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남성 변화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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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2-08 08:18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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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남성 변화의 시작점
남성의 섬세한 변화, 관계를 살리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줄어들고, 관계는 점점 형식적으로 변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남성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미묘한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 같지 않은 반응, 반복되는 피로감, 그리고 점차 멀어지는 배우자의 표정.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변화만이 아니라, 관계 전체의 분위기까지 바꾸게 됩니다.
많은 남성들이 이러한 변화를 개인적인 문제로 여겨 침묵합니다. 그러나 성적 건강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용기 있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 그 시작점에 시알리스가 있습니다. 단순한 치료제를 넘어, 시알리스는 남성의 섬세한 변화를 존중하며 관계 회복의 열쇠가 되어줍니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작은 변화
발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많은 남성들은 이를 일시적인 피로나 스트레스로 여깁니다. 하지만 반복되면 문제가 됩니다. 처음엔 피곤해서, 나중엔 습관처럼 성생활을 회피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상대와의 거리감은 깊어지고, 말없이 쌓인 불만이 오해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바로 그 섬세한 차이가 관계의 질을 결정합니다. 성적 자신감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낮아지고, 상대와의 소통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이 변화는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알리스는 바로 그 되돌림을 위한 실질적인 도구입니다.
시알리스란 무엇인가관계 회복의 과학적 접근
시알리스는 타다라필Tadalafil이라는 성분을 기반으로 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음경 내 혈류를 증가시켜 자연스러운 발기를 도와줍니다. 중요한 점은 시알리스가 단순히 발기만을 유도하는 약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알리스는 사용자의 생활 리듬을 고려한 장시간 지속형 솔루션으로, 긴장감 없는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시알리스는 성적 자극이 있을 때만 반응하므로, 억지스럽거나 갑작스러운 효과가 아닌, 사용자의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한 자연스러운 작용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시알리스를 자신감의 복원제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왜 시알리스인가다른 치료제와의 차별점
시중에는 다양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시알리스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독보적입니다.
지속 시간의 우위최대 36시간
시알리스는 단 1회 복용으로 36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어, 관계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복용 유연성필요 시 또는 매일
시알리스는 필요 시 복용 또는 매일 복용 중 선택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접근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러운 발현심리적 부담 완화
성적 자극 시에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불안 없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검증된 안전성과 효과
수많은 임상 실험과 실제 사용자 리뷰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약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시알리스 복용 가이드당신에게 맞는 방식
1. 필요 시 복용
성관계 약 30분~1시간 전, 공복 또는 식후에도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최대 3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됩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어 자주 성관계를 하지 않는 남성에게 적합합니다.
2. 매일 복용
매일 같은 시간에 소량일반적으로 5mg을 복용하여, 지속적으로 성기능이 유지되는 상태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자주 성관계를 하거나 자연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경우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복용 전에는 반드시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병력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섬세한 변화가 관계를 바꾼다
남성의 성적 자신감은 단순히 침실 안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감 있는 자세는 업무 효율, 인간관계, 가족 내 역할 수행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시알리스는 단순히 성생활만을 위한 약물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남성 솔루션입니다.
또한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생깁니다. 회복된 자신감은 상대방에게도 안정감과 만족감을 제공하며, 대화와 감정 교류가 더욱 활발해집니다. 남성의 작은 변화가 관계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복용 시 유의사항
질산염 계열 약물과 병용하지 말아야 하며, 고혈압심혈관계 질환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관 확장 작용을 겹치게 하여 저혈압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음주를 병행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24시간 내 중복 복용을 피해야 하며, 복용 후 부작용두통, 소화불량, 안면홍조 등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결론시알리스, 남성 삶의 균형을 회복하다
시알리스는 단순한 약이 아닙니다. 그것은 남성의 자존감, 관계의 안정성, 그리고 삶의 리듬을 회복시켜주는 열쇠입니다. 미세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느끼고 있다면, 그 신호를 결코 무시하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이 느끼는 불편함은 누군가의 삶을 바꾼 작은 변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삶은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중에서도 시알리스는 사랑과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혼자서 고민하지 마십시오. 시알리스와 함께라면, 다시 뜨겁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관계는 회복되고,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남성의 섬세한 변화가, 당신의 삶을 다시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제 비교 시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됩니다. 각 약물마다 효과 지속 시간과 작용 방식이 다르므로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기부전제 처방은 비아그라구매사이트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적절한 용량을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발기부전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약 종류로는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 타다라필 성분의 시알리스 등이 있으며, 각각의 특징을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기자 admin@119sh.info
김장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장이 24일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5년간 매일같이 이 사진을 봤어요."
김장수(55·경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장의 책상 오른쪽 가림막에는 인쇄된 사진이 붙어 있다. 20대 여성의 학생증 사진과, 40대 여성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두 사람은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피해자다.
