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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mega.info(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상편에서 우리는 오르넬라이아가 어떻게 볼게리의 거친 땅에서 ‘이탈리아의 자존심’으로 피어났는지, 설립자 로도비코 안티노리의 야심이 어떻게 전설의 시작이 되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명품을 만드는 것이 설립자의 직관이라면, 그것을 ‘전설’로 굳히는 것은 계승자의 철학입니다.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는 격랑 속에서도 오르넬라이아의 품질이 흔들리기는커녕 더욱 정교해진 이유, 오늘은 그 해답인 사람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황금성슬롯 오르넬라이아 와이너리 포도밭에 심겨진 오래된 참나무와 포도밭 풍경. [출처=ornellaia.com]
70개의 목소리를 조율하다
2005년, 오르넬라이아를 완전히 인수한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급격한 변화 대신 ‘진화’를 택 릴게임골드몽 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독일 뮌헨 출신의 천재 양조가, 악셀 하인츠(Axel Heinz)가 있었습니다.
보르도 샤또 팔머(Chateau Palmer) 출신인 그는 떼루아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예술적인 블렌딩 능력을 겸비한 인물입니다. 그는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18년간 오르넬라이아를 이끌며 로도비코가 설계한 황금성게임랜드 ‘구획별 양조 시스템’을 극한의 정교함으로 다듬었습니다.
그는 평소 오르넬라이아의 양조 과정을 오케스트라 조율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우리는 70여 개의 서로 다른 구획(Parcels)에서 포도를 수확해 각각 따로 양조합니다. 제 역할은 이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요소들이 튀지 않고 하나의 화음을 이루도록 편곡(Orchestration)하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는 것입니다.”
그가 떠난 지금, 지휘봉은 마르코 발시멜리(Marco Balsimelli)에게 넘어갔습니다. 마르코는 보르도 대학에서 양조를 공부하고, 보르도 그랑크뤼 샤또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마르코 역시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오르넬라이아의 양조 철학으로 우아함의 극대화와 밸런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는 “와인에 가능한 한 적 바다이야기2 게 개입하고, 자연의 본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합니다.
마르코의 이러한 철학은 현대 오르넬라이아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와인 컨설턴트, 에릭 부아스노(Eric Boissenot)의 의도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르코는 에릭의 수제자이기도 합니다. 지휘자는 바뀌었지만, 오르넬라이아가 추구하는 ‘우아함’이라는 악보가 변함없이 연주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마르코 발시멜리(좌)와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우). 오르넬라이아 제공.
보르도도, 부르고뉴도 아닌 ‘제3의 길’
그렇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오르넬라이아의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요? 오르넬라이아는 흔히 ‘보르도 블렌드’라 불리지만 맛의 지향점은 사뭇 다릅니다. 보르도가 강건한 구조감과 묵직한 타닌으로 대변되는 반면, 오르넬라이아는 부르고뉴와 같은 우아함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비결은 바다에 있습니다. 밤마다 불어오는 지중해의 바람이 뜨겁게 내리쬐는 토스카나의 태양을 식혀주기 때문입니다. 이 극적인 일교차가 포도에 신선한 산도를 불어넣는 덕분에 오르넬라이아는 갓 병입했을 때 마셔도 놀랍도록 부드럽고, 30년을 묵혀도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와인 매거진 디캔터의 에디터 제임스 버튼은 오르넬라이아 2021 빈티지를 맛보고 “놀랍도록 신선하다(Superbly fresh). 보르도 스타일을 기대했다면 당황할 정도”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오르넬라이아는 ‘태양의 에너지’와 ‘바다의 호흡’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는 순간, 직관적으로 토스카나의 뜨거운 태양을 머금은 블랙베리와 카시스, 야생 체리의 농밀한 과실 향이 피어오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칫 과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진한 과일 향 사이로, 짭조름한 미네랄 뉘앙스와 로즈마리, 민트 같은 지중해의 야생 허브향이 서늘한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 복합적인 향기들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와인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무엇보다 압권은 질감(Texture)입니다. 입안을 꽉 채우는 풀 바디 와인이지만, 목넘김은 실크 스카프를 두른 듯 매끄럽습니다. 혀를 옥죄는 거친 타닌 대신, 아주 촘촘하게 잘 짜인 벨벳 같은 타닌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 안습니다. 강렬하지만 우아하고, 화려하지만 절제된 이중적인 매력이 바로 오르넬라이아가 40년 넘게 고수해 온 ‘제3의 길’이자, 전 세계 애호가들을 매료시킨 결정적인 한 방입니다.
