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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번 세기말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 방어선은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배출 순제로도 2050년이 아니라 2090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65%
2040년까지 전 세계 전력 믹스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비율이다. 2060년까지 전력은 거의 전적으로 비화석 에너지가 될 것이다.
3%
2040년 전 세계 인공지능(AI) 전력 예상 수요이다. 초기 AI의 기하급수적 성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한국알콜 주식
더 선형적으로 나타나 2060년까지 전력 수요의 11%에 도달할 것이다.
43%
현재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량이다. 2060년까지 배출량은 63% 감소할 것이다. 2050년 ‘탄소배출 제로’는 달성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 배출 제로(net zero) 달성은 209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토필드 주식
.
2.2°C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가열화는 약 2.2°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 이전보다 이번 세기말까지 1.5°C 상승 이하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은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DNV ‘2025 에너지 전환알라딘게임잭팟
전망’ 보고서 표지. [사진=DNV]


노르웨이 선급협회(DNV)가 ‘2025 에너지 전환 전망(2025 Energy Transition Outlook)’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50년까지 ‘넷 제로(탄소 순배출 0)’는 달성 불가능하고 이번 세기말까지 1.5도 상스마트그리드테마
승 방어선도 지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담고 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6일 ‘온실가스 연보(WMO’s Greenhouse Gas Bulletin)’를 발표했는데 2024년 전지구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423.9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위기는황금성포커게임
사기극’으로 대변되는 기후정책으로 미국은 재생에너지 정책이 대폭 후퇴하고 있는데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대신 중국발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DNV 측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정책 후퇴로 자국 내 에너지 전환 속도가 급격히 둔화됐는데 전 세계적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흐름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 둔화가 글로벌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중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에너지 전환 모멘텀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정책 후퇴와 화석연료 지원 재개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이 약 5년 정도 지연되고, 연간 배출량이 기존 전망 대비 5억~10억 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올해 전 세계 신규 태양광 설비의 56%, 신규 풍력 발전 설비의 60%를 차지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신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의 청정기술 수출은 세계 각지의 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DNV는 2050년 에너지 믹스가 화석 연료 51%, 비화석 연료49%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환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50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전망보다 4% 상향 조정됐다.
DNV그룹의 레미 에릭슨(Remi Eriksen) CEO는 “지금은 에너지 전환을 글로벌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은 멈춘 것이 아니라 진화하고 있으며 청정기술에 과감히 투자하는 지역으로 모멘텀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안보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 동인으로 부상했으며 우리의 전망이 보여주듯 이러한 변화가 결과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안보 정책의 순효과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안보 정책이 시행될 경우 전 세계 배출량은 연간 1~2%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유럽의 경우 수입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2050년 배출량이 약 9%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전력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데 2040년에 전 세계 전력의 3%만을 소비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40년까지 5배 증가해 전 세계 전력의 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3%는AI, 2%는 일반 데이터센터가 소비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2040년 전체 전력의 16%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고 이 중 12%는 AI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50년까지 현재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순 배출 제로(net zero) 달성은 209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C로 제한하기 위한 탄소 예산은2029년에, 2°C 제한을 위한 예산은 2052년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추가적 노력과 정책적 지원없이는 1.5°C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25년에는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 보급수가 5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전 세계 태양광 누적 설비용량은 3000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의 신규 태양광 설치 규모는 유럽(전 세계 2위)의 두 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가격의 급락으로 가정과 기업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하는 BTM(Behind-the-Meter)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60년에는 BTM이 전 세계 태양광 발전의 30%, 전체 발전량의 13%를 차지할 전망이다.



레미 에릭슨 DNV CEO. [사진=DNV]


에릭슨 CEO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이 에너지 전환을 견인하고 있는데 탈탄소화가 어려운 부문에서는 보다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우선 순위가 복잡성을 더하는 실정인데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방향성은 여전히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예측을 보면 탄소 순제로 배출은 금세기 말에야 달성될 것이며 그때까지 누적된 배출량으로 (지구 평균기온은) 2100년까지 2°C를 초과할 것”이라며 “과학은 인류가 지구 가열화의 10분의 1도(0.1°C) 단위가 지구와 사회에 얼마나 막대한 대가를 치르며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DNV는 1864년에 설립됐다. 선급 서비스, 해양, 석유와 가스, 전력과 재생 에너지, 기술 보증 등에 대해 소프트웨어는 물론 독립적 전문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DNV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1만2000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시장과 기술 동향을 반영하는 객관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