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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았다. 그걸 후에 학교에 바보처럼 나섰다. 앉혀(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월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강력한 대 여당, 대 정부 투쟁을 선언하는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의 시간' 국정감사 정국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심의 순풍'을 제대로 타지 못하는 모습이다. 통상 당정의 악재는 야당엔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이번 주는 '부동산 대책' 후폭풍부터 '한·미 협상' 타결 교착까지 굵직한 악재들이 당정을 흔들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 답보하는 양상이다. 선거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층 지지율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3배 도시지하철 이상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왜 민심은 여전히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을까.
한국갤럽이 24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56%로 전주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대통령과 운명공동체 격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43%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4%p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마찬 내신10등급 가지로 25%에 머물렀다. 국민의힘은 6·3 대선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33%(6월1주차)에서 21%(6월2주차)까지 급락한 후 지금까지 네 달이 지나도록 '25%'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도 최근 좁혀졌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앞서 9월4주차에 5%p(민주당 43.3%-국민의힘 38.3%)였던 양당 신한카드대환 격차는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0월1주차에 11.3%p(47.2%-35.9%)로 2배 이상 벌어졌다. 당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논란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논란에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은커녕 오히려 지지율 손해를 봤다. 가장 최근 조사인 10월3주차에서도 9.8%p(46.5%-36.7%)로 격차가 상당하다.
일산개인회생 중도층 지지율은 더욱 비교된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중도층 지지율은 46%인 반면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은 15%에 그치며 양당 격차는 3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지난주의 경우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6%,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 시간을 앞으로 되돌려 봐도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은 대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20%를 넘기지 못했다 도움컴퍼니 . 최대치는 6월4주차와 9월1주차에 기록한 18%다.
국민의힘의 '정당 호감도'는 특히 암담하다. 갤럽 9월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은 50%를 얻은 반면, 국민의힘은 21%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제3지대 정당인 조국혁신당(30%)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대로 비호감도의 경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각각 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진보당 61%, 조국혁신당 55%, 민주당 40% 순이었다.



ⓒ한국갤럽 제공


"탄핵의 강 못 건넜나"…국힘, 지선 앞 위기감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 분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선 직후 9월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처럼 공언했다. 그럼에도 중도층을 비롯한 민심이 여전히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번의 '탄핵의 강'을 건넌 상황에서도 중도 지지층의 '니즈(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채, 오히려 보수 강성 지지층과의 약속만 지킨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의 지난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 깜짝 면회'가 대표적 사례다. 이를 놓고 야당 원내에서조차 불만이 제기됐다. 김재섭 의원은 자당 의원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모처럼 야당의 시간인데 이런 상황에서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고 했고, 정성국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마저 실망했는데 중도 지지층과 민심은 더욱 돌아섰지 않겠냐는 자책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의 입김은 더욱 세지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고성국·전한길씨 등 강성 유튜버들은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당선 청구서'를 내밀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마저 보수 우파 정당과 나눠야 한다"는 취지로 압박한 바 있다. 물론 당내 지도부 인사들은 "동의할 분이 별로 없다"고 일축했으나, 이들의 지지를 업고 당권을 쥔 장 대표로서는 '딜레마'에 직면한 셈이다.
정권 교체 후 진행 중인 '특검 정국'도 중도층이 야당에 등을 돌린 한 이유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권은 3대 특검의 수사 기간, 인력, 범위를 확대하고 재판 중계를 의무화하는 '더 센 특검법'을 통과시켜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더욱 굳히고 있다. 이미 특검 과정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구속 기소됐으며, 다른 원내 인사들도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모습들이 중도층에겐 "국민의힘이 여전히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중도층 마음을 시급히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힘 전략파트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최근 '부동산 내로남불' 이슈 등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실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당의 중도층 지지율이 10%대에 고착화된 것은 당황스러운 부분"이라며 "이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 걸린 지방자치단체장직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관련 대책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10월4주차 기준)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3%다. 리얼미터 조사(10월3주차 기준)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