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이 바라본 한국] 북러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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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13 02:47조회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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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러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
(Бурятия готовится встретить Путина и Кима/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가제타, 02.08., 6면 15단, 이고리 수보틴 국제부 차장, 모스크바 발)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은 올해 봄에 개최될 예정인 북러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랴티야 공화국 정부 소식통이 말했다. 그 소식통은 울란우데 시에 이미 이와 같은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러 정상회담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무르익었다고 보고 있다. 한반도의 최종적인 비核화를 위해서 북한으로서는 각각의 관련 당사국들과 합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부랴티야 공화국 당국자는 북러정상회담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부랴티야 공화국 자체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울란우데가 북러정상회담 개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울란우데 시에서 이미 메드베데프 전임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의 고 김정일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울란우데 시는 현재 전반적인 상황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관련된 모든 세부 사항들은 차후 러시아 외교부와 연방 경호국이 정할 것이며 지방 정부의 권한은 아니다.
중앙 정부 수준에서는 현재까지 정상회담 장소가 이미 선정되었다는 것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이에 관한 분명한 결정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러시아 정부는 현재 한반도 정세 정상화 징후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에 러시아가 기여한 점이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 국제관계 연구소에서 연설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황은 러중 로드맵에 따라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중 로드맵은 한반도 비核화 문제 해결과 대북제재를 완화시켜 북한 지도부를 협력의 길로 이끌어 내는 것에 대해 이 문제의 주요 주역들이 서로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라브로프 장관은 정상들이 힘을 강조하고 헤게모니를 잡고자 하면서 외교적인 해결책을 한 편으로 밀어내는 경우에는 그 결과가 비통한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1년 당시 북한 지도자이던 김정일 위원장은 극동과 시베리아 여러 지역을 여행했다. 이것은 그가 세 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었다. 김정일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부랴티야 공화국 울란우데시 근교의 군사도시인 소스노비 보르시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주요 현안은 북한의 核 프로그램 문제뿐 아니라 110억 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대러 부채였다. 양국 정상들은 당시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가스관을 부설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이 아이디어에는 경제적인 의도뿐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도 있었다. 가스관 부설은 남북관계 접촉을 이루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이후 그냥 프로젝트 단계에서 멈추고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부랴티야 공화국이 이와 같은 정상회담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주장에는 인종적인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랴티야 과학 센터 과학자 팀은 부랴티야 민족과 한민족이 먼 친족 관계라는 가설을 주장하고 있다. 유전학적 분석 데이터와 바이칼 호 연안의 고고학적 발굴이 이러한 가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부랴티야 공화국에서는 고대 한국의 문화에 특징적인 우상, 그릇 및 장식품들이 발견되었다. 연구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러한 민족 간의 유사성은 남만주의 고대 유목민들이 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가정에 따르면 이 유목민들의 일부가 바이칼 호 근방으로 이주했고 다른 일부는 한반도까지 간 것이다. 부랴티야인들과 한국인들의 친족관계에 대한 또 한 가지 다른 가설은 거대한 식수원인 바이칼 호가 아시아 민족들의 이동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이러한 가설은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매우 큰 힘을 얻고 있다.
현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어제 미국 수뇌부가 북한 비核화의 구체적인 측면들에 관한 의제를 작성하는데 협조해달라고 러시아 측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이 회담이 비核화에 대한 대화를 실제적으로 실현시키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비核화 국면에 대한 충실한 토론의제를 찾는데 협조해달라고 요청이 왔으며 우리는 다른 6자 회담 당사국들과 한반도의 核 및 그에 수반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단계들을 논의하는데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제1차 북미정상회담은 양국 간에 외교적 채널을 구축했다는 관점에서 볼 때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에 첩보를 기초로 정기적으로 실리는 기사들은 북한이 核 프로그램을 실제로 폐기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核화 과정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의 정책기조를 바꾸어야 하고 국내 경제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내 말이 아니라 그의 말이다”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이 가진 의무를 이행하는 방향으로 전진하고, 그 다음 우리도 한반도 안정, 더 밝은 미래와 관련된 의무를 이행할 기회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문제 협상에 참여하는 각각의 국제적 중재자들은 외교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그 외교적 승리가 자신의 공로라고 주장하고 싶어한다고 간주한다. 마슬로프 고등경제대학 동양학부 학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核문제 진전을 모두 자신의 공로로 돌리고 싶어 한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 전에 대선 선거운동에서 이 문제로 나팔을 불 것이다”라면서 “중국도 자신이 거둔 승리와 영광을 다른 누구와 나누고자 하지 않을 것이며 4자 회담 테이블에 당당하게 앉으려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행동의 기저에는 다른 나라들과 단독으로 회담을 하여 체제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거래를 하려는 시도가 깔려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또한 북러 정상회담을 하려는 김정은의 구상은 이런 계획 속에 들어 있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마슬로프 학장은 “이론적으로 볼 때 북러 정상회담 이전에 북미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 즉 두 번의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김정은은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항상 중국을 방문하여 조언을 듣고자 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작년에 북러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매우 중대한 협의가 오갔지만 결국 취소되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큰 여러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김정은이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러시아가 제안하려는 것은 첫째로는 북러 철도 연결이고 둘째는 아마도 북한 내에 어떤 생산시설을 배치하려는 것, 세 번째로는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가스관을 부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국제 대북제재가 해제될 시기가 알려질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대북제재 해제가 없이는 이런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지어 말했다.
주러 한국문화원 제공
사진 : Фото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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