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허용에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을 찾은 관광객 등이 쇼핑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확정했다. 2025.8.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무사증 제도 시행에 나서면서 유통가를 중심으로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혜주로 꼽히는 면세점들은 울상이다.
현재 면세점 업계 의제(어젠다)가 되고 있는 임대료 갈등 배경인 '인당 임대료 산출'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증권전종목시세
채널이 다각화하면서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객단가도 하락세로 실적 모멘텀 확보엔 회의적인 시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임대료 인하에 '철수' 카드까지 내세운 배경에는 객단가 하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과 맞물려 실적 화신 주식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임대료 증가 부담도 호소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입국자 현황에서 중국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16.52% 증가했다. 일본(+8.92%), 미국(+14.59%), 태국(-2.38%), 베트남(-3.22%) 대비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관계부처 합동 방안에 따르면 운송관련주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중국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해 신라면세점의 임대료를 25% 인하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2025.9.9주식기업분석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중국발 수요 회복세 불구 객단가 뚝…外 1인 지출 4년 만에 55%↓
문제는 객단가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하고 있지만 1인 지출 경비는 매년 하락세다. 2021년(4217달러, 587만 원), 2022년(3046달러, 424만 원), 202EMW 주식
3년(2152달러, 299만 원), 2024년(1877달러, 261만 원)로 4년 만에 절반(-55.48%)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2분기(1344달러, 187만 원) 역시 감소(-6.29%)했다.
단체여행(비중 12.4%) 대비 개별여행(80.2%)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단체여행의 경우 올 1월(10.0%)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면세점 매출은 고전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은 1월(9540억 원)부터 7월(9200억 원)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7월의 경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나 단체관광객 호재에 대해 회의적인 배경이다.
반면 1인당 최대 9020원에 달하는 임대료는 증가세다. 4기 면세 사업에 따르면 입찰 당시 면세점 구역 임대료 조건은 미성년자, 환승객(TS) 등을 모두 포함해 산정하는 여객수 연동 임대료 방식으로 전환했다.
인천공항 여객수에 객당 임대료를 곱해 산정하는 것으로, 여객수 증가에 따른 임대료도 늘어난다. 공항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여객수는 평균 306만 명으로, 월 임대료만 270억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무비자 단체 관광객 증가에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규모의 임대료 폭탄이 떨어질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여객수 연동제로 중국 관광객 증가가 임대료만 증가하는 것이 아닐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호소했다.
lila@news1.kr<용어설명>■ 무사증 제도정부가 비자 없이도 일정 기간 동안 외국인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