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연인으로, 사랑의 첫걸음과 비아그라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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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2-22 01:06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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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으로,
사랑의 첫걸음과 비아그라의 역할
친구사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관계의 특징
연인 관계가 된 친구 사이의 연애는 그만큼 특별하고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시작됩니다. 친구는 이미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과는 다른 친밀감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친구 사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과정은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필요로 하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변화된 관계에 대한 기대를 조율하는 것입니다.
1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친구 사이에서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더 이상 단순한 우정에 머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친구로 지낼 때는 상대방의 모든 면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관계가 연애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의 표현입니다. 그동안 친구로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 과정에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관계에 대한 기대를 분명히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 연애로 발전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신뢰와 존중을 유지하기
연애로 발전하는 친구 관계에서 신뢰와 존중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친구로서의 관계에서 이미 신뢰를 쌓았다고 하더라도, 연애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책임감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개인적인 공간과 감정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애가 되면서 서로의 성적 친밀감도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편함이나 고민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성적인 문제로 고민할 때는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잘 전달해야 합니다.
성적인 친밀감 회복을 위한 비아그라의 역할
친구 사이에서 연애로 발전하는 관계는 감정적으로는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지만, 성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는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연애 초기에는 서로의 몸과 마음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때 성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발기부전 문제와 성적 자신감 회복
성적 자신감은 연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특히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나이가 들거나 다양한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로 인해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남성의 성적 자극에 반응하여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남성은 성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연애 관계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적극적인 성적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연애 초기 성적 만족도 향상
연애 초기에는 신체적 친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성적 만족도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미칩니다. 피로, 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이 성적 욕구와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비아그라는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남성이 성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더욱 즐거운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연애 초기부터 성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성적인 문제로 인해 관계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됩니다.
3 비아그라의 안전한 사용법
비아그라는 전문가의 권장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적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전문가 상담
비아그라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복용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용 시간
비아그라는 성관계 약 30~6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과다 복용 금지
과다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장 용량을 꼭 지켜야 합니다.
연애로 발전한 친구 관계에서의 지속적인 노력
연애 관계로 발전한 친구 사이에서는 성적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1 서로의 변화에 대한 이해
연애 관계가 시작되면, 서로의 변화와 새로운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때,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것이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성적 문제도 이와 마찬가지로, 서로를 배려하며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서로의 욕구와 기대를 존중하기
성적인 욕구와 기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성적인 욕구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것과 기대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아그라는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성적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적 친밀감을 유지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사랑을 지속하는 법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는 특별하고,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적 친밀감과 감정적인 교감은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비아그라는 성적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남성이 성적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에서도 성적 만족감을 높이고, 건강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성적 친밀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더욱 깊은 애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관계에서도 성적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서로의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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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gamemong.info
강석경 작가. 경향신문 자료사진
강석경의 <숲속의 방>은 150쪽 안팎의 길지 않은 중편소설이지만 1980년대 여성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1985년 가을 ‘세계의문학’에 발표됐다가 이듬해 동명의 소설집에 수록된 이 작품은 1986년 작가에게 ‘오늘의작가상’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출간 3개월 만에 2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후에도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이어져 초판 30쇄와 2판 6쇄를 찍었고, 2005년에 출간한 3판도 꾸준히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90년대 초에 릴박스 는 공지영 각색, 최진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런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는 여성 독자와 여성 관객의 공감과 지지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열렬한 반응을 일으켰던 것일까? 소양이라는 문제적인 여주인공을 빼놓고서 이 작품의 대중성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산층 가정의 교육받은 딸’이라 할 수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있는 소양이 세상과 불화하며 자기를 찾기 위해 벌이는 투쟁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작품은 소양의 방황과 투쟁을 보다 현실적인 언니 미양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미양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 소양은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치명적 선택을 내린다. 미양의 눈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동생의 모습은 “붉은 지도 위에 잠들어 있는 혁명가 바다이야기모바일 같았다.”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간 언니와 세상의 어디에서도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독한 혁명가로 생을 마감한 동생의 대조적인 모습은 1980년대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직면한 곤경을 압축하고 있다. 이 곤경을 바라보는 작가의 정직한 응시, 그리고 그것을 뚫고 나가기 위해 한 단독자 여성이 벌인 투쟁에 대해 여성 독자들이 보여준 바다신2다운로드 공감과 지지가 이 소설을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자기 해방 위해 내적 전투 벌이다 파괴적 결말
소양은 1990년대 공지영, 김인숙 소설에 등장하는 ‘운동권 여대생’에 앞서 대안적 여성 주체성을 모색했던 새로운 인물 유형이다. 그는 1980년대 집을 뛰쳐나와 공장과 광장으로 향했던 중산층 출신의 여대생들이 자신의 야마토연타 계급적 특권을 탈각하기 위해 치렀던 모순에 찬 투쟁을 선취하고 있으면서도, 자기 해방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내적 전투를 벌였던 단독적 개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양은 여대생 운동권 문학의 계보와 연결돼 있지만, 그로부터 다소 빗겨나 한 개인으로서 자기를 찾으려는 무정부주의적 혁명가에 가깝다. 작품은 이 혁명가가 벌인 전투가 세상과 화해에 이르지 못하고 자기 파괴적 결말에 이르게 된 과정을 기록한다.
