의 DNA를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이닉스 임원 100명 전원과 일 대 일 면담을 진행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한 사람당 꼬박 한 시간 이상 경청했다. 최 회장은 “그 얘길 듣고 나니 하이닉스의 문제와 해법을 알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약한 부분만 보완하고 그룹 파견 인력은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주목한 것은 하이닉스의 ‘야성’이었다. 화장실에 붙어 있던 “독하게”라는 표어는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이닉스는 2000년 대 초반 경영 악화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뒤 10년간 혹독한 시간을 버텨온 기업이었다. 무급 휴직과 임금 삭감은 물론, 비용을 아끼기 위해 형광등을 하나씩 빼고, 사무실 전등을 최소화하는 운동까지 벌였다. 돈도 사람도 부족한 상황에서 원팀이 돼 생존해온 ‘독함의 DNA’가 조직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의 스피릿이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하며, 저돌적인 실행력과 벤처 정신을 SK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고자 했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팹을 건설했다.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규모의 경쟁에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돈 안되는 HBM에 10년 투자…하이닉스 제품 없으면 안돼”
2012년 3월 이천 본사 인근 호프집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제공=SK하이닉스
2012년 엘피다 파산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2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했다면 만년 이등에 머물렀을 것이다. “단 하나의 제품이라도 1등을 해보자”는 결기로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SK하이닉스를 있게 해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었다.
메모리 반도체를 수평으로 확장하는 데 한계가 보이자, 수직으로 쌓는 TSV(수직관통전극) 기술을 토대로 HBM 개발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생산 비용이 높았고, 뚜렷한 수요도 보이지 않았다. 경쟁사들이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를 주저한 이유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달랐다.
최 회장은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을 SK하이닉스 수장 자리에 앉혔다. 기술의 흐름과 잠재력을 읽은 경영진은 10년 가까이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HBM 사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박성욱 전 부회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기술 중심 의사 결정이 강화됐다”는 것이 내부 임원들의 평가다.
그리고 인공지능(AI) 열풍이 찾아왔다. 이미 길목에서 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리던 SK하이닉스에 기회가 온 것이다. HBM은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날개를 달아주며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단순한 메모리 공급 업체를 넘어, AI 생태계의 필수 파트너로 도약했다.
최 회장은 “예전 메모리는 어느 회사 제품을 써도 되는 저가 범용재였지만 HBM은 하이닉스 것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교체되면 AI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제품”이라며 “하이닉스를 인수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하이닉스 제품이 없으면 안 되는 메인스트림 반도체 회사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SK하이닉스는 그 꿈에 가까워졌다.
“1000조, 2000조 회사로…더 큰 꿈을 꿔야 도전할 수 있어”
SK하이닉스 인수에는 최 회장이 선대 회장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선대 회장의 꿈은 단순했어요. 하루 10억원, 연간 3650억원 이익을 내는 회사였습니다. 2025년 영업이익을 보면 약 100배까지 왔습니다. 저는 꿈을 이뤄드렸지만 그래도 아직 배가 고픕니다.”
오늘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의 뚝심 있는 결단과 기술을 향한 집념, 그리고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모여 만들어낸 언더독의 성공 스토리다. 그러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재편되는 AI 기술 전쟁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어디까지 꿈의 크기를 확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비욘드 메모리’를 앞세워 글로벌 AI 기업을 꿈꾸는 최 회장의 시선도 이미 미래를 향해 있다.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져야 합니다. 몇년 후에는 1000조원, 2000조원으로 높여 잡을 것입니다. 더 큰 꿈을 꿔야 거기에 맞춰 도전할 수 있습니다.”
슈퍼모멘텀
밑줄쫙
“지난 10여 년은 하이닉스를 전장에서 싸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여정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싸움의 전장을 바꿀 것입니다.”
“2002년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매각됐다면, 아마 한국 반도체 시장은 지금쯤 벼랑에서 떨어진 상태가 됐을지도 모르죠.”
“HBM은 ‘1등을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성과를 냈다는 데 의미가 더 큽니다. ‘반드시 1등 기술 하나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하이닉스라는 조직 전체에 퍼져 있었습니다.”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 후 약 14년 간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려 50배 가까이 불어났다. 오늘날 인공지능(AI) 혁명의 ‘센터’에 선 반도체 기업이지만, 출발은 미약했다. 아니, 한때는 백척간두에 서 있던 기업이었다.
2011년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을 당시 그룹 내부의 반대는 거셌다. 매년 수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대규모 장치 산업인 반도체 기업이 잘못되면 그룹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였다. 당시 반도체 업계는 치킨 게임이 극심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최태 사아다쿨 원 SK그룹 회장은 “내가 밀고 가겠다”는 한마디로 격론에 종지부를 찍고 ‘고(go)’를 선택했다.
2012년 인수 이후 14년 만에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1위 자리에 오르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이를 땀내나게 분석하고 기록한 책이 ‘슈퍼 모멘텀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이다. 저자인 플랫폼9와3/4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수십명, 업계 전문가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성장 과정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플랫폼9와3/4는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캠페인 전략, 위기 관리, CEO 브랜딩을 자문하는 컨설팅 회사다.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릴게임종류 성공 스토리는 익숙하다. ‘슈퍼 모멘텀’은 한국에도 기술을 향한 집념과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품고 화려하게 도약한 기업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태원 회장이라는 선장의 리더십 아래, 독한 정신으로 무장한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다.
