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써클의 USD코인(USDC) 중심 '투톱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USDT의 규제 리스크와 함께 신생 스테이블코인 성장세가 맞물리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이다.
30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USDT·USDC 두 종목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0월 약 90%에서 올해 10월 85% 수준까지 낮아졌다. 1년 새 약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여전히 절대 우위 지만 과점 체제가 느슨해지는 모습이다.
바다이야기APK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USDT의 평균 점유율은 약 70%였으나, 올해 1~10월 평균은 62%로 8%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USDT·USDC 합산 평균 점유율도 90%에서 87%로 낮아졌다.
투톱 비중 하락 핵심은 USDT의 이탈이다. USDT 잃은 8%포인트 중 절반 이상은 USDC가 흡수했고, 나머지는 USDe· 골드몽 USDS·USD1 등 신규 스테이블코인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특히 USDe, USDS 등은 등장 1~2년 만에 전체 시총의 1~3%를 차지하며 '제3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테더를 둘러싼 외부 리스크도 시장 내 위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는 26일(현지시간)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등급을 기 야마토게임하기 존 '제약적(constrained)'에서 '취약(weak)'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취약'은 총 5단계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연동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의심한 평가다.
S&P는 테더가 발행한 USDT의 준비 자산 가운데 약 5.5%가 비트코인으로 구성돼 있고, 고위험 자산(회사채, 금, 기타 가상자산 등) 비중이 릴게임5만 전체의 2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 하락하면서 위험 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할 경우 테더가 1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다.
유럽과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USDT 시장 지위에 더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테더는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에 따른 인가를 받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유럽 내 주요 거래소에서 대거 상장 폐지됐다.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규정된 준비금 구성 및 공시 기준 등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USDC은 규제기관 요건을 충족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테더에 규제 위험이 주목받자, 2위 서클을 포함한 후발 주자들이 유통사를 통한 이자 지급,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제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 짚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비기축통화 원화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경우 국내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더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020년 12월부터 최근 5년여간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현황. (자료=아르테미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