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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로써 저항했던 윤동주의 흔적이 일본 현지에 기념비로 남게 됐습니다. 

첫 유학지였던 도쿄 릿쿄대학이 그의 정신을 기리며 기념비를 세운 건데요. 

현장을 송성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일제의 탄압과 수탈이 극에 달했던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오른 시인 윤동주.

엄혹한 시기, 그저 시를 쓰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움을 느끼는 엄격한 자휴비츠 주식
기성찰을 시 <쉽게 씌어진 시>에 담았습니다.

시인이 6개월간 머물며 이 시를 비롯해 다섯 편의 시를 남긴 도쿄 릿쿄대학 교정에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기념비에는 릿쿄대의 상징인 백합 문양이 선명하게 찍힌 '쉽게 씌어진 시' 친필 원고 동판이 담겼고, 시인의 사진성공투자로가는길
과 이름, 약력이 한글과 일본어로 새겨졌습니다.

기념비는 재학 당시 시인이 거닐었을 길 한편에 세워져 교정을 오가는 학생과 시민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니시하라 렌타 총장 / 일본 릿쿄대학
"틀림없이 윤동주는 이 길, 이어진 길에서 이곳으로 꺾어js아카데미
 들어와 이 앞을 지나며 사제의 집을 오갔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확실히 윤동주가 걸었던 장소입니다."

윤동주가 졸업한 연희전문학교의 현신인 연세대, 그리고 그가 일본 형무소에서 사망하기전 다녔던 교토의 도시샤대학에는 이미 각각 기념관과 기념비가 세워진 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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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는 올해 초 윤동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도쿄에서의 첫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세 대학은 윤동주의 삶과 시를 알리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윤동섭 연세대 총장 / 윤동주기념사업회장
"평화와 또 그런 공존의 가치 시황분석
이런 것들을 후세에 교육하고 몸소 체험하게 하는 그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도쿄 첫 윤동주 기념비 건립엔 오랫동안 기념 사업을 지속해온 윤동주 추도 릿쿄회의 역할도 한몫했습니다.

20여 년전만해도 현지에서 생소했던 윤동주의 작품세계를 알리기 위해 추도예배와 장학금 조성 등 이런 꾸준한 활동이 이번 기념비 건립으로 이어진 겁니다.

인터뷰: 유시경 신부 /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회 공동대표
"릿쿄대학을 통해서 이제는 좀 더 젊은 다음 세대, 다음 세대들에게 윤동주의 시의 세계를 소개하고 함께 읽고 또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 그런 세대의 계승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거 80년 만에 기념비로 일본 도쿄에 돌아온 윤동주.

평화와 희망을 노래한 그의 시와 정신은 이제 국경을 넘어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