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한국문화원 보도자료] 모스크바서 '한국영화의 해' 개막……연해주 임정 100주년 맞춰 영화 ‘말모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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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1 06:12조회1,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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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객들을 상대로 연중 한국 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러시아 내 한국 영화의 해' 선포식이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영화관 '돔 키노'(영화의 집)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러시아 내 한국 영화의 해 개막작으론 러시아 연해주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최초의 우리말 사전 제작 과정을 다룬 영화 '말모이'가 상영됐다.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조선어학회가 국어사전을 만들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비밀 작전의 명칭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큰 성공을 거둔 엄유나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며 러시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 이날 행사는 특히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임시정부에 해당하는 '대한국민의회'가 창설된 날에 맞춰 열렸다. 상하이 임시정부보다 약 1개월 먼저 출범한 대한국민의회는 사실상 최초의 임시정부로 평가받는다.
또한 영화 상영전 한글 축제가 열려 훈민정음 탁본체험, 세종대왕의상 및 한글 한복입기, 전각수제도장만들기, 어라연전각연구회 전각작품 전시, 한글 체험, 말모이 포토존 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러시아 한국문화원과 전러시아영화인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 임시정부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와 톤기흐 전러시아 영화인 협회 부회장, 엄유나 감독, 제작자 더램프 박은경 대표, 현지 문화·언론계 인사, 한국어 전공 학생 및 교수, 영화 애호가, 고려인(토착 한인) 등 약 1천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8일은 주러시아한국문화원에서 엄유나 감독과 박은경 대표 팬미팅 및 말모이 제작과정 소개 시간을 가졌다. 150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Q/A, 영화 관련 퀴즈 이벤트, 팬사인회 등을 진행해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모스크바를 처음 방문한 엄유나 감독과 박은경 대표는 19일 러시아최대영화스튜디오 모스필름을 방문하였으며 이번 방문 계기로 한국 영화가 러시아에 진출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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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돔키노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2019 러시아내 한국영화의 해 선포식 개최
(В столичном Доме кино открыли Год корейского кино в России/러시아 쿨투라 TV, 03.18 10:20 KST 10시 뉴스 프로그램, 2분 53초품, 마리아 트로피모바 기자, 모스크바 발)
모스크바에 있는 돔키노에서 주러시아한국문화원, 전러시아영화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 임시정부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2019 러시아내 한국영화의 해 선포식이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 대사와 톤기흐 전러시아 영화인 협회 부회장, 러시아 문화계와 언론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러시아 한국 영화의 해 첫날의 주요 이벤트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한글 축제와 한글을 지키고자 했던 임시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을 그린 영화 “말모이” 상영이었다.
종이 위에 인쇄를 위한 판을 만들고, 한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한국어의 몇 개 자모를 새긴 전각 도장을 만드는 등, 이것이 1947년 처음 만들어진 우리말 사전의 제작 과정을 그린 영화 말모이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이번 행사에 주러시아 한국 문화원 자원 봉사자로 참가한 마리아 스바니제는 “한글은 1443년 조선의 세종대왕이 창시한 한국 고유의 글자로 상형 문자가 아니라 알파벳”이라면서 “따라서 말과 단어는 알파벳을 사용하여 표기되며, 한국어는 음절 언어인 관계로 각각의 음은 하나씩 문자로 표기되지 않고 음절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언어는 한 민족의 유전적인 코드로서 민족의 역사, 문화, 민족성, 민족적인 정체성 등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 이번 선포식에서 열린 한글 축제에서는 바로 이를 표현하고 드러내주고 있다. 특히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독립을 잃고 있었던 1910-1945년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어의 중요성은 매우 확실하다. 우윤근 주러 대한민국 대사는 “1919년 3월 17일은 최초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평가받는 대한국민의회가 결성되어 독립운동을 벌였고 이날로부터 백주년인 오늘 우리는 러시아에서 한국 영화의 해를 개막한다” 면서 바로 이런 의미에서 러시아 한국 영화의 해 개막작품으로 말모이를 선정했으며, 이 영화에서는 한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시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말모이란 영화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말을 모아놓은 것 즉 사전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1940년대 최초의 한국어 사전과 그것을 편찬한 조선어 학회의 활동을 그린 영화이다. 당시 일제는 가혹한 강압 통치와 압박 속에서 한국말과 한글의 사용을 금지했었다. 이 영화를 제작한 엄유나 감독은 “이것은 자기 나라 말을 지키려고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곡식 한 알 한 알을 줍듯이 단어 하나 하나와, 말과 텍스트를 모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것은 성별, 연령, 교육 수준에 관계없는 모든 사람의 일이었고, 본질적으로 나라를 구하게 만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한국에서도 잘 알리고자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엄유나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예술이 살아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모스크바에서 받았다는 엄 감독은 그래서 이날 개막작인 ‘말모이“ 상영에 몰려든 관객이 천석이 넘는 객석을 가득 채운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모이는 엄 감독의 감독 데뷔작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엄 감독은 다음 작에 대해서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한국에서 호평을 받고 큰 감동으로 받아들였던 이 영화에 대해 러시아 관객들이 보이는 반응과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러 한국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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