‘숲속의 방’ 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결혼이냐, 죽음이냐의 양자택일적 선택은 여성 소설의 오래된 문법 가운데 하나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자아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은 억압적인 결혼제도 속으로 들어가거나 내면으로 퇴각하는 양자 선택에 내몰린다. 이중 후자의 선택은 자기 파괴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외부세계로 나아가 갈등을 겪다가 자신의 자아를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교양소설은 서구에서도 20세기 중·후반이 돼야 도착한다. 페미니스트 교양소설은 가부장적 사회에 맞서는 ‘대항 공공영역(counter-public sphere)’이 마련돼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형식이다. 여성의 자유와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한 여성운동의 성과가 일정 정도 자리 잡은 다음에야 대항 여성 공공영역은 창출된다. 그러나 1980년대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대항 공공영역은 아직 뚜렷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환경에서 주어진 사회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는 소양의 노력은 파괴적 결말에 이르지 않을 수 없다. 소양의 일기를 몰래 읽고 동생의 고통을 이해하는 미양이 고백하듯이, “방황은 청춘의 특권이 아니라 형벌이다.”
소양은 가족을 혐오했고, 대학을 거부했다. 그의 가족은 세 딸을 명문대학에 보낼 정도로 유복하고 깨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퇴물 유한계층으로 전락한 할머니, 생존만이 유일한 삶의 가치라고 주장하는 가부장적 아버지와 그런 남편의 물질적 바탕 위에서만 지성을 유지하는 유아적이고 이기적인 어머니가 꾸려가는 속물적 공간이다. 대학은 사상과 지성의 탐구를 말하지만 실상 껍데기에 불과하다. 교수는 평생이 보장된 직장인일 뿐이다.
소양은 당시 대학가를 휩쓴 민중운동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면서도 그들의 운동에 동참할 수는 없다. 자신도 잘 알지 못하면서 민중을 구원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의 시도에서 엘리트주의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운동권 여대생인 명주가 공장에 들어갈 때 그는 술집으로 간다. 그에게 술집은 무거운 청춘을 탕진하기 위해 바닥으로 내려가 자신의 부르주아 속물성을 깨부수는 또 다른 현장이다. 남자들과 하룻밤 성관계를 주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남자들과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데모를 하는 아이들 이상으로 과격해서 늘 데모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어설픈 민중 의식을 거부하고 뛰어든 소비의 공간이 대안이 되지는 못한다. 일종의 해방구로서 종로에서 일어나는 소비행위는 경옥과 희중 같은 또래 젊은이들에게는 유쾌한 배설이 되지만, 소양에게는 자기 학대다. “종로도 내겐 한정된 수족관처럼 권태, 울분과 피비린내 나는 감각의 찌꺼기를 토하지만 나는 그러는 척할 뿐이다.”
자유롭고 독립된 여성 창조 위한 통과의례
소비적 배설을 통해서도, 민중적 저항에서도 자신을 찾지 못한 소양이 침잠해 들어간 곳이 밀폐된 자신의 방이다. 그는 “피 흘리는 작은 양을 잠재우고 놀라 뛰는 가슴을 쉬게 하고 내 푸른 단도 날까지 어루만져 주는 방이 필요했다.” 그는 자신의 방에 꽃을 장식하고 촛불을 켠 뒤 검은 우산을 쓰고 홀로 누워 있다. 그러나 그는 이 공간이 영혼의 방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세상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일기장에서 그는 자신을 고립된 섬과 같다고 느낀다.
