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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2-10 12:15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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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원 기자]
▲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 김병기
'오로지 돈벌이에 광분한 개발론자들을 향한 거장의 매서운 죽비.'
소설가 황석영의 신작 <할매>를 완독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뒤, 책거리하며 책의 맨 뒷장에 적은 나의 한 줄 평이다. 엊저녁 혹한의 칼바람을 피해 서점에 들렀다가 자릿값 삼아 산 소설책을 단숨에 읽었다. 파노라마 같은 장면조차 짧은 호흡의 단문으로 글맛을 살려내 몇 시간을 찰나처럼 느껴지게 했다. 왜 황석영, 황석영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1개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구성된 소설이지만, 풍 바다이야기릴게임2 경과 사건, 인물 하나하나 허구처럼 여겨지는 구석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치밀한 사전 조사와 답사 등 노작가의 공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허투루 읽히지 않고, 소설 속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질 때면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챕터마다 다르다. 몽각 스님과 당골네 고창댁, 순교자 유분도와 동학농민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군 배경순 등의 인물도 있지만, 개똥지빠귀나 마도요, 팽나무 씨앗 등의 사물도 당당히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의인화한 사물이 작가의 문제의식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언뜻 우화 같은 구성이 흡인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체를 관통하는 건 '공간'이다. 시대적 배경과 사건, 인물 등은 챕터마다 바뀌지만, '할매'가 지키고 선 공간은 같다. 릴게임몰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할매'는 다사다난했던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600여 년 수령의 하제 마을 팽나무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지금도 푸른 잎사귀를 틔워내는 이 팽나무다.
한때 마을 사람들이 안녕을 의탁하던 아름드리 팽나무 주변엔 지금 아무것도 없다. 고깃배들이 드나들던 포구는 간척 사업으로 사라졌고, 삶터였던 바다와 오징어릴게임 갯벌을 잃은 주민들은 하나둘 타지로 떠났다. 일제강점기 비행장이 세워지고 해방 후 미군 기지의 차지가 되면서 마을엔 팽나무 한 그루만 덩그러니 남았다.
하제 마을 팽나무의 기구한 사연을 들었던 걸까. 작가는 몇 해 전 사고무친인 군산으로 이주했고, 직접 나무를 찾아 교감을 나누었다. 이미 그 순간 이 소설은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쳤는지도 모른다. 얼추 조선 왕조와 동년배로서, 나무에 켜켜이 아로새겨진 나이테는 그 자체로 역사를 증언한다.
여전히 팽나무 주변은 소란하다. 지척인 새만금 간척지는 느닷없는 신공항과 배후지를 조성한다며 사통팔달 도로를 바둑판처럼 깔아놓았다. 직선으로 뻗은 도로와 도로 사이는 잡풀만 무성한 채 황량하다. 지금 새만금은 개발을 앞둔 땅이지만, 간척되기 전까지는 소설 속 수천수만의 뭇 생명들이 꿈틀댔던 갯벌이었다.
조선 초 그 갯벌에 기대어 살다가 '나무도, 물도, 바람도, 돌도 모두 나와 같다'며 갯벌 위에서 생을 마감하고 뭇 생명들에게 몸을 보시한 몽각 스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의 신산했던 생애는 부패한 봉건왕조의 실상을 폭로하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의 깨달음은 생명 파괴로 점철된 새만금 개발의 폭력성을 은연중에 부각한다.
당골네 고창댁의 존재도 주제를 드러내는 데 중요한 요소다. 나무와 인간이 교감하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장삼이사들의 삶을 대표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팽나무와 마을 사람들이 생명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역할이다. 당골네는 개발을 앞세운 근대화로 가장 먼저 사라진 '업'으로 그려진다.
시대적 배경이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이야기는 소설이라기보다 차라리 역사 교과서다. 이름만 다를 뿐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고 직접 경험했으며 지금 목도하고 있는 사건과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조선 말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유분도와 우금치 전투에서 전사한 배경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방지거 신부 등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시대도 다르고 사건의 성격도 다르지만, 인물들은 자연과 인간이 생명의 뿌리를 공유하듯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골네 고창댁의 아들이 동학농민군 배경순이고, 방지거 신부는 순교자 유분도의 후손이다. 새만금 곁 수라 갯벌의 마지막 기록하고 있는, 소설 속 환경운동가 배동수 역시 배경순의 핏줄이다.
수라 갯벌을 살리기 위해 손 맞잡은 배동수와 방지거 신부는 기실 실존 인물이다. 환경운동가 오동필과 영화감독 황윤, 문규현 바오로 신부 등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비록 그들이 나고 자란 내력은 허구일지언정 지역에 거주하며 멸사봉공하는 모습은 소설 속 내용을 능가한다. 그들의 노력은 지난 2023년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 황석영 장편소설 <할매>
ⓒ 창비
인연으로 엮인 소설 속 인물들처럼 팽나무와 갯벌이 '한 생명'이고, 그들이 잘리고 덮일 때 인간의 삶 또한 파괴될 수밖에 없는 '한 생명'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뭇 생명들의 절규에 귀 막은 채 맹목적인 개발을 일삼아 온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배동수와 방지거 신부를 소설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삼은 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자는 작가의 호소다.
