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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인 재갈을 입에 물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왕관을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의 대형 조형물이 10일 독일 마인츠에 전시돼 있다. 이 조형물은 오는 16일 열리는 독일 전통 축제 로젠몬타크(장미의 월요일) 카니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질서를 가장 앞장서서 파괴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2026 뮌헨 안보 보고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10일 뉴욕타임스(NY) 등이 보도했다.
오는 13~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온라인릴게임 뮌헨안보회의(MSC) 운영진은 지난 9일 발간한 120페이지 분량 보고서 ‘파괴의 한가운데서’(Under Destruction)에서 세계가 ‘파괴의 정치’(wrecking ball politics)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국과 유럽이 오랜 기간 구축해온 ‘대서양 동맹’ 즉 자유주의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세계 질서를 거대한 철구(鐵球·Wreckingball)를 휘두르듯 해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어 “서구 사회에서 개혁보다는 파괴를 선호하는 정치 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며 “불도저, 크레인, 전기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는 칭송받지 못하더라도 조심스럽게 존경받는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바다신2릴게임 또 보고서는 ”기존과 제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데 가장 강력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파괴적인 정치 행태는 제도적 관성을 깨뜨리고 교착 상태에 빠진 현제 문제를 해결하리라는 희망을 주지만, 우리는 원칙에 입각한 협력보다는 거래에 의해, 공익보다는 사익에 의해, 그리고 보편적 규범보다는 지역 패권 바다이야기2 국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인 재갈을 입에 물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왕관을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의 대형 조형물이 10일 독일 마인츠에 전시돼 있다. 이 조형물은 오는 16일 열리는 바다신2 다운로드 독일 전통 축제 로젠몬타크(장미의 월요일) 카니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뮌헨안보회의는 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내 MAGA 지지층의 극단 정서, 이를 부추기는 트럼프의 포퓰리즘 정치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미국 국내 정치의 취약점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내에서 여성·이민자·소수자 혐오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DEI(다양성·포용성·형평성) 정책을 폐기하는 현상에 대해 “이들은 국경 개방과 다문화주의, 성 평등, 그리고 더 나아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낸다“며 ”이런 정책이 미국을 ‘문명적 퇴보’에 빠뜨린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퇴보’에 맞서기 위해 이들은 자신들이 문명적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재확립하고 소위 ‘페미니즘 이전의 백인 기독교’ 과거를 부활시키려는 ‘문화 전쟁’을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MAGA 운동의 본질이 사실상 ‘백인 우월주의’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뮌헨안보회의는 “이들은 자신들이 기대하는 미래와 다른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 프로그램, 동맹, 연구 및 투자를 파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 분위기 속에서 파괴, 혼란, 그리고 철거가 정치적 수단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백악관 철거를 예로 들기도 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힘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1945년 이후 국제 질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수호하는 데 그 어느 나라보다 큰 역할을 했던 국가의 대통령이 이제 그 질서를 해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그 배경으로 △미국 내 제왕적 대통령 견제 세력 약화 △정보의 파편화 △극심한 양극화 △변화하는 세계 안보 환경을 지적한 뮌헨안보회의는 “트럼프 1기 때는 제도적 견제, 관료들의 저항, 국제적인 반발로 폐해가 적었지만 2기 때는 충성파 참모진과 본인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이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뮌헨안보회의 보고서 표지. MSC 캡처
뮌헨안보회의는 현재 미국의 외교 정책이 미국 정부의 시스템이 아니라 트럼프 개인의 취향과 감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의 직감은 제대로 제어되지 않고 외교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형성한 국제 질서가 파괴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보고서는 현재 트럼프의 독주가 일시적 돌출이 아니라, 1945년 이후 미국에서 공화당·민주당 어느 세력이 집권하든 준수했던 ‘초당적 대전략’, 즉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칸트의 평화 삼각형’을 모두 붕괴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첫째, 다자간 기구와 보편적 규칙은 미국의 힘을 제약하기보다는 강화한다는 믿음, 둘째, 개방적인 국제 질서와 경제 통합은 미국의 번영과 안보에 기여한다는 확신, 셋째,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은 전략적 자산이며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는 가정이 미국 내에서 전면적으로 붕괴하는 국면이라는 지적이다.
뮌헨안보회의는 미국 ‘초당적 대전략’의 붕괴 사례로 △국제회의 탈퇴 및 예산 삭감 △미 국무부와 외교관 역할 축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그린란드와 캐나다 등 동맹국 영토 위협 △일방 관세 부과로 자유 무역 약화 등을 열거하며 “그 결과 트럼프 재임기 미국은 ‘자유 세계의 지도자’라는 역할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했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미국이 1945년 이후 체제의 가장 기본적인 규범, 즉 영토 보전과 타국에 대한 무력 위협 또는 사용 금지를 무시했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라고도 했다.
