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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오염된 회벽의 콧수염 쪽이 좋은 아파?일제강점기 춘천 출신 언론인 청오 차상찬(1887~1946)은 당대 최고의 편집인이자 탁월한 필력의 글쟁이었다. 그는 잡지 ‘개벽’과 ‘어린이’를 발간하며 한 평생 민족 문화를 양성하는데 힘썼다. 100년의 세월을 넘어 솔직하고 매력적인 차상찬의 글은 언제나 청년스러웠고, 다분히 도발적이기도 했다. ‘재미’라는 요소 안에는 일제라는 당시 세태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매호 수많은 기사가 삭제당했기에 더욱 날카롭게 글을 쓰는 방편이기도 했다. 차상찬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현숙)은 그를 기억하기 위한 현대문선집과 동화책을 잇따라 펴냈다. 올해는 청오의 서거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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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벽 강제 폐간 당시 개벽사 직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둘째 줄 가운데 흰 두건을 쓴 사람이 차상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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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찬현대문선집2-자미있는 이야기는 어떠한가’는 차상찬의 세계를 알 수 있는 눈길을 끄는 글들이 수록됐다. ‘개벽’과 ‘별건곤’에 발표된 글이 실렸다. ‘이틀 동안에 서울 구경 골고루 하는 법-시골 친구에게 길 안내할 순서’에서 자신의 고향 사람을 가정해 ‘경성’을 소개한다. 저잣거리의 풍경이 한눈에 그려진다. 광화문부터 정동거리,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덕수궁 석조전까지 그의 글에는 사람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일하는 노동현장이 있고, 차상찬을 따라다니는 듯한 어수룩한 독자가 있다.
특종 기사를 잡기 위해 귤을 파는 장사꾼으로 변장한 ‘변장 기자 심야 탐사기’는 발군이다. 얼굴에 숯검정칠을 하고 밤새도록 ‘미깡이요’를 외치는 차상찬의 모습은 바다이야기슬롯 애처롭기까지 하다. 만쥬 장사꾼으로 변장한 후배 기자 설웅이 “요 다음에는 꼭꼭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마무리되는 글은 언론인 차상찬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 차상찬현대문선집2-자미있는 이야기는 뽀빠이릴게임 어떠한가
차상찬은 잘 보고, 잘 듣는 이다. 현장에서 행인들에게 말을 붙이고, 한 공간에 스며든다. 경매소와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글로 기록한다.
여러 사람을 지켜보면서 ‘각 방면에서 제일 먼저 한 사람’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상투를 제일 먼저 자른 사람으로 김옥균의 밀사로 활동한 이동인을 꼽았다. 여성(부인)으로 상점을 먼저 낸 사람은 헤이그 특사로 활동한 이준의 부인 이일정이었다. 평양 사람의 관상부터 함흥과 원산의 인물들을 살피기도 했다. 경성 교육계 사람들과 형형색색의 경성 학생들의 모습을 포착해 그들의 모습을 글로 실었다.
개벽사 동료였던 박달성과 함께 글을 쓴 ‘현대 남녀 다양한 멍청이들’에서 차상찬의 익살을 알 수 있다. 차상찬은 “결혼식 때마다 결혼에 대해 이의가 없소? 하고 묻는 짓이야말로 정말 멍청멍청하다”며 “어떤 장난꾼들이 있어서 말 한마디라도 ‘이의 있소’하고 말한다면 그 중대한 결혼식장의 광경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창경원의 밤 벛꽃 놀이와 풍경’에서는 모두가 연인이 있는데 나만 혼자라는 한탄이 느껴지고, 길을 막는 이들에게 길을 비키라는 문장에는 인간적인 짜증이 느껴진다.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낸다. 이완용에 대해 “매국하는 것도 그다지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비판했고, 조선 사람들에 대한 애정으로 시민문화를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가난한 이들이 잘 살기를 바랐고, 자신이 여성이 된다면 “정해진 한 남편에게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채란 동화작가가 쓰고, 김미희 작가가 삽화를 맡은 ‘글로 나라를 지킨 독립운동가 차상찬’은 차상찬의 일대기를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전한다.
유학을 공부하며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차상찬의 유년 시절과 그의 활동을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를 위한 잡지를 만들고, 어린이를 존중하는 차상찬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차상찬은 ‘조선 문화의 기본 조사’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일제 치하에서 어려웠던 조선의 식민지 현실을 기록했다.
차상찬에 대해 모르는 독자도 그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기획된 매력적인 삽화와 따스한 일대기의 인물전이다.
이채윤 기자 cylee@kado.net
#차상찬 #경성 #이야기 #어린이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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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을 지켜보면서 ‘각 방면에서 제일 먼저 한 사람’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상투를 제일 먼저 자른 사람으로 김옥균의 밀사로 활동한 이동인을 꼽았다. 여성(부인)으로 상점을 먼저 낸 사람은 헤이그 특사로 활동한 이준의 부인 이일정이었다. 평양 사람의 관상부터 함흥과 원산의 인물들을 살피기도 했다. 경성 교육계 사람들과 형형색색의 경성 학생들의 모습을 포착해 그들의 모습을 글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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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찬에 대해 모르는 독자도 그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기획된 매력적인 삽화와 따스한 일대기의 인물전이다.
이채윤 기자 c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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