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00만 관람객을 향해… 해양문화 도시의 야심찬 항해”

가족·어르신·외국인 등 65만명 찾아
콘텐츠 다양화… 월미도 지역에 활력
내년 그리스 특별展 국제시리즈 준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만난 우동식 관장. 2025.12.4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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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초 국립 해양문화시설로서 바다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오는 11일 개관 1주년을 맞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우동식 관장은 박물관 개관의 의미와 역할을 이같이 되새기며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혔다.
수도권 알라딘릴게임 시민들은 바다를 마주하기 어렵다. 수도권의 해양 도시 인천조차 각종 항만·산업 인프라가 대부분 바다를 가로막고 있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우 관장은 “수도권 시민들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 그리고 일어났던 일들을 보거나 접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해양과 관련된 역사와 산업 유산을 조사·연구·교육·전시함으로써 해양 문화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 사이다쿨 고자 하는 방향으로 개관 첫 해를 보냈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65만명의 관람객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찾았다.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달 기준 관람객의 거주지 비율은 인천 48%, 경기도 28%, 서울 15%, 그 외 지역 9% 순으로 나타났다. 개관 초기 관람객 절반 이상이 인천에서 온 것에 비하면, 관람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무료릴게임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 가족 단위 관람객이 가장 많고, 노인층이나 외국인으로 관람층도 다양화하고 있다. 박물관 개관 이후 월미도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우 관장은 “특별전 3회, 테마전 3회를 개최하고, 상설·특별 교육과 진로 교육, 뮤지컬, 음악회, 공연 등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웠다”며 “학술총서와 학술지를 발간하고, 검증완료릴게임 전망이 좋은 도서자료실을 운영하는 등 모든 연령층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은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내년 7월 한국·그리스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그리스 해양 문명 특별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동식 관장은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 헬레닉 해양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부터 국제교류전을 준비해 왔다. 우 관장은 “내년 그리스 특별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다양한 나라의 해양 문명을 조명하는 국제교류전 시리즈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세계를 잇는 관문 도시 인천에서 시도할 수 있는 기획”이라고 했다.
우 관장은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국립수산과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동안 해양·수산분야에서 공직 생활을 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런 우 관장도 신생 기관의 기관장은 처음 맡았다고 한다. 설립 초기 단계부터 직원 신규 채용, 각종 규정 제정, 예산 확보 등 내부 운영 체계는 물론 전시실 구성과 배치, 유물 확보, 관련 기관 협력 체계 구축까지 그야말로 ‘비어 있는 박물관’을 채워 나갔다. 우 관장은 “유능한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관련 기관, 지역사회의 협조로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우 관장은 “인천이 해양 문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바다를 시민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인천은 항만과 산업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바다가 가까이 있지만 멀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산업의 현장이 아닌 문화의 경험으로 시선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관장은 “국립인천해양박물관도 인천이 해양 문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한 해에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 수준의 인천 랜드마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많은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