오는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를 앞두고 9일 베를린에서 열린 사전기자회견에서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9일 뮌헨안보회의 개막에 앞서 기자 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발간한 국가안보전략(NSS)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뮌헨안보회의는 “NSS에는 러시아에 대한 항목이 포함조차 돼 있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침략에 대항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전략적 이익이자 도덕적 의무로 여겼지만,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편할 정도로 친밀한 태도를 자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와 언쟁 끝에 쫓겨난 모습과 미 알래스카에서 트럼프가 푸틴을 레드카펫 위에서 ‘소중한 친구’처럼 영접하는 장면을 대조시키며 “유럽의 많은 사람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주장 역할을 해왔던 선수가 숙적의 팀에 합류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유럽을 향해 ‘문명 소멸’ ‘20년 내 알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던 NSS의 표현을 인용하며 이를 그대로 돌려주기도 했다.
뮌헨안보회의는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오늘날의 미국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모했다”며 “유럽의 많은 국가는 미국이 ‘경쟁적 권위주의’로 치닫는 모습을 점점 더 큰 우려와 공포심으로 지켜보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과연 얼마나 견고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서방 대부분 국가가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뮌헨 지수’를 보고서 전반에서 발표하기도 한 뮌헨안보회의는 트럼프발(發) 파괴와 혼돈이 국제사회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ㅎ했다.
보고서는 “규칙 기반 질서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행위자들이 조직화하여 파괴적인 정치의 영향을 억제하고 워싱턴의 주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며 “파괴 정치의 최악의 결과를 막으려면 질서의 행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들의 역량을 향상하고자 투자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를 앞두고 9일 베를린에서 열린 사전기자회견에서 볼프강 이싱거(오른쪽부터) MSC 의장과 소피 아이젠트라우트 연구출판담당책임자, 토비아스 분데 연구정책국장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는 뮌헨 안보 보고서 발표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세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를 해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휘태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유럽을 단순히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결국 스스로 직업을 갖기를 기대하게 된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고 했다.
뮌헨안보회의는 서방의 외교·안보 고위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매년 독일 뮌헨에서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안보포럼으로 올해는 오는 13~15일 열린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러시아를 견제하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돼왔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2월에 열린 회의에서는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해 오랜 우방국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밴스 부통령은 유럽 각국이 극우 사상과 이민자 등을 겨냥한 혐오 발언을 규제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을 두고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올해 포럼에는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박준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질서를 가장 앞장서서 파괴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2026 뮌헨 안보 보고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10일 뉴욕타임스(NY) 등이 보도했다.
오는 13~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온라인릴게임 뮌헨안보회의(MSC) 운영진은 지난 9일 발간한 120페이지 분량 보고서 ‘파괴의 한가운데서’(Under Destruction)에서 세계가 ‘파괴의 정치’(wrecking ball politics)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국과 유럽이 오랜 기간 구축해온 ‘대서양 동맹’ 즉 자유주의 골드몽릴게임릴게임 세계 질서를 거대한 철구(鐵球·Wreckingball)를 휘두르듯 해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어 “서구 사회에서 개혁보다는 파괴를 선호하는 정치 세력이 힘을 얻고 있다”며 “불도저, 크레인, 전기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공개적으로는 칭송받지 못하더라도 조심스럽게 존경받는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바다신2릴게임 또 보고서는 ”기존과 제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데 가장 강력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파괴적인 정치 행태는 제도적 관성을 깨뜨리고 교착 상태에 빠진 현제 문제를 해결하리라는 희망을 주지만, 우리는 원칙에 입각한 협력보다는 거래에 의해, 공익보다는 사익에 의해, 그리고 보편적 규범보다는 지역 패권 바다이야기2 국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쓰인 재갈을 입에 물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왕관을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춤을 추는 모습의 대형 조형물이 10일 독일 마인츠에 전시돼 있다. 이 조형물은 오는 16일 열리는 바다신2 다운로드 독일 전통 축제 로젠몬타크(장미의 월요일) 카니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뮌헨안보회의는 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내 MAGA 지지층의 극단 정서, 이를 부추기는 트럼프의 포퓰리즘 정치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미국 국내 정치의 취약점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 내에서 여성·이민자·소수자 혐오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DEI(다양성·포용성·형평성) 정책을 폐기하는 현상에 대해 “이들은 국경 개방과 다문화주의, 성 평등, 그리고 더 나아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낸다“며 ”이런 정책이 미국을 ‘문명적 퇴보’에 빠뜨린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퇴보’에 맞서기 위해 이들은 자신들이 문명적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재확립하고 소위 ‘페미니즘 이전의 백인 기독교’ 과거를 부활시키려는 ‘문화 전쟁’을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MAGA 