미제사건전담팀으로 발령이 릴짱 난 2021년 초, 신정동 사건을 수사하게 된 김 팀장은 일단 사진부터 붙였다. 사건이 잘 안 풀리는 날에도 사진을 보면 각오를 다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실제 이렇게라도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막막한 날들이 쭉 이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첫 예감이 좋았다. "왠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예감은 5년 만에 들어맞았다.
바다이야기고래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 내부 김 팀장의 사무실 책상 옆 가림막에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2명의 사진이 붙어 있다. 김 팀장이 2021년 이 사건을 받아든 직후 붙인 사진이다. 임지훈 인턴기자
엽기토끼 백경게임 살인사건? "범인 다른 것 알았다"
서울청 형사기동대는 21일 '신정동 연쇄살인'의 범인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20년 만이었다. 범인은 범행 당시 60대였던 건물 관리인 장모씨로 사건이 일어난 건물의 관리인이었다. 장모씨는 2015년 암으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 발표 사흘 뒤인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에 있는 릴게임5만 서울청 형사기동대 사무실에서 김 팀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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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 바다신2릴게임 ankookilbo.com/News/Read/A2025112109440005652)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6월과 11월에 여성 두 명이 성폭행 뒤 살해, 유기됐다. 세간엔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다. 2015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과 '2006년 신정동 납치 미수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해 다뤘는데, 납치됐다 범인 윗집으로 도망친 피해자가 "윗집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고 증언해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별도 범행이었다. 장모씨는 납치 미수가 일어난 2006년 5월에는 다른 강간치상 범행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김 팀장은 "수사 기법이라 말할 순 없지만, 범행 정황상 처음부터 두 사건의 범인이 다른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 대상자 23만 명에서 1명까지
2005년 6월 신정동 연쇄살인 시신 유기 현장. 범인은 피해자를 쌀 포대에 감싸고 노끈으로 묶어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 유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제공
연쇄살인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가 8년간 수사했지만 결국 미제로 남았다가 2016년 미제사건전담팀으로 넘어왔다. 미제사건전담팀은 증거물 재감정을 맡겼고, 2020년엔 2건의 살인 증거물에서 같은 유전자정보(DNA)가 확인됐다. 피의자의 DNA를 확보함과 동시에 2건의 살인이 동일범 소행이란 사실이 확실해진 것이다. 이듬해 초, 이 사건을 맡게 된 김 팀장이 희망을 가진 이유다.
수사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였다. 추리고 추려냈지만 수사 대상자가 23만1,897명에 달했다. 김 팀장은 해외 유명 프로파일러들의 자료를 죄다 수집했고, 한국 연쇄살인도 전부 분석해 연쇄살인범의 특징을 추출해냈다. 이를 토대로 유사 수법 전과자, 피해자들의 통신 내역 관련자, 신정동 전·출입자 등을 살펴 명단을 뽑았다. 방대했지만 별 수 없었다. 범인이 어디 숨어 있는지 모르니, 종이 한 장 허투루 넘기기도 겁났다. '한 명 빠뜨리면 그게 범인일 것'이란 생각으로 임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에서 산속에 사는 수사 대상자를 조사하려다 수사팀 차량이 계곡 급류에 휘말려 크레인 도움으로 구조되고 있다. 김 팀장 제공
김 팀장은 범인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볐다. 산속에 사는 수사 대상자를 만나러 갔다가 차량이 계곡 급류에 휩쓸리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1,514명의 유전자를 채취해 대조했지만 모두 범인과 불일치했다. '사건이 벌어진 동네에 중국동포(조선족)가 많았다'는 주민 이야기를 듣고, 어렵사리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DNA 데이터베이스도 대조해봤다. 마찬가지로 일치하는 DNA는 없었다.
안갯속 같던 이 시기, 김 팀장은 평일엔 수사를 하고 주말이면 신정동으로 갔다. 그러곤 온종일 동네에 머물렀다. 주민인 척 편한 복장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그곳을 샅샅이 훑었다. 혹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눈에 띌까 봐 사비로 중고 경차도 한 대 샀다. 동네에서 밥을 먹고, 차에서 쪽잠을 잤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날들이었다.
김 팀장의 경차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도로변에 주차돼 있다. 막막했던 초기 수사 기간, 김 팀장은 주말이면 차를 타고 신정동으로 와 온종일 머물렀다. 김 팀장 제공
이런 노력에도 잡히지 않던 실마리는 용의자가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망자 56명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잡히기 시작했다. 몇 명이 수사 끝에 제외되고, 장씨 차례가 됐을 때 김 팀장은 '이 사람 같다'는 느낌이 왔다고 한다. 다만 장씨는 숨진 뒤 화장돼 유골 확보가 불가능했다. 그가 살았던 지역 병원 40곳을 샅샅이 탐문한 끝에, 검체가 보관된 병원을 겨우 찾았다. 10년 전 사망한 사람의 검체가 남아 있다는 건 천운이었다.
