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시선이 워싱턴으로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경로 설정을 통한 시장 방향성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등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연준 의장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금리 대폭 인하를 신봉하는 인물"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릴게임골드몽 후보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등 세 명이다.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 따르면 18일 기준 해셋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51%로 가장 높았고, 워시 전 이사(28%), 월러 이사(16%)가 뒤를 이었다.
 해셋 NEC 위원장…"가상자산 시장이 릴게임바다신2 가장 원하는 인물"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셔터스톡


케빈 해셋 NEC 위원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바다이야기고래 데다, 백악관 내에서 가상자산 정책을 직접 총괄한 이력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셋 위원장은 올해 초 백악관 주도의 디지털자산 실무그룹을 이끌며 가상자산 규제 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개인적으로도 가상자산과 연관돼 있다. 약 100만달러 상당의 코인베이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학술·규제 자문위 손오공릴게임 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최소 5만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금리 정책 측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이 선호하는 성향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현재 금리는 지나치게 높다"며 더 빠르고 강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후안 레온 비트와이즈 수석투자전략가는 "금리 인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매우 강력한 호재"라며 "해셋 위 사이다쿨 원장은 가장 명확한 완화적 성향의 후보"라고 말했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헤드은 "가상자산 정책 경험과 금리 인하 기조를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고 해셋 위원장을 평가했다ㅋ
다만 해셋 위원장의 선두 구도에 대해 시장 내부의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해셋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밀착된 인물로 인식될 경우, 연준의 정책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시각이 채권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시 연준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며 장기 국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워시 전 연준 이사, 가상자산 인식은 '물음표'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최근 들어 급부상한 다크호스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그를 차기 의장 후보로 직접 언급하면서다. 이후 칼시에서 워시 전 이사의 당선 가능성은 단기간에 15%에서 40%까지 급등했다.
워시 전 이사는 해셋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연준의 정책 판단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지난 7월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은 역사적 오점이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정권 교체가 머지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달 WSJ 기고문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의 문제이며, 파월 체제의 연준은 잘못된 선택을 반복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연준이 규제와 통화정책의 근본적 개혁에 나선다면 새로운 황금기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지나치게 밀착돼 있다는 인식이 적다는 점에도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다. 다만 가상자산과 관련 산업에 대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적은 없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통화정책 측면에선 우호적이지만, 가상자산 친화성은 해셋, 월러보다는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러 연준 이사, 가상자산에 가장 적극적 행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진=로이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후보군 가운데 가상자산 산업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인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러 이사를 연준 의장 후보로 면접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이사로, 2020년 임기 말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올해 연준 내부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인물로 꼽힌다. 월러 이사는 앞선 7월 금리 동결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지난 17일 뉴욕에서 열린 예일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도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급등하고 있다는 증거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가상자산에 대해선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러 이사는 지난 10월 연준 결제 혁신 콘퍼런스에서 "이제 탈중앙화금융은 의심이나 경멸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결제 수단과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민간 화폐"라고 언급했다. 후보군 가운데 가상자산 산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긍정 평가한 사례다.
다만 정치적 변수는 부담이다. 월러 이사가 트럼프 집권 이전인 2024년 9월 금리 0.5%포인트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점을 두고 일부 트럼프 측근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민주당에게 유리할 수 있는 '빅컷'을 주도한 것을 정치적 배신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월러 이사가 정치적 신뢰도 측면에서는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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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