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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6일 타이완 경제부 에너지서에서 만난 천충셴 부서장. 회의실 벽면에 태양광 패널과 육상풍력 발전기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시사IN 이명익
타이완에서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기는 어디서든 눈에 띌 만큼 흔하다. 2021년 4월 차이잉원 당시 타이완 총통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타이완의 에너지 전환에 가속도가 붙었다. 타이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타이완의 로드맵’과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 경제부 산하 ‘에너지서’가 있다. 타이완의 에너지 담당 조직이었던 에너지‘위원회’가 릴게임다운로드 2004년 에너지‘국’으로 개편되고, 2023년에는 에너지‘서’로 격상(한국 정부의 ‘청’과 유사)됐다. 오늘날 에너지서는 타이완의 재생에너지 전략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핵심 조직이다.
1월16일 〈시사IN〉은 타이완 에너지 정책의 변천사를 온몸으로 겪어온 베테랑천충셴 에너지서 부서장을 만났다. 바다이야기무료 화학공학 박사인 그는 에너지위원회 소속 엔지니어로 공직에 입문해 현장과 정책을 두루 섭렵해왔다. 그에게 타이완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을 적극 견인하는 이유, 타이완의 에너지 자립 시나리오, 그리고 ‘탈원전’ 이후의 계획을 물었다.
타이완의 해상풍력, 지금 어디까지 왔나?
골드몽
2026년 1월 현재 설비용량 약 4.5GW를 확보했다. 2024년보다 1.5GW 늘어난 셈이다. 풍력발전기는 476기 보유하고 있다. 타이완이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고, 어려움을 돌파하며 성장을 이뤄낸 결과다.
확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야마토통기계
모든 정부 부처가 관련 법규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이전까지 등대 외 다른 인공 구조물을 해상에 세워본 적이 없으니 해상풍력과 관련된 모든 법규를 재정리해야 했다. 기존 풍력발전기가 아시아의 독특한 기후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아시아와 유럽은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황금성슬롯 . 아시아에는 태풍과 지진이 있다. 그래서 타이완은 대략 2012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환경영향평가(EIA) 규칙도 세웠다.
어민들과의 갈등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시민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해상풍력을 잘 몰랐다. 2017년 정부와 어민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현장을 살펴봤다. 가보니 오해가 반대를 낳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우리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소통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사업자·지역 어민·지방정부 모두가 풍력 단지의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단순히 보상금과 이익공유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많은 어민들은 “내 의견이 사업자에게 전달되고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해상풍력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핵심 역할을 정의한다면?
우리는 해상풍력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정부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도록 한다. 사업자가 직접 조율하기 어려운 문제는 정부가 나서 사업자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초청하는 자리를 만든다. 부처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행정원 부원장, 즉 부총리급 인물이 나서 조율한다.
1월14일 드론으로 촬영한 타이완 장화현 원쯔 항구의 전경. ⓒ시사IN 이명익
정부가 전면에 나서 견인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최단시간 내로 사업자에게 대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업자는 불확실한 조건에서 사업하기를 원치 않는다. (사업자는) 아주 분명한 방향을 원한다. 타이완 정부는 사업자가 앞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방향을 빠르게 정해주고, 쟁점이 있으면 정부를 통해 협상하게 한다. 이 부분에서 지금까지 타이완은 꽤 잘해왔다. 예를 들어 정부는 환경영향평가 위원회가 정해진 시간 내에 사업자에게 결론을 내놓도록 요구한다. 3~4년씩 시간을 끌면서도 답을 얻지 못하는 건 모두에게 곤란한 일이다.
타이완 정부는 왜 이렇게 재생에너지에 ‘진심’인가?
‘에너지 안보’ 때문이다. 타이완섬 인근에 소위 화석연료, 석유나 천연가스가 없다. 타이완은 현재 에너지의 약 96%를 외부에서 수입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자족이 절실하다. 그래서 이른바 ‘녹색 전기’ 즉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다. 타이완 기업 대다수는 수출 기반이다. RE100이나 애플·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규칙에 재생에너지 비중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TSMC도 204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는 전력이 많이 필요한 산업인데,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받쳐주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TSMC를 비롯한 타이완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타이완이 꿈꾸는 전력공급 구조의 미래 모습은?
타이완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시점을 기준으로 타이완이 목표로 하는 전력공급 구조는 재생에너지 60~70%, 수소에너지 9~12%,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를 적용한 화력발전 20~27%다. 전력 안정이 필수인 반도체 기업에는 수소와 화력으로 에너지 30~40%를 우선 뒷받침하고, 나머지는 출력 변동성이 있더라도 타이완이 자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5월 타이완의 마지막 원자력발전소 ‘마안산 2호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가동을 중단했다. 타이완의 탈원전 기조는 여전히 확고한가?
원자력은 타이완 내부에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관련 법에 따라 타이완 원전은 설계수명인 40년이 지나면 ‘단계적 폐쇄(Phase-out)’를 해야 한다. 원자력 재개 여부는 지금은 리뷰 단계다. 재가동하고 싶어도 안전하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재가동할 수 있다.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려해야 하고, 사회적 공감대도 필요하다. 그린에너지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타이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주적’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원자력도 결국 해외로부터 우라늄 연료를 제공받아야 하니 ‘자주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 이 기사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타이베이·문준영 기자 jun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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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해상풍력, 지금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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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타이베이·문준영 기자 jun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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