검체는 손톱 절반보다 작은 세포 조직이었다. 결과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올해 5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뒤로 또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었다. "매일 저녁에 소주를 2병씩 먹었어요. 그리고 (국과수에) 전화해 '(감정) 결과 안 나오면 안 된다'고 호소했죠." 국과수에서도 절박함을 모를 리 없었다. 국내 시약으로 진행한 첫 분석이 실패하자, 국과수 측은 곧장 독일·일본 시약 긴급 구매를 신청했다. 구매에만 8주가 걸렸다.
7월 9일, 2개월 만에 연락이 왔다. 결과는 전화로 알려주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감정서가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참지 못하고 되물었다. "어떤 건가요. 1번이에요, 2번이에요." 대답이 돌아왔다. "아시잖아요."
"그때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고요." 지난 20여 년간 울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던 김 팀장은 인터뷰 중에도 눈물을 훔쳤다. 그는 "잠시 뒤에 마저 이야기하겠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팀장의 사무실에는 좌우명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새긴 수석이 놓여 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도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제사건은 미쳐도 미치기 어렵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임지훈 인턴기자
DNA가 일치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지만 2개월 더 보강수사를 했다. 범행을 재구성하고, 정황 증거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장씨가 일했던 신정동 빌딩 지하를 압수수색해, 시신을 결박하는 데 쓰인 것과 성분이 동일한 노끈을 찾았다. 시신에 묻었던 곰팡이·먼지 성분이 지하 환경과 유사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장씨와 함께 수감된 교도소 재소자 10명을 탐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사람을 죽여 봤다'고 말하거나,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피해자에 대한 묘사를 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다.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수사를 한 건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김 팀장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앞서 김 팀장은 2017년 '초안산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2년 서울 도봉경찰서에 경위로 근무할 당시 집단 성폭행 사실을 인지했고,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을 수년간 설득했다. 그사이 다른 경찰서로 발령이 났지만 이 사건을 매듭지으려고 도봉서로 돌아오기도 했다. 결국 사건 발생 5년 만에 가해자 22명을 법정으로 보냈다. "내게 포기란 없다"는 게 김 팀장의 신조다.
김 팀장의 오른쪽 손목에는 마우스를 하도 오래 쥐어 생긴 혹이 있다. 김 팀장은 손목 통증 때문에 결국 마우스를 버티컬 마우스로 바꿨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어렵게 범인을 찾았지만 죗값을 물을 수는 없게 됐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은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될 예정이다. 그래도 진실의 가치는 크다고 김 팀장은 말한다.
"답답했을 유가족이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알게 됐으니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되겠지요. 또 다른 의미는 '죽어도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른 살인범, 미제사건 범인들도 지켜보고 있겠죠. 그들에게 저승이라도 쫓아갈 테니 죽고 나서까지 가족들 고생시키지 말고 자수하라고 하고 싶어요."
김 팀장이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에 위치한 형사기동대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5년간 매일같이 이 사진을 봤어요."
김장수(55·경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장의 책상 오른쪽 가림막에는 인쇄된 사진이 붙어 있다. 20대 여성의 학생증 사진과, 40대 여성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두 사람은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피해자다.
미제사건전담팀으로 발령이 릴짱 난 2021년 초, 신정동 사건을 수사하게 된 김 팀장은 일단 사진부터 붙였다. 사건이 잘 안 풀리는 날에도 사진을 보면 각오를 다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실제 이렇게라도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막막한 날들이 쭉 이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첫 예감이 좋았다. "왠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예감은 5년 만에 들어맞았다.
