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ГУ 한국연구 교육 센터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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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12 06:12조회1,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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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택 회장은 12월 4일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한국연구교육센터 개소식에 참석했습니다.
다음은 센터장인 할리포바 옐레나 교수와의 일문 일답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한국연구교육센터를 열게 된 계기는? 1995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지금까지 23년간 행사 및 회의 초청 등으로 서울을 비롯해 대전, 제주, 부산 등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며 한국인들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았고 한국 문화에 빠져들며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러한 계기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7년간 모스크바국립대 문화 정책 및 경영 인문학과(2011– ) 학장으로 일하면서 때마침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3가지 계기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한국문화와 한국영화산업,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모스크바국립대학 학생들이 늘어났고, 둘째, 마침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교수진이 꾸려졌으며 셋째, 한국 예술, 문화 강의를 하실 수 있는 교수님들이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 23년간 꿈꾸던 프로젝트 실행의 일환으로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한국연구교육센터’를 열게 되었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1991년 봄 ‘한국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제한국학센터’)에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어 관련 학과가 생겼고 올해 2018년 봄 우리 학교 전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연구교육센터’를 열게 되었다. 모스크가국립대학교 전학생들은 물론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태권도 마스터반, 서예 마스터반, 한국어 초급, 중급반이 운영되고 있다. 센터를 열게 된 취지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모스크바국립대 학생들이 별도로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한국문화원을 찾아가지 않고도 직접 우리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통, 예술 등을 접할 수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있다. 다른 하나는 한국에 있는 대학들과 협력해 언어/문화/전통/예술을 교류하는 데 있다.
이번 전시회 준비는? 한국연구교육센터를 창설하면서 ‘한러 우정 페스티벌’을 개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페스티벌 일환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오랜 시간과 정성과 혼을 들여 준비했다. 1,000 장이 넘는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가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궁궐, 기념관 등 역사적인 명소들을 중심으로 사진을 선정했다. 또 우리가 선정한 사진 속에는 한국의 문화, 생활풍습 및 문학, 먹거리를비롯해 유네스코에 등재한 한국문화유산 등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직접 마련한 전시회 사진들을 보여 다시 한번 한국의 미에 감동하며 여러 차례 사진들을 반복해서 감상했다. 이번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러 우정 페스티벌’ 일환에서 ‘매니지먼트 갤러리’에서 주관하는 ’서예 마스터클래스' 행사와 ‘매니지먼트 러시아챔피언’ 프로그램이 주관하는 ‘태권도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참고로 ‘태권도 러시아 챔피언’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국립대 석사과정에는 러시아 유명 올림픽 선수들이 공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한국에서 개최된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선수와 쇼트트랙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세미온 엘리스트라토프 선수가 있다. 이 선수들이 매달을 딴 장면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늘 12월 4일 마침 우윤근 주러 한국 대사님이 ‘한러 우정 페스티벌’ 행사를 맞이해 우리 대학교에서 ‘한러관계’에 대해 강연하셔서 오늘 개최된 전시회를 빛내주셨다.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대사님의 강연은 우리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 데 있어 더할나위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전시회는 2월 말까지 지속된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 중 한국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모스크바국립대를 거쳐간 한국인 유학인 수는 대략 3,500 명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난 7년간 학장으로 지내면서인문학과에 공부하는 유학생들 중 한국인 수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러 협력교류 발전 차원에서 한국인 유학생 수가 계속해서 늘기를 희망한다.
러시아에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인기는? 모스크바국립대학교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 극동연방대학교,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 등 러시아 여러 지역에 한국어과 및 한국어 관련학과가 신설되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고등경제대학교에 한국어과가 설립됐다.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현재 한러간 국가적인 수준에서 관계가 호전되는 가운데 러시아인들은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기적’으로 여기며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 또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접하는 학생들도 있다. 여기에 전세계 트랜드로 불릴 수 있는 ‘한류열풍’을 배경으로 러시아 젊은이들 다수가 한국 영화, 드라마 등에 열광하고 있다. 영화부문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인기다. 오늘 12월 4일 4시에 러시아 유명 영화비평가 회장인 키릴 라즐로고프의 ‘한국영화의 러시아 출현’에 대한 강의가 본 대학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한국영화를 본 후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같은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한러 우정 페스티벌’ 차원에서 대학내 ‘키노클럽’ 창설로 이어졌다.
한러 문화교류발전에 힘써온 지난 23년간 눈에 뜨이는 변화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특히 관광 분야에서 눈에 뜨이는 변화가 있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90년대에는 러시아 아이들을 공항에서 보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뜨인다. 한국의 명승고적지 탐방과 별도로 패키지된 아름다운 제주도 섬 관광이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 한러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 또한 19년 만에 러시아를 찾은 한국 대통령의 방러로 인해 국가적 수준에서 여러 방향에서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한 점도 크게 눈에 뜨이는 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사람들의 열린 마음과 친절함이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답해주며 심지어 어떤 이는 길을 물을 때 직접 손으로 끌며 안내해 주기도 했다. 일종의 ‘민간외교’인 셈이다. 향후 국가적 수준에서 한러 양국이 추진하는 경제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방면의 협력사업들이 큰 결실을 맺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향후 계획은? 한국과 관련해 예술, 역사, 문화,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한국어를 포함해 한국예술 등 한국과 관련된 수업들은 일반 교양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치르게 되며 졸업장에 성적이 남게 된다.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우선적으로 이루고 싶은 향후 우선적으로 계획하는 목표는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숫자를 늘리는’ 데 있다. 둘째는 한국에 소재하는 대학과의 파트너십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일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이미 ‘서울사이버대학교’와 협력관계를 체결해 온라인상에서 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가스프롬 미디어 홀딩’과의 협력으로 ‘프로듀서영화tv’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영화 프로듀서’가 되기를 희망하는 러시아 학생이 한국어를 습득하면서 동시에 한국영화 프로듀서에 대해 공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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