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웨어  폴웨어-폴웨어 어느덧 임신 중기가 되어 은근 불어 오른 배를 보고 있으니 신기할 때가 많아요. 보통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슬슬 출산 준비를 이어 가는 와중에, 퇴근 후 돌아온 신랑은 아직까지 PC 게임에 빠져 하루를 이어가고 있어요. 물론 저 역시도 게임을 좋아하는 1인이지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 올 지도 모르고, 나름 자중하는 편인데 얼마 전에는 소액결제 현금화까지 물어보는 탓에 신랑이랑 하루 정도 입씨름을 했답니다. 알고 보니까 단순히 게임을 하겠다는 취지로 현질을 하는 게 아니라 그간 펑크 냈던 통장을 일시적으로나마 채우기 위한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거라고 해서 나중 가서야 차근히 설명해주는 모습 보고 화가 풀리기는 했는데, 사실 소액결제 현금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언젠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뭐, 신랑이 다른 데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가족 먹여 살리겠다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이 일은 신랑에게 맡겼답니다. 이후로 신랑도 조금씩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어요. 원래부터 신랑이랑 사이도 좋고, 각자 취미 생활을 존중하자는 취지라 개인의 여가 시간은 따로 두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