바다이야기고래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 내부 김 팀장의 사무실 책상 옆 가림막에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2명의 사진이 붙어 있다. 김 팀장이 2021년 이 사건을 받아든 직후 붙인 사진이다. 임지훈 인턴기자
엽기토끼 백경게임 살인사건? "범인 다른 것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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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6월과 11월에 여성 두 명이 성폭행 뒤 살해, 유기됐다. 세간엔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다. 2015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과 '2006년 신정동 납치 미수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해 다뤘는데, 납치됐다 범인 윗집으로 도망친 피해자가 "윗집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고 증언해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별도 범행이었다. 장모씨는 납치 미수가 일어난 2006년 5월에는 다른 강간치상 범행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김 팀장은 "수사 기법이라 말할 순 없지만, 범행 정황상 처음부터 두 사건의 범인이 다른 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 대상자 23만 명에서 1명까지
2005년 6월 신정동 연쇄살인 시신 유기 현장. 범인은 피해자를 쌀 포대에 감싸고 노끈으로 묶어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 유기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제공
연쇄살인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가 8년간 수사했지만 결국 미제로 남았다가 2016년 미제사건전담팀으로 넘어왔다. 미제사건전담팀은 증거물 재감정을 맡겼고, 2020년엔 2건의 살인 증거물에서 같은 유전자정보(DNA)가 확인됐다. 피의자의 DNA를 확보함과 동시에 2건의 살인이 동일범 소행이란 사실이 확실해진 것이다. 이듬해 초, 이 사건을 맡게 된 김 팀장이 희망을 가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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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중요미제·장기실종사건 수사팀에서 산속에 사는 수사 대상자를 조사하려다 수사팀 차량이 계곡 급류에 휘말려 크레인 도움으로 구조되고 있다. 김 팀장 제공
김 팀장은 범인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볐다. 산속에 사는 수사 대상자를 만나러 갔다가 차량이 계곡 급류에 휩쓸리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1,514명의 유전자를 채취해 대조했지만 모두 범인과 불일치했다. '사건이 벌어진 동네에 중국동포(조선족)가 많았다'는 주민 이야기를 듣고, 어렵사리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DNA 데이터베이스도 대조해봤다. 마찬가지로 일치하는 DNA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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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의 경차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도로변에 주차돼 있다. 막막했던 초기 수사 기간, 김 팀장은 주말이면 차를 타고 신정동으로 와 온종일 머물렀다. 김 팀장 제공
이런 노력에도 잡히지 않던 실마리는 용의자가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망자 56명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잡히기 시작했다. 몇 명이 수사 끝에 제외되고, 장씨 차례가 됐을 때 김 팀장은 '이 사람 같다'는 느낌이 왔다고 한다. 다만 장씨는 숨진 뒤 화장돼 유골 확보가 불가능했다. 그가 살았던 지역 병원 40곳을 샅샅이 탐문한 끝에, 검체가 보관된 병원을 겨우 찾았다. 10년 전 사망한 사람의 검체가 남아 있다는 건 천운이었다.
검체는 손톱 절반보다 작은 세포 조직이었다. 결과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올해 5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뒤로 또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었다. "매일 저녁에 소주를 2병씩 먹었어요. 그리고 (국과수에) 전화해 '(감정) 결과 안 나오면 안 된다'고 호소했죠." 국과수에서도 절박함을 모를 리 없었다. 국내 시약으로 진행한 첫 분석이 실패하자, 국과수 측은 곧장 독일·일본 시약 긴급 구매를 신청했다. 구매에만 8주가 걸렸다.
7월 9일, 2개월 만에 연락이 왔다. 결과는 전화로 알려주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감정서가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참지 못하고 되물었다. "어떤 건가요. 1번이에요, 2번이에요." 대답이 돌아왔다. "아시잖아요."
"그때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고요." 지난 20여 년간 울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던 김 팀장은 인터뷰 중에도 눈물을 훔쳤다. 그는 "잠시 뒤에 마저 이야기하겠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팀장의 사무실에는 좌우명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새긴 수석이 놓여 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도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제사건은 미쳐도 미치기 어렵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임지훈 인턴기자
DNA가 일치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지만 2개월 더 보강수사를 했다. 범행을 재구성하고, 정황 증거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장씨가 일했던 신정동 빌딩 지하를 압수수색해, 시신을 결박하는 데 쓰인 것과 성분이 동일한 노끈을 찾았다. 시신에 묻었던 곰팡이·먼지 성분이 지하 환경과 유사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장씨와 함께 수감된 교도소 재소자 10명을 탐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사람을 죽여 봤다'고 말하거나,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피해자에 대한 묘사를 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다.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수사를 한 건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김 팀장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앞서 김 팀장은 2017년 '초안산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2년 서울 도봉경찰서에 경위로 근무할 당시 집단 성폭행 사실을 인지했고,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을 수년간 설득했다. 그사이 다른 경찰서로 발령이 났지만 이 사건을 매듭지으려고 도봉서로 돌아오기도 했다. 결국 사건 발생 5년 만에 가해자 22명을 법정으로 보냈다. "내게 포기란 없다"는 게 김 팀장의 신조다.
김 팀장의 오른쪽 손목에는 마우스를 하도 오래 쥐어 생긴 혹이 있다. 김 팀장은 손목 통증 때문에 결국 마우스를 버티컬 마우스로 바꿨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어렵게 범인을 찾았지만 죗값을 물을 수는 없게 됐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은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될 예정이다. 그래도 진실의 가치는 크다고 김 팀장은 말한다.
"답답했을 유가족이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알게 됐으니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되겠지요. 또 다른 의미는 '죽어도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른 살인범, 미제사건 범인들도 지켜보고 있겠죠. 그들에게 저승이라도 쫓아갈 테니 죽고 나서까지 가족들 고생시키지 말고 자수하라고 하고 싶어요."
김 팀장이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에 위치한 형사기동대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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