운동의 본질이 사실상 ‘백인 우월주의’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뮌헨안보회의는 “이들은 자신들이 기대하는 미래와 다른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 프로그램, 동맹, 연구 및 투자를 파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 분위기 속에서 파괴, 혼란, 그리고 철거가 정치적 수단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백악관 철거를 예로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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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경으로 △미국 내 제왕적 대통령 견제 세력 약화 △정보의 파편화 △극심한 양극화 △변화하는 세계 안보 환경을 지적한 뮌헨안보회의는 “트럼프 1기 때는 제도적 견제, 관료들의 저항, 국제적인 반발로 폐해가 적었지만 2기 때는 충성파 참모진과 본인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이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뮌헨안보회의 보고서 표지. MSC 캡처
뮌헨안보회의는 현재 미국의 외교 정책이 미국 정부의 시스템이 아니라 트럼프 개인의 취향과 감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의 직감은 제대로 제어되지 않고 외교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형성한 국제 질서가 파괴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보고서는 현재 트럼프의 독주가 일시적 돌출이 아니라, 1945년 이후 미국에서 공화당·민주당 어느 세력이 집권하든 준수했던 ‘초당적 대전략’, 즉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칸트의 평화 삼각형’을 모두 붕괴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첫째, 다자간 기구와 보편적 규칙은 미국의 힘을 제약하기보다는 강화한다는 믿음, 둘째, 개방적인 국제 질서와 경제 통합은 미국의 번영과 안보에 기여한다는 확신, 셋째,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은 전략적 자산이며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는 가정이 미국 내에서 전면적으로 붕괴하는 국면이라는 지적이다.
뮌헨안보회의는 미국 ‘초당적 대전략’의 붕괴 사례로 △국제회의 탈퇴 및 예산 삭감 △미 국무부와 외교관 역할 축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그린란드와 캐나다 등 동맹국 영토 위협 △일방 관세 부과로 자유 무역 약화 등을 열거하며 “그 결과 트럼프 재임기 미국은 ‘자유 세계의 지도자’라는 역할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했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미국이 1945년 이후 체제의 가장 기본적인 규범, 즉 영토 보전과 타국에 대한 무력 위협 또는 사용 금지를 무시했다는 점이 가장 충격적”이라고도 했다.
오는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를 앞두고 9일 베를린에서 열린 사전기자회견에서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9일 뮌헨안보회의 개막에 앞서 기자 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발간한 국가안보전략(NSS)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뮌헨안보회의는 “NSS에는 러시아에 대한 항목이 포함조차 돼 있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침략에 대항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전략적 이익이자 도덕적 의무로 여겼지만,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편할 정도로 친밀한 태도를 자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와 언쟁 끝에 쫓겨난 모습과 미 알래스카에서 트럼프가 푸틴을 레드카펫 위에서 ‘소중한 친구’처럼 영접하는 장면을 대조시키며 “유럽의 많은 사람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주장 역할을 해왔던 선수가 숙적의 팀에 합류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유럽을 향해 ‘문명 소멸’ ‘20년 내 알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던 NSS의 표현을 인용하며 이를 그대로 돌려주기도 했다.
뮌헨안보회의는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오늘날의 미국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모했다”며 “유럽의 많은 국가는 미국이 ‘경쟁적 권위주의’로 치닫는 모습을 점점 더 큰 우려와 공포심으로 지켜보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과연 얼마나 견고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서방 대부분 국가가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뮌헨 지수’를 보고서 전반에서 발표하기도 한 뮌헨안보회의는 트럼프발(發) 파괴와 혼돈이 국제사회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ㅎ했다.
보고서는 “규칙 기반 질서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행위자들이 조직화하여 파괴적인 정치의 영향을 억제하고 워싱턴의 주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며 “파괴 정치의 최악의 결과를 막으려면 질서의 행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들의 역량을 향상하고자 투자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를 앞두고 9일 베를린에서 열린 사전기자회견에서 볼프강 이싱거(오른쪽부터) MSC 의장과 소피 아이젠트라우트 연구출판담당책임자, 토비아스 분데 연구정책국장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매슈 휘태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는 뮌헨 안보 보고서 발표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세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를 해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휘태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유럽을 단순히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에게 의존하지만 결국 스스로 직업을 갖기를 기대하게 된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고 했다.
뮌헨안보회의는 서방의 외교·안보 고위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매년 독일 뮌헨에서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안보포럼으로 올해는 오는 13~15일 열린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러시아를 견제하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돼왔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2월에 열린 회의에서는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해 오랜 우방국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해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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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럼에는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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