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주년 광복절 맞아 고려인 독립 유공자 후손들 선조 묘역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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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8-15 02:07조회1,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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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조선의열단 창립 100주년 및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백추 김규면 선생과 강상진 선생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헌화했다.
주러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이석배)은 광복절에 앞서 고려인 후손과 함께 독립운동가 김규면 선생이 잠들어있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공동묘지를 시작으로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후랴진노시 묘역에 안치된 강상진 선생의 영정에 참배했다. 참배에는 김규면 선생의 후손인 김 에밀리아(손녀) 옹을 비롯해 강상진 선생의 아들인 강허종 옹과 고려인 동포 및 모스크바 교민이 참석했다.
주러 대사관 이진현 총영사는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독립과 현재의 발전된 조국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교훈 삼아 지혜롭게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상진 선생의 손녀인 강 스베틀라나 씨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기 전에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한국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늘 생각했었다”면서 “한국이 할아버지의 공훈을 인정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놀랐다. 그를 기억하고 존경을 표하는 대한민국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에밀리야 할머니는 이번 묘역 참배와 헌화 행사는 “러시아에서 활동한 독립 유공자들의 활동을 기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한국의 급속 성장에 존경심을 느낀다. 한국 사람들과 지구의 반대편에 살고 있지만 동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에밀리야 할머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를 잃은 후 모스크바로 이주, 줄곧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김 옹은 할아버지의 업적과 관련한 다양한 저작물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줄곧 할아버지와 지내 그에 대한 기억이 많다”면서 “2016년 회고록 작업을 마쳤으며 러시아 국립극동역사문서보관소에 보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형택 모스크바 한인회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계속 불안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순국선열이 후손에 주는 메시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면서 “독립 선열들은 완전한 독립을 요구했으며 지금도 전 국민이 한마음이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대국이 아니라 그들이 뭉쳐서 강해지듯 한국도 뜻을 모으면 세계 속에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침략적 근성을 버리지 않고 있는 주변국에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독립을 지켜나가는 것이 순국선열의 뜻인 만큼 앞으로 고려인 동포들과 교류하고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규면 선생은 1919년 3.1운동 후 러시아에서 독립단을 조직해 신한촌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차장 및 교통총장 대리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 정부는 2002년 그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강상진 선생은 3.1운동 참여 후 만주에서 활동했다. 독립운동단체인 대한독립군비단 장백지단 유일우 부대에서 활약했으며 1921년 러시아 백군과의 전투에도 참여했다. 정부는 이에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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