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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계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 분야이다. 이 철강 주요 4개사에 대한 기후 싱크탱크 분석 결과, 4개사 모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국제기구 권고나 해외 철강회사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4개사의 전력 소비량 중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평균 0.1%로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는 '철강 기업 기후행동평가 202급등주
5'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철강은 국내 온실가스 17.8%를 차지하는 대표 다배출 업종으로, 철강을 만드는 '고로 공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아 수소환원제철 등 탈탄소 전환이 시급하다. 해당 보고서는 국내 주요 철강 4개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가 얼마나 온실가스 감축과 탈탄소 전환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했다. 4개사는 국야마토릴
내 총 배출량의 14.8%를 차지한다.



국내 주요 철강기업 4개사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기후넥서스(2025) 제공


평가 결과, 세아베스틸은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보통', 동국제강대한종합상사 주식
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으로 평가됐다. 이는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온실가스 감축률) △효율성(온실가스 집약도 개선) △적극성(감축 목표) △투명성(정보 공개) △철강 업종 특성(전기로 생산 비율, 저탄소 설비 투자 및 공정 전환 계획,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 등 6개 영역에 대해 평상해지수
가한 결과다.
온실가스 집약도(단위 생산량당 온실가스 배출 정도) 개선 실적을 보면, 2020년과 2024년을 비교했을 때 세아베스틸이 5.7% 줄여 가장 개선율이 높았고, 그 다음 포스코는 3.8%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개선율이 높은 두 곳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철강 온실가스 집약도 감축 경로로 제시한 7% 수준보다세무전화상담
는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배출 집약도는 과거보다 각각 3.4%, 7.4% 올라 오히려 악화했다. 철강 1톤 생산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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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탄소 17%는 '철강'에서 발생…"정부, 저탄소 생산설비 30% 지원해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2811010003998)




4개사가 설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모두 '미흡' 평가를 받았다. 2020년 12월 포스코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이후, 4개사 모두 2030년 단기 감축 목표를 내놓은 상태다. 기준 연도(2018년) 대비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10%를,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은 12%를 감축한다는 게 2030년 목표다. 보고서는 "유럽이나 일본 주요 철강사들이 2030년까지 30% 수준 감축 목표를 수립한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철강 기업은 에너지·전력 다소비 업종인 만큼,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책임도 크다. 전기로를 쓰는 세아베스틸과 동국제강은 그나마 2024년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각각 0.38%와 0.24%로 나타났다. 반면 고로 기반인 포스코는 그 비율이 0.01% 미만으로 아직 매우 미흡했고, 국내 최대 전기로 설비 용량을 갖춘 현대제철은 4개사 중 전력 소비량이 가장 컸음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은 0에 머물렀다.
이지언 기후넥서스 대표는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탄소중립 전환 이행 체계를 재점검하고 목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동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저탄소 철강의 표준 마련과 공공 의무 구매 같은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