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뒤밑트임 수술로 눈꼬리를 내려 눈꼬리가 안구에 밀착되지 않는 모습. 눈꺼풀이 안구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으면서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마르고, 이물감과 피로감 같은 기능적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최준희 SNS


지난 주 여러 매체가 최준희 씨의 성형과 관련된 기사들을 쏟아내는 것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기사를 클릭할 때마다 혹시라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지, 조마조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 감정은 여느 유명인의 근황을 지켜보는 마음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희 세대에게 최준희 씨는 때론 어릴 적 부 손오공릴게임예시 모를 잃은 조카처럼 느껴지는 존재입니다. 고(故) 최진실이라는 배우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그녀가 밝게 잘 자라 주었다는 사실 자체에 고마워하며 지켜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성형소식에 조마조마함을 느꼈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7월 최준희 씨가 눈 뒤밑트임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성형외과 의사로서 안타까 릴게임사이트추천 웠기 떄문입니다. 눈꼬리를 내리는 뒤밑트임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에 반하며, 미용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은 수술입니다. 때문에 이전 '성형의 원리' 칼럼에서도 '권하지 않는 성형수술'로 여러 차례 다루기도 했습니다. '눈꼬리가 올라가 보인다'는 이유로 눈꼬리를 내리는 뒤밑트임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눈꼬리는 원래 살짝 올라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간 것이 정상입니다. 눈꼬리가 올라가 보이는 눈의 원인은 대부분 눈꼬리가 아닙니다. 눈 앞머리가 내려가서 마치 눈꼬리가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배우 한예슬(왼쪽)와 문근영의 눈매는 꽤 다르지만 눈꼬리는 별 차이가 없다. 눈머리의 각도가 눈꼬리의 느낌을 바꾼다. 눈꼬 바다신2게임 리는 원래 살짝 올라가 있다.


그러니, 눈꼬리를 내리는 이 억지스러운 수술은 '눈꼬리가 올라갔다'는 한국어 표현에서 비롯된 오해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올라간 눈꼬리는 눈꺼풀이 안구에 밀착되도록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눈꼬리가 올라가 보인다고 해서 뒤밑트임으로 눈꼬리를 내리 황금성슬롯 면, 원인인 눈머리는 그대로 둔 채, 눈꼬리의 정상 구조만 무너뜨리게 됩니다. 그 결과 외안각의 지지력이 떨어지고, 눈꺼풀이 안구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으면서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마르고, 이물감과 피로감 같은 기능적 불편함이 나타나는 경우를 수없이 봐 왔습니다.



어색하게 내려놓은 눈꼬리들


그래서 7월 이후 최준희 씨의 성형 기사를 볼 때마다, 특히 눈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때면 혹시 이전에 받았던 수술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지, 혹은 또 다른 문제 있는 성형수술을 받은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쏟아지는 기사들에서는 정작 중요한 이야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내용은 찾기 어렵고, 자극적인 제목과 표현들만 반복됩니다.



쏟아지는 기사들에서는 자극적인 제목과 표현들만 반복된다. 사진=뉴스 화면 캡처


성형, 질환, 체중 변화 같은 단어들이 맥락 없이 나열되며 클릭을 유도하는 수준의 기사들은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성형 이슈를 소모할 뿐입니다.
그러던 중, 최준희 씨의 소셜미디어(SNS)와 최근 사진을 보며,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 받았던 눈 뒤밑트임을 이번에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는 수술을 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내렸던 눈꼬리가 정상화된 것으로 보이는 최근의 모습이다. 아직 흉터는 살짝 눈에 띄고 있다. 사진= 최준희 SNS


한번 했던 수술을 되돌리는 선택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불편함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잘못되어 재수술 상담을 받는 분들을 오래 만나본 경험에 따르면, '이전의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보다 "내 판단은 옳았지만 수술이 잘못됐다"고 느끼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전 수술을 되돌리는 선택이 더욱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막연하게 '또 문제가 되는 수술을 하지는 않았을까' 조바심을 내던 제 생각이 조금은 성급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조금 더 안심하고 그녀의 선택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준규 원장 (parks@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