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리그 개막, 러시아 축구에 새로운 바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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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3-17 03:28조회3,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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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
러시아리그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일반적으로 2년에 걸쳐 한 시즌을 치르는 여타 유럽 리그들과 달리 추운 겨울을 피해 달력상의 1년을 기준으로 한시즌을 치르는 러시아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암카르 페름과 로스토프와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2009 시즌을 시작했다.
2008년은 러시아 축구가 큰 수확을 거둔 해였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05년 CSKA 모스크바의 우승 이후 러시아팀으로서는 사상 2번째로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유로 2008에서는 당초 약체라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8강에서 상호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4강까지 진출했다.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루빈 카잔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시즌 우승팀인 제니트를 비롯해 수도 모스크바에 연고를 둔 CSKA, 디나모, 로코모티브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카잔은 승점 60점으로 CSKA의 추격을 4점차로 막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36년 창단 이후 첫 리그 우승이었다.
러시아 축구는 그간 축구 자체보다는 러시아 석유 재벌들의 서유럽 클럽 매입을 통해 더 주목을 받았다. 물론 러시아 부호들은 자국리그에도 꾸준한 투자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 위기로 러시아 석유회사나 에너지 기업들도 어느정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국 축구팀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그 대변인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금 운용이 좀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그간 공중파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했던 리그 경기들은 올시즌부터는 유료 채널을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제니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으로도 잘 알려진 제니트는 지난 시즌에 비해 올시즌 운영 자금을 약 10% 축소했다.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 시즌까지 CSKA 감독을 맡았던 발레리 가자예프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에는 공식적으로 프로 선수들이 없었다. 하지만 거대 기업들이 프로 축구에 뛰어들면서 축구가 발전했고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프로 축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음을 시인했다. 가자예프는 CSKA를 이끌고 2005년 UEFA 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가자예프는 이어 "자신이 CSKA를 UEFA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것을 아직까지 유럽 축구계는 이변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다"고 전제했지만 "이 같은 현상이 2008년 제니트의 UEFA컵 우승과 러시아 대표팀의 유로 4강 진출로 인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경제 위기로 축구에 대한 지원이 줄어 러시아 축구가 다시 퇴보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프로리그에 대한 지원이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러시아리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리그임에는 분명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포르투갈 대표팀 수비수인 페르난도 메이라는 올시즌 제니트로 자리를 옮겼고 선수는 아니지만 지코는 올시즌 CSKA의 감독으로, 덴마크의 전설 미하엘 라우드럽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감독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독일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장기적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러시아로서는 자국리그의 발전과 더불어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차상엽 객원기자 sycha@mydaily.co.kr
러시아리그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일반적으로 2년에 걸쳐 한 시즌을 치르는 여타 유럽 리그들과 달리 추운 겨울을 피해 달력상의 1년을 기준으로 한시즌을 치르는 러시아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암카르 페름과 로스토프와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2009 시즌을 시작했다.
2008년은 러시아 축구가 큰 수확을 거둔 해였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05년 CSKA 모스크바의 우승 이후 러시아팀으로서는 사상 2번째로 UE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유로 2008에서는 당초 약체라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8강에서 상호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4강까지 진출했다.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루빈 카잔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시즌 우승팀인 제니트를 비롯해 수도 모스크바에 연고를 둔 CSKA, 디나모, 로코모티브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카잔은 승점 60점으로 CSKA의 추격을 4점차로 막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36년 창단 이후 첫 리그 우승이었다.
러시아 축구는 그간 축구 자체보다는 러시아 석유 재벌들의 서유럽 클럽 매입을 통해 더 주목을 받았다. 물론 러시아 부호들은 자국리그에도 꾸준한 투자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 위기로 러시아 석유회사나 에너지 기업들도 어느정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국 축구팀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그 대변인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금 운용이 좀 더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그간 공중파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했던 리그 경기들은 올시즌부터는 유료 채널을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제니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클럽으로도 잘 알려진 제니트는 지난 시즌에 비해 올시즌 운영 자금을 약 10% 축소했다.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 시즌까지 CSKA 감독을 맡았던 발레리 가자예프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에는 공식적으로 프로 선수들이 없었다. 하지만 거대 기업들이 프로 축구에 뛰어들면서 축구가 발전했고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라며 최근 몇 년 사이 러시아 프로 축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음을 시인했다. 가자예프는 CSKA를 이끌고 2005년 UEFA 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가자예프는 이어 "자신이 CSKA를 UEFA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것을 아직까지 유럽 축구계는 이변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다"고 전제했지만 "이 같은 현상이 2008년 제니트의 UEFA컵 우승과 러시아 대표팀의 유로 4강 진출로 인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경제 위기로 축구에 대한 지원이 줄어 러시아 축구가 다시 퇴보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프로리그에 대한 지원이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러시아리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리그임에는 분명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포르투갈 대표팀 수비수인 페르난도 메이라는 올시즌 제니트로 자리를 옮겼고 선수는 아니지만 지코는 올시즌 CSKA의 감독으로, 덴마크의 전설 미하엘 라우드럽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감독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독일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장기적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러시아로서는 자국리그의 발전과 더불어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또한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차상엽 객원기자 sych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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