하이닉스 화장실에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붙어 있던 ‘독하게’…“스피릿이 좋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 한국식 호프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신간 ‘슈퍼모멘텀’을 펼쳐보이고 있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 연합뉴스
최 회장은 2012년 3월26일 SK하이닉스 공식 출범식 이후 이천 본사 인근 호프집 4곳을 빌려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를 열었다. 전 직원이 한 장소에 모일 술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임원들과 함께 밤늦도록 호프집을 돌며 직원들과 맥주잔을 부딪쳤다. SK가 하이닉스를 점령군처럼 경영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그룹을 키워온 경험이 있던 그는, 기존 인력과 조직의 DNA를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이닉스 임원 100명 전원과 일 대 일 면담을 진행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한 사람당 꼬박 한 시간 이상 경청했다. 최 회장은 “그 얘길 듣고 나니 하이닉스의 문제와 해법을 알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약한 부분만 보완하고 그룹 파견 인력은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주목한 것은 하이닉스의 ‘야성’이었다. 화장실에 붙어 있던 “독하게”라는 표어는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이닉스는 2000년 대 초반 경영 악화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뒤 10년간 혹독한 시간을 버텨온 기업이었다. 무급 휴직과 임금 삭감은 물론, 비용을 아끼기 위해 형광등을 하나씩 빼고, 사무실 전등을 최소화하는 운동까지 벌였다. 돈도 사람도 부족한 상황에서 원팀이 돼 생존해온 ‘독함의 DNA’가 조직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의 스피릿이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하며, 저돌적인 실행력과 벤처 정신을 SK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고자 했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팹을 건설했다.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규모의 경쟁에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돈 안되는 HBM에 10년 투자…하이닉스 제품 없으면 안돼”
2012년 3월 이천 본사 인근 호프집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제공=SK하이닉스
2012년 엘피다 파산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2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했다면 만년 이등에 머물렀을 것이다. “단 하나의 제품이라도 1등을 해보자”는 결기로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SK하이닉스를 있게 해준 HBM(고대역폭 메모리)이었다.
메모리 반도체를 수평으로 확장하는 데 한계가 보이자, 수직으로 쌓는 TSV(수직관통전극) 기술을 토대로 HBM 개발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생산 비용이 높았고, 뚜렷한 수요도 보이지 않았다. 경쟁사들이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를 주저한 이유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달랐다.
최 회장은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을 SK하이닉스 수장 자리에 앉혔다. 기술의 흐름과 잠재력을 읽은 경영진은 10년 가까이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HBM 사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박성욱 전 부회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기술 중심 의사 결정이 강화됐다”는 것이 내부 임원들의 평가다.
그리고 인공지능(AI) 열풍이 찾아왔다. 이미 길목에서 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리던 SK하이닉스에 기회가 온 것이다. HBM은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날개를 달아주며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단순한 메모리 공급 업체를 넘어, AI 생태계의 필수 파트너로 도약했다.
최 회장은 “예전 메모리는 어느 회사 제품을 써도 되는 저가 범용재였지만 HBM은 하이닉스 것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교체되면 AI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제품”이라며 “하이닉스를 인수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하이닉스 제품이 없으면 안 되는 메인스트림 반도체 회사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금 SK하이닉스는 그 꿈에 가까워졌다.
“1000조, 2000조 회사로…더 큰 꿈을 꿔야 도전할 수 있어”
SK하이닉스 인수에는 최 회장이 선대 회장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선대 회장의 꿈은 단순했어요. 하루 10억원, 연간 3650억원 이익을 내는 회사였습니다. 2025년 영업이익을 보면 약 100배까지 왔습니다. 저는 꿈을 이뤄드렸지만 그래도 아직 배가 고픕니다.”
오늘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의 뚝심 있는 결단과 기술을 향한 집념, 그리고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모여 만들어낸 언더독의 성공 스토리다. 그러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재편되는 AI 기술 전쟁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어디까지 꿈의 크기를 확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비욘드 메모리’를 앞세워 글로벌 AI 기업을 꿈꾸는 최 회장의 시선도 이미 미래를 향해 있다.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져야 합니다. 몇년 후에는 1000조원, 2000조원으로 높여 잡을 것입니다. 더 큰 꿈을 꿔야 거기에 맞춰 도전할 수 있습니다.”
슈퍼모멘텀
밑줄쫙
“지난 10여 년은 하이닉스를 전장에서 싸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여정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싸움의 전장을 바꿀 것입니다.”
“2002년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매각됐다면, 아마 한국 반도체 시장은 지금쯤 벼랑에서 떨어진 상태가 됐을지도 모르죠.”
“HBM은 ‘1등을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성과를 냈다는 데 의미가 더 큽니다. ‘반드시 1등 기술 하나를 만들겠다’는 열망이 하이닉스라는 조직 전체에 퍼져 있었습니다.”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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