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영토 포기 등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파멸할 거라며 욕설까지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오히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즉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당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푸틴이 원하면 당신은 파멸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출신용보증 모스크바까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기대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주한 건 회담 내내 트럼프의 훈계와 거친 욕설이었다는 겁니다.
백악관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파이낸셜타임스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동결한 뒤 나중에 협상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 주식매각대금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이미 (도네츠크) 영토의 78%를 점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나중에 협상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러시아를 향해 고강도 압박을 펼치던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입니다 내집마련 생애첫대출 .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푸틴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트럼프의 요구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동맹국들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종전 협상이 갈수록 꼬여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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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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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