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하는 이규형 주러 대사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이규형 주러 대사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러 한국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국제부 기사 참조>> 2010.2.18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이규형(59.李揆亨) 주(駐)러시아 대사는 17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실질적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 주러 한국 대사관 강당에서 대사관 직원과 상사 주재원, 알렉산드르 살타노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 비탈리 이그나텐코 러시아 관영 통신 이타르타스 사장, 러시아 주재 각국 외교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하고 2년 10개월 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대사는 이임사에서 "소임을 다하고 떠나게 돼 기쁘며,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준 대사관 직원들에 고맙고,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더 이해하고 친밀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친구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재임 기간 한-러 정상회담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기여하는 등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진전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북핵 문제 등 주요 외교 현안에서 러시아가 우리 정부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좋은 투자 성과를 내는 데 보이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 졌다.

살타노프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관계 협력 증진에 힘쓴 이 대사의 노고를 위로한다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대신해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부산 출신인 이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4년 외교통상부에 들어와 유엔과장, 주유엔 공사참사관, 공보관, 국제기구정책관, 주중국 공사, 방글라데시 대사, 외교부 대변인, 제2차관을 거쳤다.

한편, 이 대사 후임인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28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취임식을 하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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