포도 과실이 막 자라나기 시작한 오르넬라이아 포도밭의 포도. [출처=ornellaia.com]
교향곡과 조각 작품: 오르넬라이아 vs 마세토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같은 집안, 같은 땅에서 태어난 형제 와인 ‘오르넬라이아’와 ‘마세토’는 대체 무엇이 다를까요?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은 “오르넬라이아는 ‘교향곡(Symphony)’이고, 마세토는 하나의 완벽한 ‘조각 작품(Sculpture)’”이라며 이 둘을 ‘음악’과 ‘미술’에 비유해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오르넬라이아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등 네 가지 품종이 각자의 악기를 들고 무대에 서지만,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우아하게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이룹니다. 반면 마세토는 7㏊의 단일 포도밭에서 오직 메를로(Merlot) 100%로만 만들기 때문에 마치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든 조각상처럼 강렬하고 독보적이라는 부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르넬라이아는 우아한 풍요를, 마세토는 힘 있는 순수를 상징합니다. 둘은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거울인 셈입니다.
현재 오르넬라이아를 소유하고 있는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수장,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 오르넬라이아 제공.
빈티지에 이름을 붙이다: 벤뎀미아 다르티스타
한편 오르넬라이아에는 보르도 그랑크뤼에는 없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매년 그 해 빈티지의 성격을 정의하는 단 하나의 이탈리아어 단어를 선정하는 ‘벤뎀미아 다르티스타(Vendemmia d’Artista·예술가의 수확)’ 프로젝트입니다.
예를 들어 서늘한 봄과 뜨거운 여름이 팽팽하게 맞섰던 2016년은 ‘긴장(La Tensione)’, 포도나무의 생명력이 폭발했던 2019년은 ‘힘(Il Vigore)’이 선정됐습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2021년 빈티지는 ‘관대함(La Generosita)’으로, 2022년은 ‘결단(La Determinazione)’으로 명명됐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붙이는 게 아닙니다. 매년 현대 미술가를 초청해 그 단어를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이를 라벨에 담습니다. 이 특별한 병들은 소더비 경매를 통해 팔려나가고, 수익금은 전액 구겐하임 미술관의 ‘마인즈 아이(Mind’s Eye)’ 프로그램에 기부됩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촉각과 청각으로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이 캠페인은, 와인이 미각을 넘어 영혼을 위로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벤뎀미아 다르티스타 와인들. [출처=ornellaia.com]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빈티지
프레스코발디 회장에게 가장 아끼는 빈티지를 물었습니다. 1985년 첫 빈티지일까요? 아니면 평론가 만점을 휩쓴 2015년일까요?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제 최고의 빈티지는 2026년입니다.” 2026년이라니요. 아직 포도알이 맺히기는커녕 꽃도 피지 않은 미래의 해입니다.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그는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년 더 뛰어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하는 순간 발전은 멈춥니다. 가장 소중한 빈티지는 언제나 ‘다음 와인’이어야 합니다.”
이 한 마디가 오르넬라이아의 40년 역사를 관통합니다. 도착이 아니라 과정,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것이죠. “포도밭의 목소리가 와인메이커의 자아(Ego)보다 더 크게 들리게 하라”는 그의 조언처럼, 그들은 오늘도 자연 앞에 겸손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와인은 마시는 순간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한 잔이 남긴 연결과 기억은 영원합니다. 프레스코발디 회장은 오르넬라이아를 “볼게리에서 태어나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와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지중해의 바람이 오늘도 볼게리의 물푸레나무(Orniello)를 흔듭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2026년의 완벽을 향해서 말이죠. 독자 여러분의 인생에서,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빈티지’는 언제인가요?
