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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1-24 20:41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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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위키미디어 제공
● 논에서 먹이 먹고 갯벌에서 잠 잔다
“뚜루룩~, 뚜루루룩~!”
벼 수확을 마친 빈 논에 바람을 타고 새들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쳤습니다. 순천만 들판 위 탐조대에 있는 사람들은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잿빛 몸에 하얗고 긴 목, 기러기나 오리와 확연히 구분되는 생김새의 흑두루미 떼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흑두루미는 봄여름에 러시아와 중국 북부에서 번식하고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러 우리나라 등 남쪽 지역을 찾는 겨울 철새입니다. 월동은 릴게임골드몽 동물이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겨울잠을 자거나 장소를 옮기는 행동을 말합니다. 순천시는 일본 이즈미시와 함께 대표적인 흑두루미 월동지입니다.
순천의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와 순천만 갯벌 갈대 습지. 순천시청 제공
바다이야기부활 특히 이번 겨울에는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8606마리의 흑두루미가 순천을 찾았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약 1만 5000마리만 남은 흑두루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순천에 모인 셈입니다.
흑두루미가 순천을 찾는 이유는 순천만의 독특한 환경 때문입니다. 순천만은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는 ‘만’이자 두 개의 하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강 릴게임사이트추천 하구입니다. 물의 흐름을 타고 흙이 쌓이며 넓은 갯벌이 만들어졌습니다.
갯벌처럼 늘 물기가 있는 땅을 습지라고 합니다. 습지는 미세조류나 갯지렁이, 작은 게 등 바다와 강 바닥에 사는 저서생물이 풍부하고 땅이 질퍽하며 물로 둘러싸여 있어 들짐승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철새가 먹이를 찾고 휴식하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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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먹이를 먹는 흑두루미 가족. 머리가 갈색을 띠는 개체는 번식지에서 데려온 어린 흑두루미 유조다. 도성만 제공
순천만습지에는 흑두루미의 먹이인 볍씨를 얻을 수 있는 논도 맞닿아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낮 동안 논에서 먹이를 먹고 밤에는 릴게임몰 갯벌로 이동해 잠을 잡니다. 논과 갯벌, 하천과 습지가 넓게 연결된 순천만은 흑두루미가 다양한 공간에 퍼져 먹이 활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순천만은 흑두루미가 지내기 좋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 순천만은 갈대밭에서 건설용 모래를 파내고 습지에 식당이 들어서는 등 개발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서식지가 위협받으면서 흑두루미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1996년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75마리에 불과했습니다. 20년간 매년 흑두루미 사진을 찍으러 순천만에 간 도성만 사진작가는 “흑두루미 개체 수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지만 20년 동안 순천만 일대 환경도 흑두루미가 살기 좋게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순천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차량 불빛과 사람의 인기척에서 흑두루미를 보호하는 갈대 울타리. 도성만 제공
● 갈대로 울타리 엮어 불빛 가렸다
탁 트인 들판에는 논두렁길을 따라 늘어선 전봇대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흑두루미 서식지인 순천만습지 인근 논의 특징입니다.
전봇대는 새가 날아오르거나 내려앉을 때 걸리기 쉬운 장애물입니다. 2008년쯤 순천에서는 흑두루미 등 철새들이 전깃줄에 걸려 다치거나 감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2009년 순천시는 전봇대 282개를 뽑아내 전깃줄과 함께 땅속에 묻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순천시는 흑두루미를 위해 순천만의 환경을 차근차근 바꿔 왔습니다.
흑두루미 서식지의 전봇대를 제거하는 모습. 순천시청 제공
전봇대를 없앤 순천만 일대의 논을 희망농업단지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흑두루미 먹이가 될 쌀을 생산하는 곳이자 겨울철 흑두루미의 먹이터입니다. 흑두루미가 먹기 때문에 농약과 제초제를 쓰지 않고 벼를 기릅니다.
가을에 수확한 벼의 일부는 겨울에 희망농업단지 안에 흑두루미의 먹이로 뿌려 줍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흑두루미 보전에 참여한 농민에게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라는 제도를 통해 보상합니다.
