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2일부터 4일까지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에서 여는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 2025' 행사장 전경. 김영욱 기자


인디게임이 K-게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창작자들이 각자의 게임을 소개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이 분야의 메인 진흥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인디게임 생태계 발전을 더욱 강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2일 경기 판교의 그래비티 조선 서울판교에서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 2025'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4일까지 이어진다.
릴게임모바일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는 콘진원의 인디게임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국내 인디게임의 성과를 소개하고, 창작 초기 기획 단계부터 개발·테스트·유통·홍보에 이르는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2년 시작 이후 4년차를 맞이한 이번 쇼케이스에는 △체험 △쇼케이스 △1대1 밋업 △개발자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 바다이야기고래 그램이 준비됐다.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이 개발한 25종과 예비창업자가 개발한 10종 등 총 35종의 작품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크래프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컴투스홀딩스 등 주요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의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와 이번에 합류한 3개사를 더해 총 6개사가 검증완료릴게임 내년도 콘진원의 인디게임 지원사업에 동참한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컴투스홀딩스, 크래프톤 등은 우수 인디게임 퍼블리싱 및 투자 지원을 맡으며 펄어비스는 전시회 참가를 후원한다. 토스는 국내 인디게임의 플랫폼 지원과 사업화 파트너로 참가한다.
주성호 콘진원 게임산업팀장은 "대형 게임사가 지닌 사업 노하우를 인디게임사 릴박스 에게 전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사가 아닌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인디게임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토스는 최근 미니앱 플랫폼인 '앱인토스'를 출시한 이후 게임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토스에 따르면 앱인토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는 분야가 게임이다. 우주전함야마토게임 국내 게임사인 넵튠이 '고양이 스낵바'를 미니앱으로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협력 사례다. 인앱토스는 지난 10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260만명, 제휴 미니앱 200개를 달성한 바 있다.
토스의 인디게임 지원사업은 앱인토스와 유망한 인디게임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인디게임은 토스 사용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고, 앱인토스는 다채로운 콘텐츠 공급 및 체류 시간 증가 효과를 얻게 되는 '윈-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올해 국산 인디게임 중 큰 성공을 거둔 '쉐이프 오브 드림즈'의 심현섭 리자드 스무디 대표가 무대에 올라 콘진원 지원사업과 게임 서비스 경험을 소개했다. 쉐이프 오브 드림즈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장을 돌파한 게임이다.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는 3일과 4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퍼블릭 데이'로 전환된다. 관람객은 출품작을 직접 플레이하고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다.
김남걸 콘진원 게임신기술본부 본부장은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는 초기 창작 단계부터 완성·유통까지 이어지는 인디게임 생태계의 전 주기 지원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이번에 공개되는 35종의 작품을 통해 인디게임 분야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개발사·투자사·이용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영욱 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