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 경찰이 18일 새로운 인종 폭력 발발을 막기 위해 이날 시위를 벌인 민족주의자 청년들을 포함해 또다시 수백명의 사람들을 체포했다.

이는 지난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약 7000명의 시위대가 인종주의적 구호를 외치며 소수 민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태로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체포된 지 1주일 만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주일 전 민족주의자들의 시위 때 소수민족들에 대한 공격 행위를 학살이라고 부르며 러시아에 민족간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었다.

이날 시위에서 수백 명의 청년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은 오스탄키노 TV 송전탑 아래 모여 "애국주의는 파시즘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시위에서 약 800여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 15일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소수민족 공격에 항의하는 카프카스계 소수민족과 이들과 충돌을 빚은 러시아 민족주의자 등 800여명을 체포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6일 러시아는 어떤 극단주의라도 단호히 대처,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