흑두루미 월동기가 되면 순천시는 희망농업단지 주변에 갈대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주민들이 손수 엮어 만든 울타리로 사람의 통행과 차량 불빛을 막아 줍니다. 덕분에 사람의 인기척에 민감한 흑두루미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습니다.
순천시는 꾸준히 농경지를 매입해 흑두루미의 먹이터와 잠자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간척되어 다른 용도로 쓰이던 땅도 다시 갯벌로 되돌렸습니다. 2023년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성하철 교수팀이 흑두루미들의 잠자리를 파악한 결과 순천시가 2010년 복원한 순천만 농주리 갯벌은 물론 전라남도 보성, 고흥, 광양의 습지까지 흑두루미가 가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논에서 먹이 활동하는 흑두루미의 모습. 순천시청 제공
순천시는 습지 인근 농경지 곳곳에 무논도 만들었습니다. 무논은 벼를 심지 않고 물을 채운 논입니다.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갯벌 대신 쉴 수 있는 인공 습지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 희망농업단지 인근에서는 전봇대 49개가 추가로 제거됐습니다. 새로 전봇대를 없앤 지역을 합하면 흑두루미의 먹이터는 기존 62ha(헥타르)에서 112ha로 약 두 배 넓어졌습니다.
성하철 교수는 “흑두루미가 한 장소에 너무 많이 모이면 조류독감 등 질병이 퍼지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먹이터 등을 조절해 흑두루미를 다양한 장소로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천시청 순천만보전과 박지철 주무관은 “역대 가장 많은 흑두루미가 찾아온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며 “흑두루미가 여러 지역에 퍼져 머물 수 있도록 과학적인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흑두루미, 온 마을이 함께 지킨다
“흑두루미가 떠나기 전에 항상 우리 학교 주변을 돌고 갑니다. 수업 중에 흑두루미 울음소리가 들리면 다 같이 내년에 또 오라고 인사해 줍니다.”
황진 순천시 인안초 교사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순천만습지와 가장 가까운 학교다운 일화입니다. 인안초등학교는 희망농업단지 안의 논을 제공받아 2014년부터 ‘흑두루미 논 가꾸기 프로젝트’라는 논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인안초 전교생은 봄에는 직접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벼를 베어 보며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쌀을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합니다. 겨울이 되면 논에서 나온 볍씨를 모아 흑두루미에게 나누고 틈틈이 순천만습지로 탐조 학습에도 나섭니다.
황진 교사는 “무언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고 지키게 된다”며 “흑두루미가 대표하는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흑두루미를 위해 모내기를 하는 모습. 인안초등학교 제공
순천만습지 앞에는 철새 지킴이로 활동하는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의 초소가 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은 2009년 순천만습지 인근 희망농업단지에서 농사를 짓는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모임입니다. 가을까지는 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흑두루미 월동기에는 희망농업단지 관리와 흑두루미 먹이 공급 등을 도맡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 한종군 단원은 “10월에 벼를 수확하면 20%는 흑두루미가 도착하자마자 먹을 수 있게 논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보관했다가 겨우내 먹이로 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가 순천만을 찾은 날은 매주 한두 번 있는 먹이 뿌리는 날이었습니다.
단원들은 이른 아침 창고에서 무거운 볍씨 자루를 옮겨온 뒤 농기계에 쏟아붓고 논바닥에 고루 볍씨를 뿌렸습니다. 이날 800kg짜리 볍씨 자루 6개를 뿌렸는데도 창고에는 아직 자루가 가득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은 올겨울 총 160t(톤)의 볍씨를 먹이로 제공합니다.
이처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순천만은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김영태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 팀장은 “이곳 주민들은 흑두루미가 나는 모습만 봐도 무엇을 하려는지 알 정도로 흑두루미와 함께하는 삶이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흑두루미가 많이 온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1월 15일, 겨울 나러 왔다! 흑두루미
[박수진 기자 sooz@donga.com]
● 논에서 먹이 먹고 갯벌에서 잠 잔다
“뚜루룩~, 뚜루루룩~!”