책을 덮고 나면, 격정으로 가득한 연설문 한 편을 읽은 느낌이 든다. 소재는 분명 토속적 정취가 물씬 나는 우리 것이지만, 문제의식은 국경을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개똥지빠귀의 뱃속 씨앗으로부터 '할매' 팽나무가 비롯됐다는 설정은 놀랍기만 하다.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여담이지만, 이 책이 내게 반갑고 고마운 이유가 따로 있다. 묻기 전엔 굳이 남들 앞에서 밝히진 않지만, 20년 넘게 채식을 실천해 오고 있다.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알고 난 뒤 뭐라도 해야 하겠기에 시작한 거다. 사사로이는 일회용 종이컵도 사용하지 않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유난을 떤다"거나 "너 혼자 그런다고 환경이 깨끗해지지 않는다"는 조롱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환경 문제에 관한 한 패배주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개발 지상주의자가 읊어대는 눈앞의 '이익' 앞에 미래 세대를 염두에 둔 환경 보호론자의 '당위'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노태우 정부 때 시작된 새만금 사업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도 예나 지금이나 개발만 부르대는 강퍅한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2024년 말 하제 마을 팽나무가 천신만고 끝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건, 아주 드문 '승리'였다. 그러했기에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안심하긴 이르다. 미군 기지로 활용되는 공항의 활주로 부지로 편입되면서, 유일하게 남은 '할매' 팽나무가 언제 해코지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만간 새만금에 또 공항이 생기고, 수라 갯벌마저 덮여 뭇 생명들이 떼죽음을 당하면 다음 차례는 이 팽나무가 될 것이다. 환경운동가들과 뜻있는 시민들이 불침번 서듯 하고 있지만, 개발 이익이라는 돈의 위력과 국가 안보상 목적이라는 이유 앞에서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다. 우리의 지치지 않는 관심만이 우리와 '한 생명'인 팽나무를 살릴 수 있다.
이 와중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우리에겐 어엿한 군산 시민 황석영이 있고,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소설 <할매>가 있다. 수라 갯벌과 하제 마을 팽나무를 지키기 위한 그 어떤 집회와 시위보다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독하는 순간, 누구라도 소설 속 철조망 속에 갇힌 팽나무를 끌어안은 방지거 신부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될 것이다.
▲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 김병기
'오로지 돈벌이에 광분한 개발론자들을 향한 거장의 매서운 죽비.'
소설가 황석영의 신작 <할매>를 완독한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뒤, 책거리하며 책의 맨 뒷장에 적은 나의 한 줄 평이다. 엊저녁 혹한의 칼바람을 피해 서점에 들렀다가 자릿값 삼아 산 소설책을 단숨에 읽었다. 파노라마 같은 장면조차 짧은 호흡의 단문으로 글맛을 살려내 몇 시간을 찰나처럼 느껴지게 했다. 왜 황석영, 황석영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1개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구성된 소설이지만, 풍 바다이야기릴게임2 경과 사건, 인물 하나하나 허구처럼 여겨지는 구석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치밀한 사전 조사와 답사 등 노작가의 공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허투루 읽히지 않고, 소설 속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질 때면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챕터마다 다르다. 몽각 스님과 당골네 고창댁, 순교자 유분도와 동학농민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군 배경순 등의 인물도 있지만, 개똥지빠귀나 마도요, 팽나무 씨앗 등의 사물도 당당히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의인화한 사물이 작가의 문제의식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언뜻 우화 같은 구성이 흡인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체를 관통하는 건 '공간'이다. 시대적 배경과 사건, 인물 등은 챕터마다 바뀌지만, '할매'가 지키고 선 공간은 같다. 릴게임몰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할매'는 다사다난했던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600여 년 수령의 하제 마을 팽나무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지금도 푸른 잎사귀를 틔워내는 이 팽나무다.
한때 마을 사람들이 안녕을 의탁하던 아름드리 팽나무 주변엔 지금 아무것도 없다. 고깃배들이 드나들던 포구는 간척 사업으로 사라졌고, 삶터였던 바다와 오징어릴게임 갯벌을 잃은 주민들은 하나둘 타지로 떠났다. 일제강점기 비행장이 세워지고 해방 후 미군 기지의 차지가 되면서 마을엔 팽나무 한 그루만 덩그러니 남았다.
하제 마을 팽나무의 기구한 사연을 들었던 걸까. 작가는 몇 해 전 사고무친인 군산으로 이주했고, 직접 나무를 찾아 교감을 나누었다. 이미 그 순간 이 소설은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쳤는지도 모른다. 얼추 조선 왕조와 동년배로서, 나무에 켜켜이 아로새겨진 나이테는 그 자체로 역사를 증언한다.
