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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남 공주의 백제문화제 때는 공주보의 수문을 닫지 않고 자연 상태의 금강에서 축제를 연다. 4대강 사업 이후 공주보의 수문을 열어놓고 백제문화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와 금강·낙동강·영산강 보철거 시민행동(이하 보철거 시민행동)에 따르면, 공주시는 다음달 3~12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리는 71회 백제문화제에서 공주보를 닫지 않고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17일 환경부와 보철거 시민행동, 공주시가 함께 회의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환경부와 백제문화제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고, 어제 최종적으ELF
로 공주보를 닫지 않기로 환경단체·금강유역환경청과 합의했다. 백제문화제는 친환경 축제를 표방하고 있고, 재작년부터 행사장 내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올해는 개막식 불꽃쇼도 기후위기를 생각해 드론쇼로 대체한다. 공주보 담수를 안 하는 것도 그런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애초엔 공주시가 수문을 닫되 수위금호석유 주식
를 조금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17일 회의 때 보 수문을 닫지 않고 행사를 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 보 수문을 닫으면 금강 생태에 악영향을 주는 점,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가 4대강 재자연화라는 점, 환경단체가 보 수문을 닫지 말라고 계속 요구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철거 시민행동의 임도훈 상황실장은 “공주시의 결정을 환뉴보텍 주식
영한다”고 말했다.



2021년 보 철거·다리 유지가 결정된 금강 공주보. 환경부 제공.


4대강 사업으로 공주보가 완공된 2012년 이후 매년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때 공주보의 수문을 닫은 상태에서 유등 행사 등을 열어손오공
왔다. 그러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공주보 수문을 개방하자 2018년 백제문화제 때부터 공주보 수문을 닫을지가 큰 논란이 됐다. 백제문화제 기간에 잠시 수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면 국가 명승지인 금강 고마나루에 모래 대신 펄이 쌓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 등의 서식지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은 이런 논란에도 계속 수문을 닫은 상태비에스이 주식
에서 백제문화제를 열어왔다.
환경단체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주보와 세종보의 철거를 하루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훈 실장은 “공주보와 세종보는 이미 2021년 철거 결정이 내려졌고, 취·양수장 개선도 끝났으며, 백제문화제 때 수문을 닫는 일도 없어졌다. 이제 아무 쓸모가 없는 보이니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