벼 수확을 마친 빈 논에 바람을 타고 새들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쳤습니다. 순천만 들판 위 탐조대에 있는 사람들은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잿빛 몸에 하얗고 긴 목, 기러기나 오리와 확연히 구분되는 생김새의 흑두루미 떼를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흑두루미는 봄여름에 러시아와 중국 북부에서 번식하고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동하러 우리나라 등 남쪽 지역을 찾는 겨울 철새입니다. 월동은 릴게임골드몽 동물이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해 겨울잠을 자거나 장소를 옮기는 행동을 말합니다. 순천시는 일본 이즈미시와 함께 대표적인 흑두루미 월동지입니다.
순천의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와 순천만 갯벌 갈대 습지. 순천시청 제공
바다이야기부활 특히 이번 겨울에는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8606마리의 흑두루미가 순천을 찾았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약 1만 5000마리만 남은 흑두루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순천에 모인 셈입니다.
흑두루미가 순천을 찾는 이유는 순천만의 독특한 환경 때문입니다. 순천만은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는 ‘만’이자 두 개의 하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강 릴게임사이트추천 하구입니다. 물의 흐름을 타고 흙이 쌓이며 넓은 갯벌이 만들어졌습니다.
갯벌처럼 늘 물기가 있는 땅을 습지라고 합니다. 습지는 미세조류나 갯지렁이, 작은 게 등 바다와 강 바닥에 사는 저서생물이 풍부하고 땅이 질퍽하며 물로 둘러싸여 있어 들짐승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철새가 먹이를 찾고 휴식하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릴게임5만
논에서 먹이를 먹는 흑두루미 가족. 머리가 갈색을 띠는 개체는 번식지에서 데려온 어린 흑두루미 유조다. 도성만 제공
순천만습지에는 흑두루미의 먹이인 볍씨를 얻을 수 있는 논도 맞닿아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낮 동안 논에서 먹이를 먹고 밤에는 릴게임몰 갯벌로 이동해 잠을 잡니다. 논과 갯벌, 하천과 습지가 넓게 연결된 순천만은 흑두루미가 다양한 공간에 퍼져 먹이 활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 순천만은 흑두루미가 지내기 좋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1990년대 순천만은 갈대밭에서 건설용 모래를 파내고 습지에 식당이 들어서는 등 개발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서식지가 위협받으면서 흑두루미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1996년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75마리에 불과했습니다. 20년간 매년 흑두루미 사진을 찍으러 순천만에 간 도성만 사진작가는 “흑두루미 개체 수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지만 20년 동안 순천만 일대 환경도 흑두루미가 살기 좋게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순천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차량 불빛과 사람의 인기척에서 흑두루미를 보호하는 갈대 울타리. 도성만 제공
● 갈대로 울타리 엮어 불빛 가렸다
탁 트인 들판에는 논두렁길을 따라 늘어선 전봇대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흑두루미 서식지인 순천만습지 인근 논의 특징입니다.
전봇대는 새가 날아오르거나 내려앉을 때 걸리기 쉬운 장애물입니다. 2008년쯤 순천에서는 흑두루미 등 철새들이 전깃줄에 걸려 다치거나 감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2009년 순천시는 전봇대 282개를 뽑아내 전깃줄과 함께 땅속에 묻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순천시는 흑두루미를 위해 순천만의 환경을 차근차근 바꿔 왔습니다.
흑두루미 서식지의 전봇대를 제거하는 모습. 순천시청 제공
전봇대를 없앤 순천만 일대의 논을 희망농업단지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흑두루미 먹이가 될 쌀을 생산하는 곳이자 겨울철 흑두루미의 먹이터입니다. 흑두루미가 먹기 때문에 농약과 제초제를 쓰지 않고 벼를 기릅니다.
가을에 수확한 벼의 일부는 겨울에 희망농업단지 안에 흑두루미의 먹이로 뿌려 줍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흑두루미 보전에 참여한 농민에게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라는 제도를 통해 보상합니다.