여전히 팽나무 주변은 소란하다. 지척인 새만금 간척지는 느닷없는 신공항과 배후지를 조성한다며 사통팔달 도로를 바둑판처럼 깔아놓았다. 직선으로 뻗은 도로와 도로 사이는 잡풀만 무성한 채 황량하다. 지금 새만금은 개발을 앞둔 땅이지만, 간척되기 전까지는 소설 속 수천수만의 뭇 생명들이 꿈틀댔던 갯벌이었다.
조선 초 그 갯벌에 기대어 살다가 '나무도, 물도, 바람도, 돌도 모두 나와 같다'며 갯벌 위에서 생을 마감하고 뭇 생명들에게 몸을 보시한 몽각 스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의 신산했던 생애는 부패한 봉건왕조의 실상을 폭로하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의 깨달음은 생명 파괴로 점철된 새만금 개발의 폭력성을 은연중에 부각한다.
당골네 고창댁의 존재도 주제를 드러내는 데 중요한 요소다. 나무와 인간이 교감하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장삼이사들의 삶을 대표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팽나무와 마을 사람들이 생명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역할이다. 당골네는 개발을 앞세운 근대화로 가장 먼저 사라진 '업'으로 그려진다.
시대적 배경이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이야기는 소설이라기보다 차라리 역사 교과서다. 이름만 다를 뿐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고 직접 경험했으며 지금 목도하고 있는 사건과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조선 말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유분도와 우금치 전투에서 전사한 배경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방지거 신부 등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시대도 다르고 사건의 성격도 다르지만, 인물들은 자연과 인간이 생명의 뿌리를 공유하듯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골네 고창댁의 아들이 동학농민군 배경순이고, 방지거 신부는 순교자 유분도의 후손이다. 새만금 곁 수라 갯벌의 마지막 기록하고 있는, 소설 속 환경운동가 배동수 역시 배경순의 핏줄이다.
수라 갯벌을 살리기 위해 손 맞잡은 배동수와 방지거 신부는 기실 실존 인물이다. 환경운동가 오동필과 영화감독 황윤, 문규현 바오로 신부 등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비록 그들이 나고 자란 내력은 허구일지언정 지역에 거주하며 멸사봉공하는 모습은 소설 속 내용을 능가한다. 그들의 노력은 지난 2023년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 황석영 장편소설 <할매>
ⓒ 창비
인연으로 엮인 소설 속 인물들처럼 팽나무와 갯벌이 '한 생명'이고, 그들이 잘리고 덮일 때 인간의 삶 또한 파괴될 수밖에 없는 '한 생명'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뭇 생명들의 절규에 귀 막은 채 맹목적인 개발을 일삼아 온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배동수와 방지거 신부를 소설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삼은 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자는 작가의 호소다.
책을 덮고 나면, 격정으로 가득한 연설문 한 편을 읽은 느낌이 든다. 소재는 분명 토속적 정취가 물씬 나는 우리 것이지만, 문제의식은 국경을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개똥지빠귀의 뱃속 씨앗으로부터 '할매' 팽나무가 비롯됐다는 설정은 놀랍기만 하다.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여담이지만, 이 책이 내게 반갑고 고마운 이유가 따로 있다. 묻기 전엔 굳이 남들 앞에서 밝히진 않지만, 20년 넘게 채식을 실천해 오고 있다.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알고 난 뒤 뭐라도 해야 하겠기에 시작한 거다. 사사로이는 일회용 종이컵도 사용하지 않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유난을 떤다"거나 "너 혼자 그런다고 환경이 깨끗해지지 않는다"는 조롱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환경 문제에 관한 한 패배주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개발 지상주의자가 읊어대는 눈앞의 '이익' 앞에 미래 세대를 염두에 둔 환경 보호론자의 '당위'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노태우 정부 때 시작된 새만금 사업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도 예나 지금이나 개발만 부르대는 강퍅한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 2024년 말 하제 마을 팽나무가 천신만고 끝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건, 아주 드문 '승리'였다. 그러했기에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안심하긴 이르다. 미군 기지로 활용되는 공항의 활주로 부지로 편입되면서, 유일하게 남은 '할매' 팽나무가 언제 해코지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만간 새만금에 또 공항이 생기고, 수라 갯벌마저 덮여 뭇 생명들이 떼죽음을 당하면 다음 차례는 이 팽나무가 될 것이다. 환경운동가들과 뜻있는 시민들이 불침번 서듯 하고 있지만, 개발 이익이라는 돈의 위력과 국가 안보상 목적이라는 이유 앞에서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다. 우리의 지치지 않는 관심만이 우리와 '한 생명'인 팽나무를 살릴 수 있다.
이 와중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우리에겐 어엿한 군산 시민 황석영이 있고,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소설 <할매>가 있다. 수라 갯벌과 하제 마을 팽나무를 지키기 위한 그 어떤 집회와 시위보다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독하는 순간, 누구라도 소설 속 철조망 속에 갇힌 팽나무를 끌어안은 방지거 신부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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