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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때까지 줄 저쪽은 할 하나같이 모습에1984년 처남(왼쪽 두 번째) 결혼식 사진. 훌륭한 품성의 처남이 세상을 일찍 떠난 탓에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도 크다.


나에겐 내 삶의 열정적 후원자, 그리고 친형제 같은 손아래 처남이 있었다. 처남 가족은 집사람을 포함해서 세 분의 누님과 여동생이 셋, 남동생 하나 모두 팔남매다.
지금이야 대가족이지만, 처남이 태어날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많은 식구지만, 지금도 주위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정이 많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가족이다. 처남은 부모님(장인·장모님)만큼이나 성실하고 이해심이 많고 설득력과 판단력이 좋아서 가족들 모두가 처남 의견을 존중하고 잘 따라주었다.
처남은 평소에 말수도 별로 없고 무뚝뚝 만남사이트 한 사나이지만, 반면에 장난기도 있고 흥도 있었다. 충남 예산이 처가인데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갔다가 처음으로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드리러 방문했었다. 처남은 추억에 남을 장난을 구상하고 동네 친구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서울에서 경찰 매형 신랑이 온다고 집으로 몰려와서 “뽀뽀를 해보아라” “술을 사라”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달려들어 회초리로 발바닥을 엄 주택담보대출원리금균등상환 청 때렸다. 발바닥을 맞다가 아파서 도망을 다니기도 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발바닥이 아픈 것 같다.
한번은 장인 회갑 잔치에 앞마당에 큰 멍석을 깔고 가족들과 온 동네 사람들이 모였다. 그때 처남의 인사말이 생각이 난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서 오신 동네 어르신들과 가족들 고마워유. 맘껏 드시고 즐거운 시간 되셔유.” 마태복음 7장 12절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였다. 잔치는 성대하게 치러졌다. 그때 흥이 나서 나는 꽹과리를 치고 처남은 장구를 치며 하루 종일 춤추고 노래하고 얼마나 신이 나게 놀았던지 다음 날 둘 다 몸살이 난 적도 있었다. 회갑 잔치가 아니라 재롱 잔치 같았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몸살이 날 것 같다.
처남은 원래부터 인정이 많았다. 자기도 풍족하 저축은행연계 지 못하면서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성격이었다. 결국 사업을 하던 중 지인들에게 인정을 많이 베풀다가 사업이 잘 안되고 경영난에 하루하루 힘들게 생활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끝내고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한여름에 비가 내릴 때면 처남이 제일 좋아하던 음식 중 하나인 호박잎과 쌈장 후불교통카드 이 너무 생각이 난다. 사업이 가장 어려울 때 우리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아 서로 의지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비가 내릴 때면 우리 집 작은 거실에서 소반에 안주로 호박잎과 쌈장을 놓고 막걸리 한잔하면서 옛날 흘러간 노래를 부르던 그때가 눈에 선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어느새 나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방울이 맺힌다.
술을 마셔 취기가 있어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선비 같은 성품에 고사성어도 많이 알고 유식했던 처남. 옛날 같으면 장원급제 감이다. 지금도 여름에 비가 내릴 때면 처남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
“처남, 무엇이 바빠 그리 빨리 하늘 여행을 간 건가. 우리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지만, 다시 만나는 그 날, 오랜 세월 하지 못했고 맘속에 담고 있던 말들 밤새도록 하게나. 그때까지 내가 보고 싶어도 잘 지내게. 나도 처남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참고 있겠네.”
처남 사연 글을 쓰다 서툰 솜씨로 시를 한 수 지어 보았다. 제목은 ‘구름 화가’.
파랑색 하늘 도화지에,/흰색 물감으로./그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맘대로 그릴 수 있는 구름./너는 타고난 그림쟁이다./구름아,/그립고 보고 싶은 처남 얼굴도 그려줄 수 있겠니./잠시라도 보고 그리움을 달랠 수 있게.
매형 주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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