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상조 무빈소로 치른 3일, 장례 절차와 비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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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프로 작성일26-09-16 22:36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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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무빈소로 장례를 치렀다. 빈소를 차리지 않는다는 선택은 처음엔 무척 낯설었다. 조문객을 받지 않으니 상주로서 3일 내내 빈소를 지킬 필요가 없었고, 가족들은 각자 집에서 쉬다가 발인 전날 안치실로 모였다. 친구나 지인들에게 부고를 돌리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조문 전화를 받을 일도 없었다. 비용 면에서도 차이가 컸다. 일반 장례식장에서 3일간 빈소를 임대하면 분향실 사용료만 100만 원 안팎이고, 여기에 식대와 상복 대여료, 조문객 접대 비용이 더해져 50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무빈소로 진행하니 빈소 임대료와 조문객 식대가 통째로 빠졌다. 대신 안치료와 운구 차량, 화장 및 봉안 비용만 남아 총 200만 원 정도로 마무리됐다. 물론 장례지도사 수고비나 발인 절차 비용은 별도였다. 절차는 이랬다. 돌아가신 당일 장례지도사와 상의해 빈소 없이 진행하기로 정하고, 시신은 병원 안치실에 모셨다. 이후 3일째 되는 날 오전에 가족이 모두 안치실로 모여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운구 차량을 따라 화장장으로 이동했다. 화장 후불상조후 바로 봉안당에 무빈소모시고, 그날 저녁후불제상조 가족끼리 식사로 마무리했다. 조문을 받지 않으니 상주로서 체력적 부담이 거의 없었던 게 가장 컸다. 주변에서는 부고를 알리지 않은 걸 두고 두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형제들끼리 미리 합의만 잘 해두면 오히려 서로 편했다. 조문객 응대에 쓰는 에너지를 고인을 보내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 다만 무빈소로 진행하려면 병원이나 장례지도사에게 미리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하고, 발인 일정과 화장 예약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가족 구성과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부분이라, 미리 가족회의를 해두는 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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