여기는 꿈이 아니야
날개는 없고 몸뚱이만 있는 척박한 땅이야
새가 아니고 나비가 아니고 땅을 전신으로 문지르고 다니는 뱀이야
날개는 환각이야
깨어지면 아프고 추한 몸뚱이야
(…)
나는 섬이야 어디와도 닿지 않는 함정 같은 섬이야.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동생의 비극적 죽음을 마주한 미양은 동생이 끝내 안식의 방을 찾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숲에도 방이 없었다. 숲에는 혼란과 미로가 있을 뿐.” 동생을 이해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미양은 끝내 동생의 파멸을 막지 못했다. 스무 살 무렵 미양은 서예실에서 자신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를 입은 남자가 그를 납치해 폭력을 저지르려는 끔찍한 상황에 직면한 적이 있다. 그는 취약한 남성성이 만들어내는 폭력성을 체험하면서 중산층 집안의 여대생이라는 자신의 특권이 얼마나 쉽게 파괴될 수 있는지 깨닫는다. 이 사건 이후 미양은 세상과 맞서는 일을 그만두고 보호해줄 남자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의 방
작가는 온건한 미양의 눈을 통해 소양의 급진성을 이해하도록 균형을 취한다. 그러나 독자들은 사회에 투항하는 대신 죽음에 이를 정도로 자신의 투쟁을 죽음으로 밀어붙인 소양에게 매료된다. <숲속의 방>에서 소양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후 강석경 소설에서 우리는 더 자유롭고 독립된 여성으로 성장하는 소양들을 만난다(<툰드라>의 주영,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의 재연).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방을 갖지 못한 채 자기 파괴적 혁명에 몰입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가와 제도, 도덕적 권력에 맞서는 “반체제”이자 “사랑에도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독립된 영혼”으로 우뚝 선다. 이런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을 창조하기 위해 한국 여성문학은 소양이라는 인물을 만나야 했다. 소양은 한국 여성문학이 통과해야 하는 필수지점이다.
▼ 이명호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이 기사는 주간경향 1644호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11) 여대생 소설의 등장과 단독자 여성의 자아 찾기’을 재가공하였습니다.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강석경의 <숲속의 방>은 150쪽 안팎의 길지 않은 중편소설이지만 1980년대 여성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1985년 가을 ‘세계의문학’에 발표됐다가 이듬해 동명의 소설집에 수록된 이 작품은 1986년 작가에게 ‘오늘의작가상’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출간 3개월 만에 2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후에도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이어져 초판 30쇄와 2판 6쇄를 찍었고, 2005년에 출간한 3판도 꾸준히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990년대 초에 릴박스 는 공지영 각색, 최진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런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는 여성 독자와 여성 관객의 공감과 지지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열렬한 반응을 일으켰던 것일까? 소양이라는 문제적인 여주인공을 빼놓고서 이 작품의 대중성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산층 가정의 교육받은 딸’이라 할 수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있는 소양이 세상과 불화하며 자기를 찾기 위해 벌이는 투쟁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작품은 소양의 방황과 투쟁을 보다 현실적인 언니 미양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미양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 소양은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치명적 선택을 내린다. 미양의 눈에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동생의 모습은 “붉은 지도 위에 잠들어 있는 혁명가 바다이야기모바일 같았다.”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순순히 걸어 들어간 언니와 세상의 어디에서도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독한 혁명가로 생을 마감한 동생의 대조적인 모습은 1980년대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직면한 곤경을 압축하고 있다. 이 곤경을 바라보는 작가의 정직한 응시, 그리고 그것을 뚫고 나가기 위해 한 단독자 여성이 벌인 투쟁에 대해 여성 독자들이 보여준 바다신2다운로드 공감과 지지가 이 소설을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자기 해방 위해 내적 전투 벌이다 파괴적 결말
소양은 1990년대 공지영, 김인숙 소설에 등장하는 ‘운동권 여대생’에 앞서 대안적 여성 주체성을 모색했던 새로운 인물 유형이다. 그는 1980년대 집을 뛰쳐나와 공장과 광장으로 향했던 중산층 출신의 여대생들이 자신의 야마토연타 계급적 특권을 탈각하기 위해 치렀던 모순에 찬 투쟁을 선취하고 있으면서도, 자기 해방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내적 전투를 벌였던 단독적 개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소양은 여대생 운동권 문학의 계보와 연결돼 있지만, 그로부터 다소 빗겨나 한 개인으로서 자기를 찾으려는 무정부주의적 혁명가에 가깝다. 작품은 이 혁명가가 벌인 전투가 세상과 화해에 이르지 못하고 자기 파괴적 결말에 이르게 된 과정을 기록한다.
‘숲속의 방’ 광고 . 경향신문 자료사진
결혼이냐, 죽음이냐의 양자택일적 선택은 여성 소설의 오래된 문법 가운데 하나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자아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은 억압적인 결혼제도 속으로 들어가거나 내면으로 퇴각하는 양자 선택에 내몰린다. 이중 후자의 선택은 자기 파괴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외부세계로 나아가 갈등을 겪다가 자신의 자아를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페미니스트 교양소설은 서구에서도 20세기 중·후반이 돼야 도착한다. 페미니스트 교양소설은 가부장적 사회에 맞서는 ‘대항 공공영역(counter-public sphere)’이 마련돼 있는 경우에만 가능한 형식이다. 여성의 자유와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한 여성운동의 성과가 일정 정도 자리 잡은 다음에야 대항 여성 공공영역은 창출된다. 그러나 1980년대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대항 공공영역은 아직 뚜렷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환경에서 주어진 사회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아를 찾으려는 소양의 노력은 파괴적 결말에 이르지 않을 수 없다. 소양의 일기를 몰래 읽고 동생의 고통을 이해하는 미양이 고백하듯이, “방황은 청춘의 특권이 아니라 형벌이다.”