와인은 시간이 빚어내는 술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와인의 역사도 시작됐습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데요.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국제공인레벨을 보유한 기자가 재미있고 맛있는 와인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와인프릭 오르넬라이아편은 지난 11월 방한한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과의 식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안티노리 가문과 함께 14세기부터 와인을 빚어온 이탈리아의 저명한 와인 가문입니다. 또한 2005년 이후 오르넬라이아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상편에서 우리는 오르넬라이아가 어떻게 볼게리의 거친 땅에서 ‘이탈리아의 자존심’으로 피어났는지, 설립자 로도비코 안티노리의 야심이 어떻게 전설의 시작이 되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명품을 만드는 것이 설립자의 직관이라면, 그것을 ‘전설’로 굳히는 것은 계승자의 철학입니다.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는 격랑 속에서도 오르넬라이아의 품질이 흔들리기는커녕 더욱 정교해진 이유, 오늘은 그 해답인 사람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황금성슬롯 오르넬라이아 와이너리 포도밭에 심겨진 오래된 참나무와 포도밭 풍경. [출처=ornellaia.com]
70개의 목소리를 조율하다
2005년, 오르넬라이아를 완전히 인수한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급격한 변화 대신 ‘진화’를 택 릴게임골드몽 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독일 뮌헨 출신의 천재 양조가, 악셀 하인츠(Axel Heinz)가 있었습니다.
보르도 샤또 팔머(Chateau Palmer) 출신인 그는 떼루아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예술적인 블렌딩 능력을 겸비한 인물입니다. 그는 2005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18년간 오르넬라이아를 이끌며 로도비코가 설계한 황금성게임랜드 ‘구획별 양조 시스템’을 극한의 정교함으로 다듬었습니다.
그는 평소 오르넬라이아의 양조 과정을 오케스트라 조율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우리는 70여 개의 서로 다른 구획(Parcels)에서 포도를 수확해 각각 따로 양조합니다. 제 역할은 이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요소들이 튀지 않고 하나의 화음을 이루도록 편곡(Orchestration)하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는 것입니다.”
그가 떠난 지금, 지휘봉은 마르코 발시멜리(Marco Balsimelli)에게 넘어갔습니다. 마르코는 보르도 대학에서 양조를 공부하고, 보르도 그랑크뤼 샤또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마르코 역시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오르넬라이아의 양조 철학으로 우아함의 극대화와 밸런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는 “와인에 가능한 한 적 바다이야기2 게 개입하고, 자연의 본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합니다.
마르코의 이러한 철학은 현대 오르넬라이아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와인 컨설턴트, 에릭 부아스노(Eric Boissenot)의 의도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르코는 에릭의 수제자이기도 합니다. 지휘자는 바뀌었지만, 오르넬라이아가 추구하는 ‘우아함’이라는 악보가 변함없이 연주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마르코 발시멜리(좌)와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우). 오르넬라이아 제공.
보르도도, 부르고뉴도 아닌 ‘제3의 길’
그렇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오르넬라이아의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요? 오르넬라이아는 흔히 ‘보르도 블렌드’라 불리지만 맛의 지향점은 사뭇 다릅니다. 보르도가 강건한 구조감과 묵직한 타닌으로 대변되는 반면, 오르넬라이아는 부르고뉴와 같은 우아함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비결은 바다에 있습니다. 밤마다 불어오는 지중해의 바람이 뜨겁게 내리쬐는 토스카나의 태양을 식혀주기 때문입니다. 이 극적인 일교차가 포도에 신선한 산도를 불어넣는 덕분에 오르넬라이아는 갓 병입했을 때 마셔도 놀랍도록 부드럽고, 30년을 묵혀도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와인 매거진 디캔터의 에디터 제임스 버튼은 오르넬라이아 2021 빈티지를 맛보고 “놀랍도록 신선하다(Superbly fresh). 보르도 스타일을 기대했다면 당황할 정도”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오르넬라이아는 ‘태양의 에너지’와 ‘바다의 호흡’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잔에 따르는 순간, 직관적으로 토스카나의 뜨거운 태양을 머금은 블랙베리와 카시스, 야생 체리의 농밀한 과실 향이 피어오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칫 과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진한 과일 향 사이로, 짭조름한 미네랄 뉘앙스와 로즈마리, 민트 같은 지중해의 야생 허브향이 서늘한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 복합적인 향기들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와인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무엇보다 압권은 질감(Texture)입니다. 입안을 꽉 채우는 풀 바디 와인이지만, 목넘김은 실크 스카프를 두른 듯 매끄럽습니다. 혀를 옥죄는 거친 타닌 대신, 아주 촘촘하게 잘 짜인 벨벳 같은 타닌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 안습니다. 강렬하지만 우아하고, 화려하지만 절제된 이중적인 매력이 바로 오르넬라이아가 40년 넘게 고수해 온 ‘제3의 길’이자, 전 세계 애호가들을 매료시킨 결정적인 한 방입니다.
