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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reelnara.info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우토르 모혼푸르 공립초등학교에서 지난 1월 열린 ‘밀크 포 스쿨’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 이 고 김건철 후원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헤퍼코리아 제공
지난 10월 재단법인 헤퍼코리아(www.heiferkorea.org)는 방글라데시 북부에 있는 시라지간지 교육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요청을 받았다. 이 지역 중에서도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살랑가 유니언 지역’ 7개 공립초등학교에 대한 무상 우유 급식을 지원해달라는 것이었다. 헤퍼코리아(대표 이혜원)는 1944년 설립된 국제 황금성게임랜드 개발기구 헤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의 한국 법인으로 2020년 9월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헤퍼코리아는 이미 2022년에 네팔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2023년에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유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시라지간지 교육당국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는 한국전쟁 때부터 헤퍼인터내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셔널로부터 우유를 공급받았던 한국이 이제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나라가 됐음을 상징한다. 헤퍼코리아의 활동을 통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우유가 어떻게 ‘마음 건강’과 ‘몸 건강’을 돕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나이무리 초등학교에서 지난 바다이야기오락실 10월 ‘밀크 포 스쿨’ 2단계 사업 착수식이 열렸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철, 요오드, 아연, 비타민 A가 담긴 영양강화 요거트 ‘쇽티’를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혜원 헤퍼코리아 대표.
“아버지는 늘 한국전쟁 직후 분유를 물에 타 죽처럼 만들어 먹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한 컵이 바다신릴게임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를요.”
2022년 10월에 93살로 유명을 달리한 김건철 선생의 유족이 전하는 말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성장한 한 노인의 오래된 기억이, 70년이 흐른 지금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고 출발점이 되었다.
1950년대 한국. 청년 김건철은 미국에서 보내온 분유를 물에 타 죽처럼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만들어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 시절 한 컵의 분유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일을 살아갈 힘이었고,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바다를 건너온 증표였다.
세월이 흘러 90대가 된 김씨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 기억을 잊지 않았다. “아버지는 배고팠던 시절을 자주 회고하셨어요.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그 작은 도움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하셨죠.” 유족의 말이다.
2022년 10월, 김씨는 국제개발 비영리기관 헤퍼코리아에 1억원의 유산을 기부하며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선택한 것은 ‘밀크 포 스쿨’(Milk for School) 사업이었다. 방글라데시의 빈곤 농민이 생산한 우유를 굶주린 아이들에게 나누는 사업이라는 소식을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자신이 받았던 한 컵의 희망을 이번에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김씨의 유산은 2023년부터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헤퍼코리아는 이 기금으로 현지 여성낙농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인 그라민다농, 지자체와 손잡고 5개 공립초등학교에 무상 우유 급식을 도입했다.
방글라데시의 현실은 열악했다. 5살 미만 아동의 절반이 비타민A 결핍에 시달리고, 3명 중 1명은 발육부진을 겪고 있었다. 현재 시라지간지의 초등학생 1245명은 매일 영양강화 요거트 ‘쇽티’(Shokti, 힘이라는 뜻의 방글라데시어)를 받고 있다. 철분, 요오드, 아연, 비타민A가 하루 권장량의 30%나 들어 있는 이 작은 한 컵은, 70년 전 김건철씨가 마셨던 분유처럼 아이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사업이 만들어낸 선순환이다. 학교 급식이 시작되면서 여성농민들이 생산한 우유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고 가계 소득이 늘어났다. 그 돈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여력이 생겼다. 한 컵의 요거트가 가난의 고리를 끊고 교육과 자립의 사슬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 10월, 시라지간지 살랑가 유니언에서 2단계 사업 착수식이 열렸다. 교육환경이 더욱 열악한 이곳 7개 공립초등학교 1017명의 아이에게도 희망의 한 컵이 전해지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있었다. 1단계 사업을 지켜본 현지 사료 사업가와 목장주들이었다. 이들은 김건철씨의 이야기에 감동해 스스로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한국인 노인의 유산으로 시작된 선물이, 현지인들의 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김씨의 유족들 역시 아버지의 뜻을 이어 헤퍼코리아의 정기 후원자로 동참하고 있다. “아버지가 받았던 따뜻함을 우리도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1970년대 한국 정부는 국민 영양 개선과 미래 세대를 위해 학교 우유 급식을 시작했다. 수도권 초등학교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확대되며 한국 아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와 같은 한국의 우유 급식 경험과 노하우는 이제 방글라데시 아동과 빈곤 여성농민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는 “쇽티 한 컵에는 영양소뿐 아니라, 아동을 향한 수많은 사람의 정성과 한국이 증명해온 변화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전쟁의 폐허에서 분유 한 컵을 받았던 청년이 93년의 삶을 마감하며 남긴 마지막 선물. 그것은 단순한 기부금이 아니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그것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던 한 인간의 간절한 마음이었다.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의 어린이들은 매일 아침 요거트 한 컵을 받으며 이렇게 외친다. “쇽티(힘)!” 그 외침 속에서 70년 전 한국의 청년이 느꼈던 감사의 마음이 희망이 되어 울려 퍼진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지난 10월 재단법인 헤퍼코리아(www.heiferkorea.org)는 방글라데시 북부에 있는 시라지간지 교육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요청을 받았다. 이 지역 중에서도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살랑가 유니언 지역’ 7개 공립초등학교에 대한 무상 우유 급식을 지원해달라는 것이었다. 헤퍼코리아(대표 이혜원)는 1944년 설립된 국제 황금성게임랜드 개발기구 헤퍼인터내셔널(Heifer International)의 한국 법인으로 2020년 9월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헤퍼코리아는 이미 2022년에 네팔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2023년에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유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시라지간지 교육당국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는 한국전쟁 때부터 헤퍼인터내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셔널로부터 우유를 공급받았던 한국이 이제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나라가 됐음을 상징한다. 헤퍼코리아의 활동을 통해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 우유가 어떻게 ‘마음 건강’과 ‘몸 건강’을 돕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나이무리 초등학교에서 지난 바다이야기오락실 10월 ‘밀크 포 스쿨’ 2단계 사업 착수식이 열렸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철, 요오드, 아연, 비타민 A가 담긴 영양강화 요거트 ‘쇽티’를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혜원 헤퍼코리아 대표.