소양은 가족을 혐오했고, 대학을 거부했다. 그의 가족은 세 딸을 명문대학에 보낼 정도로 유복하고 깨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퇴물 유한계층으로 전락한 할머니, 생존만이 유일한 삶의 가치라고 주장하는 가부장적 아버지와 그런 남편의 물질적 바탕 위에서만 지성을 유지하는 유아적이고 이기적인 어머니가 꾸려가는 속물적 공간이다. 대학은 사상과 지성의 탐구를 말하지만 실상 껍데기에 불과하다. 교수는 평생이 보장된 직장인일 뿐이다.
소양은 당시 대학가를 휩쓴 민중운동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면서도 그들의 운동에 동참할 수는 없다. 자신도 잘 알지 못하면서 민중을 구원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의 시도에서 엘리트주의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운동권 여대생인 명주가 공장에 들어갈 때 그는 술집으로 간다. 그에게 술집은 무거운 청춘을 탕진하기 위해 바닥으로 내려가 자신의 부르주아 속물성을 깨부수는 또 다른 현장이다. 남자들과 하룻밤 성관계를 주저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남자들과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데모를 하는 아이들 이상으로 과격해서 늘 데모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어설픈 민중 의식을 거부하고 뛰어든 소비의 공간이 대안이 되지는 못한다. 일종의 해방구로서 종로에서 일어나는 소비행위는 경옥과 희중 같은 또래 젊은이들에게는 유쾌한 배설이 되지만, 소양에게는 자기 학대다. “종로도 내겐 한정된 수족관처럼 권태, 울분과 피비린내 나는 감각의 찌꺼기를 토하지만 나는 그러는 척할 뿐이다.”
자유롭고 독립된 여성 창조 위한 통과의례
소비적 배설을 통해서도, 민중적 저항에서도 자신을 찾지 못한 소양이 침잠해 들어간 곳이 밀폐된 자신의 방이다. 그는 “피 흘리는 작은 양을 잠재우고 놀라 뛰는 가슴을 쉬게 하고 내 푸른 단도 날까지 어루만져 주는 방이 필요했다.” 그는 자신의 방에 꽃을 장식하고 촛불을 켠 뒤 검은 우산을 쓰고 홀로 누워 있다. 그러나 그는 이 공간이 영혼의 방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세상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일기장에서 그는 자신을 고립된 섬과 같다고 느낀다.
여기는 꿈이 아니야
날개는 없고 몸뚱이만 있는 척박한 땅이야
새가 아니고 나비가 아니고 땅을 전신으로 문지르고 다니는 뱀이야
날개는 환각이야
깨어지면 아프고 추한 몸뚱이야
(…)
나는 섬이야 어디와도 닿지 않는 함정 같은 섬이야.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동생의 비극적 죽음을 마주한 미양은 동생이 끝내 안식의 방을 찾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숲에도 방이 없었다. 숲에는 혼란과 미로가 있을 뿐.” 동생을 이해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미양은 끝내 동생의 파멸을 막지 못했다. 스무 살 무렵 미양은 서예실에서 자신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를 입은 남자가 그를 납치해 폭력을 저지르려는 끔찍한 상황에 직면한 적이 있다. 그는 취약한 남성성이 만들어내는 폭력성을 체험하면서 중산층 집안의 여대생이라는 자신의 특권이 얼마나 쉽게 파괴될 수 있는지 깨닫는다. 이 사건 이후 미양은 세상과 맞서는 일을 그만두고 보호해줄 남자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의 방
작가는 온건한 미양의 눈을 통해 소양의 급진성을 이해하도록 균형을 취한다. 그러나 독자들은 사회에 투항하는 대신 죽음에 이를 정도로 자신의 투쟁을 죽음으로 밀어붙인 소양에게 매료된다. <숲속의 방>에서 소양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후 강석경 소설에서 우리는 더 자유롭고 독립된 여성으로 성장하는 소양들을 만난다(<툰드라>의 주영,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의 재연).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방을 갖지 못한 채 자기 파괴적 혁명에 몰입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가와 제도, 도덕적 권력에 맞서는 “반체제”이자 “사랑에도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독립된 영혼”으로 우뚝 선다. 이런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을 창조하기 위해 한국 여성문학은 소양이라는 인물을 만나야 했다. 소양은 한국 여성문학이 통과해야 하는 필수지점이다.
▼ 이명호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이 기사는 주간경향 1644호 ‘[거꾸로 읽는 한국 여성문학 100년](11) 여대생 소설의 등장과 단독자 여성의 자아 찾기’을 재가공하였습니다.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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