포도 과실이 막 자라나기 시작한 오르넬라이아 포도밭의 포도. [출처=ornellaia.com]
교향곡과 조각 작품: 오르넬라이아 vs 마세토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같은 집안, 같은 땅에서 태어난 형제 와인 ‘오르넬라이아’와 ‘마세토’는 대체 무엇이 다를까요?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은 “오르넬라이아는 ‘교향곡(Symphony)’이고, 마세토는 하나의 완벽한 ‘조각 작품(Sculpture)’”이라며 이 둘을 ‘음악’과 ‘미술’에 비유해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오르넬라이아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등 네 가지 품종이 각자의 악기를 들고 무대에 서지만,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우아하게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이룹니다. 반면 마세토는 7㏊의 단일 포도밭에서 오직 메를로(Merlot) 100%로만 만들기 때문에 마치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든 조각상처럼 강렬하고 독보적이라는 부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르넬라이아는 우아한 풍요를, 마세토는 힘 있는 순수를 상징합니다. 둘은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거울인 셈입니다.
현재 오르넬라이아를 소유하고 있는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수장,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 오르넬라이아 제공.
빈티지에 이름을 붙이다: 벤뎀미아 다르티스타
한편 오르넬라이아에는 보르도 그랑크뤼에는 없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매년 그 해 빈티지의 성격을 정의하는 단 하나의 이탈리아어 단어를 선정하는 ‘벤뎀미아 다르티스타(Vendemmia d’Artista·예술가의 수확)’ 프로젝트입니다.
예를 들어 서늘한 봄과 뜨거운 여름이 팽팽하게 맞섰던 2016년은 ‘긴장(La Tensione)’, 포도나무의 생명력이 폭발했던 2019년은 ‘힘(Il Vigore)’이 선정됐습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2021년 빈티지는 ‘관대함(La Generosita)’으로, 2022년은 ‘결단(La Determinazione)’으로 명명됐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붙이는 게 아닙니다. 매년 현대 미술가를 초청해 그 단어를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이를 라벨에 담습니다. 이 특별한 병들은 소더비 경매를 통해 팔려나가고, 수익금은 전액 구겐하임 미술관의 ‘마인즈 아이(Mind’s Eye)’ 프로그램에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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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뎀미아 다르티스타 와인들. [출처=ornellaia.com]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빈티지
프레스코발디 회장에게 가장 아끼는 빈티지를 물었습니다. 1985년 첫 빈티지일까요? 아니면 평론가 만점을 휩쓴 2015년일까요?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제 최고의 빈티지는 2026년입니다.” 2026년이라니요. 아직 포도알이 맺히기는커녕 꽃도 피지 않은 미래의 해입니다.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그는 웃으며 덧붙였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년 더 뛰어난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하는 순간 발전은 멈춥니다. 가장 소중한 빈티지는 언제나 ‘다음 와인’이어야 합니다.”
이 한 마디가 오르넬라이아의 40년 역사를 관통합니다. 도착이 아니라 과정,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것이죠. “포도밭의 목소리가 와인메이커의 자아(Ego)보다 더 크게 들리게 하라”는 그의 조언처럼, 그들은 오늘도 자연 앞에 겸손히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와인은 마시는 순간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한 잔이 남긴 연결과 기억은 영원합니다. 프레스코발디 회장은 오르넬라이아를 “볼게리에서 태어나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와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지중해의 바람이 오늘도 볼게리의 물푸레나무(Orniello)를 흔듭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2026년의 완벽을 향해서 말이죠. 독자 여러분의 인생에서,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빈티지’는 언제인가요?
와인은 시간이 빚어내는 술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와인의 역사도 시작됐습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데요.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국제공인레벨을 보유한 기자가 재미있고 맛있는 와인 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와인프릭 오르넬라이아편은 지난 11월 방한한 람베르토 프레스코발디 회장과의 식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안티노리 가문과 함께 14세기부터 와인을 빚어온 이탈리아의 저명한 와인 가문입니다. 또한 2005년 이후 오르넬라이아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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