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일영의 즐거운 건강 심부전은 심장이 약해지거나 지쳐서 펌프 기능이 떨어져 몸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게 되는 상태로 정의한다. 한자로 心不全이라고 쓰며, 풀이하면 심장이(心) 온전하지(全) 못한 상태(不), 즉 심장의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상태이다. 모든 심혈관계 질환은 적절히 관리하여 심부전으로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에는 심부전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심부전 환자 20년새 4배 이상 늘어 대한심부전학회에서 발표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2023년 현재 175만 명이 심부전을 갖고 있고, 이는 2002년 대비 4 릴게임신천지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고령 인구에서 높은 유병률이 관찰되어서 70~79세에서 12.9%, 80세 이상에서 26.5%이다. 인구 10만 명당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 86명이고, 사망이 19.6명으로 이환율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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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수경 기자







심부전이 심장질환의 종착점이라고 하니 심부전이라는 진단을 들으면 무료릴게임 이제 나의 심장은 끝인가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심부전은 여러 단계가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절한 단계에서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고 자신의 현재 심부전 정도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시 호흡곤란이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기능등급 분류는 바다이야기합법 뉴욕심장학회 기능등급을 이용하는데 1단계는 무증상, 2단계는 일상의 활동을 넘어설 때 증상이 있는 경우, 3단계는 일상의 활동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 4단계는 안정시 증상이 있는 경우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청소, 평지 걷기, 1·2층 계단 오르기-의 범위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매우 잘 관리되고 있는 심부전이다. 하지만 대청소, 빠르게 뛰기, 3층 이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상의 계단을 오를 때 증상이 있다면 이는 3단계 기능등급에 해당해서 주의를 요하고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면 빨리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3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며 호흡곤란 발생 정도를 비교하면 본인의 현재 심부전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심부전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부정맥(심방세동 등), 심장판막질환, 심장근육의 문제, 당뇨병, 갑상선 이상, 빈혈, 신장 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각각의 질환들을 적절히 의료진과 상의해서 적절한 시술 및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체중·금주, 카페인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전 환자들의 상당수가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몸 속의 나트륨 성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갑자기 짜게 먹게 되면 제거해야 할 나트륨 성분이 증가되어 몸 속에 울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심부전 악화 가능성이 높으니 매일 체중을 측정해서 급격한 체중 증가가 관찰될 경우 빨리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심부전에서 하는 수술 및 시술들은 그 원인이 되는 판막수술, 관상동맥 중재술 및 우회로술 등이 있을 수 있고, 좌심실 수축기능의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위험한 부정맥인 심실빈맥/세동 발생의 빈도가 올라가서 제세동기 삽입술을 한다. 중증 심부전은 심부전 약물치료나 기구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어 심장이식 혹은 기계순환보조치료 등의 심장 대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정의한다. 중증 심부전은 심장이식을 통해 완치 가능할 수 있지만 모든 환자가 이식을 받지는 못해 2022년 기준 연 200건 가까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 심장이식의 1년 생존율은 90% 정도이고, 중앙 생존기간은 12.5년으로 매우 높다. 최근에는 삽입형 좌심실 보조장치를 심장이식 대기 중에 사용하거나 이식이 어려울 때 사용하기도 한다.
심부전, 하루빨리 전문질환군 분류돼야 우리의 춥고 건조한 겨울은 심장환자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 심부전 환자들은 심장 기능의 여유가 부족해서 겨울철 흔한 독감에도 심부전 악화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심부전이 일반질병군(건겅보험심사평가의 분류로 비교적 흔하고 중증도가 높지 않아 일차진료나 일반 병상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군)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병원은 심부전 진료를 할수록 비용적 부담을 안게 되어 인력이나 진료환경 조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심부전은 오히려 재입원으로 이어져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늘릴 수 있다. 학회에서는 보건복지부에 수년 전부터 수차례 전문질환군 전환을 요구하였으나 진료과목의 형평성 문제로 기각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심부전이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어 심부전 환자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일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부정맥 중재시술 인증의로 부정맥 환자 시술 및 치료에 1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재무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