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것을 품어주는 따뜻한 엄마부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며 당당히 살아가는 엄마까지. 조금 늦게 이름을 알렸지만 오랜 내공으로 다양한 '엄마'의 얼굴을 그려낸 배우들을 만나봤다. 영화 '기생충'에서 '충숙' 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장혜진이 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열여덟 살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 서명운동에 홀로 불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그는 '주인'의 엄마 '태선' 역을 맡아 십대 딸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상냥한 어린이집 원장이면서 텀블러에 독주를 담아 하루 종일 마시는 의뭉스러운 인물인 '태선'은 딸의 과거 진실에 다가가면서 무너질 듯하면서도 강인한 모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딸을 연기한 서수빈와 교감하는 데 집중했다는 장혜진은 "오늘의 내가 얼마나 더바다이야기게임
중요한가, 오늘의 '태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늘의 '태선'은 '주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촬영 날을 회상하면서는 "모든 것이 응집되어 있고, 어떤 말과 행동도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에게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수빈은 "선배님께서 제가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셔서 완전히 '주인'의 내외국인매매
면으로 확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가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장혜진을 '태선' 역할로 염두에 뒀다. 윤가은은 "혜진 배우님은 엄마 역할을 굉장히 많이 하셨는데, 오랫동안 지켜본 바로는 모든 것을 품에 안아주실 것 같은 다정함이 있지만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굉장히 차가우면서도 냉정하고 날카롭고 예랩스
민한 면모가 있다"고 말했다. 어제(22일) 개봉한 '세계의 주인'은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플랫폼 부분에 공식 초청되고, 시사회 이후 극찬이 쏟아지는 등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혜진 #세계의주인 #서수빈 #윤가은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