흑두루미 월동기가 되면 순천시는 희망농업단지 주변에 갈대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주민들이 손수 엮어 만든 울타리로 사람의 통행과 차량 불빛을 막아 줍니다. 덕분에 사람의 인기척에 민감한 흑두루미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습니다.
순천시는 꾸준히 농경지를 매입해 흑두루미의 먹이터와 잠자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간척되어 다른 용도로 쓰이던 땅도 다시 갯벌로 되돌렸습니다. 2023년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성하철 교수팀이 흑두루미들의 잠자리를 파악한 결과 순천시가 2010년 복원한 순천만 농주리 갯벌은 물론 전라남도 보성, 고흥, 광양의 습지까지 흑두루미가 가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논에서 먹이 활동하는 흑두루미의 모습. 순천시청 제공
순천시는 습지 인근 농경지 곳곳에 무논도 만들었습니다. 무논은 벼를 심지 않고 물을 채운 논입니다. 갯벌에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갯벌 대신 쉴 수 있는 인공 습지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 희망농업단지 인근에서는 전봇대 49개가 추가로 제거됐습니다. 새로 전봇대를 없앤 지역을 합하면 흑두루미의 먹이터는 기존 62ha(헥타르)에서 112ha로 약 두 배 넓어졌습니다.
성하철 교수는 “흑두루미가 한 장소에 너무 많이 모이면 조류독감 등 질병이 퍼지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먹이터 등을 조절해 흑두루미를 다양한 장소로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천시청 순천만보전과 박지철 주무관은 “역대 가장 많은 흑두루미가 찾아온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며 “흑두루미가 여러 지역에 퍼져 머물 수 있도록 과학적인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흑두루미, 온 마을이 함께 지킨다
“흑두루미가 떠나기 전에 항상 우리 학교 주변을 돌고 갑니다. 수업 중에 흑두루미 울음소리가 들리면 다 같이 내년에 또 오라고 인사해 줍니다.”
황진 순천시 인안초 교사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순천만습지와 가장 가까운 학교다운 일화입니다. 인안초등학교는 희망농업단지 안의 논을 제공받아 2014년부터 ‘흑두루미 논 가꾸기 프로젝트’라는 논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인안초 전교생은 봄에는 직접 모내기를 하고 가을에는 벼를 베어 보며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쌀을 생산하는 과정에 참여합니다. 겨울이 되면 논에서 나온 볍씨를 모아 흑두루미에게 나누고 틈틈이 순천만습지로 탐조 학습에도 나섭니다.
황진 교사는 “무언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고 지키게 된다”며 “흑두루미가 대표하는 다양한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흑두루미를 위해 모내기를 하는 모습. 인안초등학교 제공
순천만습지 앞에는 철새 지킴이로 활동하는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의 초소가 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은 2009년 순천만습지 인근 희망농업단지에서 농사를 짓는 지역 주민들이 결성한 모임입니다. 가을까지는 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흑두루미 월동기에는 희망농업단지 관리와 흑두루미 먹이 공급 등을 도맡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 한종군 단원은 “10월에 벼를 수확하면 20%는 흑두루미가 도착하자마자 먹을 수 있게 논에 남겨두고 나머지는 보관했다가 겨우내 먹이로 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기자가 순천만을 찾은 날은 매주 한두 번 있는 먹이 뿌리는 날이었습니다.
단원들은 이른 아침 창고에서 무거운 볍씨 자루를 옮겨온 뒤 농기계에 쏟아붓고 논바닥에 고루 볍씨를 뿌렸습니다. 이날 800kg짜리 볍씨 자루 6개를 뿌렸는데도 창고에는 아직 자루가 가득했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은 올겨울 총 160t(톤)의 볍씨를 먹이로 제공합니다.
이처럼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순천만은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김영태 순천만 흑두루미 영농단 팀장은 “이곳 주민들은 흑두루미가 나는 모습만 봐도 무엇을 하려는지 알 정도로 흑두루미와 함께하는 삶이 익숙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흑두루미가 많이 온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1월 15일, 겨울 나러 왔다! 흑두루미
[박수진 기자 soo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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