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 무빈소로 치른 3일, 가족만 모인 장례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프로 작성일26-09-16 23:13조회1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장례를 치르면서 빈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는 무빈소 방식을 선택했다. 처음엔 주변에서 많이들 말렸다. 빈소 없이 어떻게 장례를 치르냐고. 하지만 우리는 직계 가족만 모여 조용히 보내는 게 고인의 뜻에 맞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해보니 3일 내내 빈소에서 고생할 일이 없어서 체력적으로도 정말 편했다. 대신 가족들은 각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셋째 날 안치실로 모였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훨씬 담백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비용도 확실히 줄었다. 빈소를 임대하면 하루에 기본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가 나가는데, 무빈소로 하면 그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 대신 안치실 사용료나 운구 차량, 화장 비용 같은 건 똑같이 발생한다. 우리는 총 200만 원 정도로 마무리했다. 일반 장례식장에서 3일 치르면 500만 원후불제상조은 우습게 넘어간다무빈소는 걸 생각하면 부후불상조담이 확 줄었다. 조문객을 받지 않으니 접대나 음식 준비도 필요 없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친구나 지인들에게 부고를 알리지 않으니 나중에 서운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부모님 세대에서는 빈소도 없이 보내는 게 말이 되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는 가족끼리 의견을 모아 결정한 만큼 후회는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격식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고인을 추억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무빈소로 장례를 치르려면 미리 장례지도사와 상의해서 절차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안치실을 빌릴 수 있는지, 화장장 예약은 언제 해야 하는지 등 생각보다 챙길 게 많다. 우리는 장례지도사 도움을 받아 3일 일정을 짰다. 첫째 날은 가족끼리 임종을 지켰고, 둘째 날은 각자 집에서 쉬면서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셋째 날 아침에 안치실로 모여 발인을 진행했다. 이렇게 하니 3일 내내 붙어 있을 필요도 없고, 각자 일상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무빈소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가족 구성원 간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특히 형제자매가 많다면 의견 충돌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충분히 이야기해두는 게 좋다. 우리는 부모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했고, 그 덕에 큰 갈등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장례는 남는 사람들의 몫이니까. 화려한 빈소보다 진심 어린 배웅이 더 값지다는 걸 이번 일을 겪으며 새삼 느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