“아버지는 늘 한국전쟁 직후 분유를 물에 타 죽처럼 만들어 먹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한 컵이 바다신릴게임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를요.”
2022년 10월에 93살로 유명을 달리한 김건철 선생의 유족이 전하는 말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성장한 한 노인의 오래된 기억이, 70년이 흐른 지금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고 출발점이 되었다.
1950년대 한국. 청년 김건철은 미국에서 보내온 분유를 물에 타 죽처럼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만들어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 시절 한 컵의 분유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일을 살아갈 힘이었고,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바다를 건너온 증표였다.
세월이 흘러 90대가 된 김씨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 기억을 잊지 않았다. “아버지는 배고팠던 시절을 자주 회고하셨어요. 그리고 자신이 받았던 그 작은 도움을 이제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하셨죠.” 유족의 말이다.
2022년 10월, 김씨는 국제개발 비영리기관 헤퍼코리아에 1억원의 유산을 기부하며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선택한 것은 ‘밀크 포 스쿨’(Milk for School) 사업이었다. 방글라데시의 빈곤 농민이 생산한 우유를 굶주린 아이들에게 나누는 사업이라는 소식을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자신이 받았던 한 컵의 희망을 이번에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김씨의 유산은 2023년부터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헤퍼코리아는 이 기금으로 현지 여성낙농협동조합, 사회적기업인 그라민다농, 지자체와 손잡고 5개 공립초등학교에 무상 우유 급식을 도입했다.
방글라데시의 현실은 열악했다. 5살 미만 아동의 절반이 비타민A 결핍에 시달리고, 3명 중 1명은 발육부진을 겪고 있었다. 현재 시라지간지의 초등학생 1245명은 매일 영양강화 요거트 ‘쇽티’(Shokti, 힘이라는 뜻의 방글라데시어)를 받고 있다. 철분, 요오드, 아연, 비타민A가 하루 권장량의 30%나 들어 있는 이 작은 한 컵은, 70년 전 김건철씨가 마셨던 분유처럼 아이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사업이 만들어낸 선순환이다. 학교 급식이 시작되면서 여성농민들이 생산한 우유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고 가계 소득이 늘어났다. 그 돈으로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여력이 생겼다. 한 컵의 요거트가 가난의 고리를 끊고 교육과 자립의 사슬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난 10월, 시라지간지 살랑가 유니언에서 2단계 사업 착수식이 열렸다. 교육환경이 더욱 열악한 이곳 7개 공립초등학교 1017명의 아이에게도 희망의 한 컵이 전해지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있었다. 1단계 사업을 지켜본 현지 사료 사업가와 목장주들이었다. 이들은 김건철씨의 이야기에 감동해 스스로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한국인 노인의 유산으로 시작된 선물이, 현지인들의 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김씨의 유족들 역시 아버지의 뜻을 이어 헤퍼코리아의 정기 후원자로 동참하고 있다. “아버지가 받았던 따뜻함을 우리도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1970년대 한국 정부는 국민 영양 개선과 미래 세대를 위해 학교 우유 급식을 시작했다. 수도권 초등학교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확대되며 한국 아이들의 성장을 도왔다. 이와 같은 한국의 우유 급식 경험과 노하우는 이제 방글라데시 아동과 빈곤 여성농민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는 “쇽티 한 컵에는 영양소뿐 아니라, 아동을 향한 수많은 사람의 정성과 한국이 증명해온 변화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전쟁의 폐허에서 분유 한 컵을 받았던 청년이 93년의 삶을 마감하며 남긴 마지막 선물. 그것은 단순한 기부금이 아니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그것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던 한 인간의 간절한 마음이었다.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의 어린이들은 매일 아침 요거트 한 컵을 받으며 이렇게 외친다. “쇽티(힘)!” 그 외침 속에서 70년 전 한국의 청년이 느꼈던 감사의 마음이 희망이 되어 울려 퍼진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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