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로 규정하신 게 맞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듣기론, 문화원에서 갑자기 강의실 사용 불가 통보를 내렸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대사관의 지시가 내려왔겠지요.
잠깐, 생각해봅시다. 대사관은 재외국인을 비롯해 국외 체류 국민들의 안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인회에서 힘들게 개설한 문화센터는 수익 사업이기 이전에, 모스크바 한인들의 여가 생활 선양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설된 것입니다. 당초, 수익에는 큰 목적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러시아 관련 부처에서 중재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데 만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사관이 문제 해결 의지가 있다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스크바 한국학교 관련 기사를 봤는데 건물도 그렇게 인수했는데,
문화원 내 한인들을 위한 문화센터 운영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대사관에서는 담당 업무 공무원이 직접 한인회에 사정 설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전화통화 한통 해서 철수해라.- 이것은 상식 밖의 태도입니다. 어찌 공무원이 공공기관이, 법인체인 한인회에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까? 한국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전 설명을 한 후 양해를 구하는게 순리라고 생가합니다.

주러 대사관과 문화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 혈세로 공무원들은 월급을 받습니다.
첨언하자면, 주러 대사관은 모스크바 한인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허나, 저만해도, 한국에 있을 때 꼬박꼬박 세금냈고, 제 가족들은 아직도 한달에 100만원 이상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대사관 공무원님들의 태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사과를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