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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기자]
▲ 이주 청소년 문집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언어 때문에 친구들이 다 피해요. 선생님의 설명을 못 알아듣고 쉬는 시 황금성릴게임사이트 간에도 친구가 없으니까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점점 학교에 가기 싫었어요. 그런데도 엄마께서 걱정을 하실까 봐 그냥 괜찮은 척을 했어요.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점심밥도 맛있다고 했어요." (중국에서 온 '연이'(16·중3)의 '작은 변화의 날개짓' 중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중도입국 이주배경 야마토게임예시 청소년'(아래, '이주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아래, 어게인)이 펴낸 문집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에 실린 글입니다. 이주 청소년의 눈물과 희망을 기록한 문집의 부제는 '낯선 언어로 쓴 이주 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입니다.
어게인은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카페 '소년희망공장', 인 릴게임몰 천가정법원이 위탁한 범법소년 회복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이주 청소년과 미혼모 아기를 돕는 비영리 법인입니다. 어게인 학교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서 온 38명의 이주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주 청소년의 눈물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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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수업에서 선정된 작품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 다듬고 읽기 연습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어 실력의 향상을 체감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면 모바일바다이야기 서 학습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작품을 지난해 12월 19일 부천의 도당중학교 강당에서 전시회를 연 뒤에 문집으로 발간했습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어게인 학교 이주 청소년들은 베트남과 미얀마 등의 외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국제 재혼 또는 이주 노동 등의 사정으로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입국한 청소년입니다. 충분한 시간과 재정으로 떠난 유학생과 달리 가난과 가정 해체 등의 어려움 때문에 고향을 떠나온 이주 청소년에게 한국 생활은 눈물의 나날입니다.
3년 전 겨울, 이주 노동자로 일하는 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연이는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길도 모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 친구를 사귈 수도 없고, 선생님의 설명을 알아들을 수도 없으니 학교에 가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 학교에 가는 게 고통이었을 텐데도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학교생활이 재밌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점심밥도 맛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현이(15·중3) 또한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습니다"라면서 "그때 나는 말 못할 부끄러움과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나는 점점 움츠러들었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처럼 낯선 환경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이주 청소년의 아픔을 문집에서 밝혔습니다.
홈스쿨링을 선택한 파키스탄 출신 라힘(19)은 문집에서 "한국어를 잘못하니 실수할까 조심스럽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나 차별을 경험할까 두렵고, 모국의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있어 외롭고 나에 대해 혼란을 겪는 등 한국 사회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주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군 복무도 하며 세금을 내는 보통 사람, 한국 시민이 되고 싶습니다"라면서 이주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온 리안(19)은 문집에서 "아름다운 나라 미얀마에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선생님들도 따뜻하게 가르쳐주셨다"면서 "근데 2012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꿈을 잃어버렸고 생활은 너무 어려워졌고 아빠(목사)가 위험해지면서 우리 가족은 2023년 한국에 왔다"라며 자신들을 따뜻하게 대해준 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영민(14·중1)은 문집에서 "응에안에는 푸맛국립공원과 호치민의 고향인 센 마을이 있다"면서 "응에안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하고 굳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고향과 고향 사람들을 자랑했습니다. 베트남 남부에 있는 '떠이닌'에서 온 현수(15·중2)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조용한 강가에 자주 놀러 갔는데 그곳은 마을 사람들을 만나는 특별한 휴식 장소였다"면서 "떠이닌 사람들은 정이 많고 서로 잘 도와줍니다. 그래서 저는 제 고향 떠이닌을 언제나 소중하게 생각한다"라면서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했습니다.
어게인 학교에서 캐낸 '이주 청소년의 꿈과 희망'
▲ 추석을 앞둔 지난해 9월 27일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래동화 ‘햇님 달님’을 읽어드린 뒤 송편을 빚으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다 모이는 (어게인 학교에서) 서로 장난치고 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었고 이제는 한국어를 잘해서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성격도 점점 밝고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게인 학교) 선생님들이 한국어를 친절하고 천천히 가르쳐주신 덕분에 이제 학교 수업할 때 진도를 따라갈 수 있고,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불편한 점도 없으니 친구도 점점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눈물의 나날을 보내던 연이가 어게인 학교에서 여러 나라 친구를 사귀고 한국어를 익히면서 밝은 성격의 소녀로 변했습니다. 어게인 학교 자치회 회장으로 뽑힌 연이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 가는 게 꿈"이라고 문집에서 밝혔습니다. 자치회 부회장이 된 필리핀 소녀 현이 또한 문집을 통해 "어게인 학교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과 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글을 이렇게 썼습니다.
"어게인 학교에는 나처럼 외국에서 온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나는 비로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은 나를 끝까지 기다려주셨고,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나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점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긴 문장도 말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게인 학교에서 나는 진정한 나의 목소리를 찾았습니다. 때로는 행복했고, 때로는 힘들었으며, 때로는 슬펐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더 강하고, 더 분명한 꿈을 가진 사람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성희(16·고1)는 자신을 'MBTI'에서 'ISFP'라고 소개하면서 부끄러움 많은 성격이지만 용기를 내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서 2025년 6월 14일에 쓴 자신의 일기를 문집에 실었습니다.
"첫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도와주고 싶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를 보면 짐을 들어주고 싶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위로해주고 싶다. 둘째 돈을 모아서 길거리에 있는 노숙자분들에게 과자, 음료수 등 간단한 음식을 나눠주고 싶다. 셋째 고양이를 '임보'(임시보호)하고 싶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활발하면서도 귀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반려동물학과를 가고 싶다."
베트남에서 온 넷안(12·초6)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란 제목의 문집 글에서 "10년 뒤에는 나의 능력을 키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30년 뒤에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지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넷안은 어게인 학교에서 유일한 초등학생, 중고생 이주 청소년 학교에서 넷안이 다닐 수 있었던 건 언니(18)와 함께 다니게 해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낯선 나라에 온 소녀의 불안감을 달려주려고 부탁을 들어주었는데 성숙한 소녀로 성장했습니다.
이주 청소년 봉사 활동 참여...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 수상
▲ 2025년 한 해 동안 수고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비롯한 4개의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한국어 교실은 주강사 3명과 보조강사 3명, 대학생 멘토 6명이 그룹 및 개별 지도했습니다. 한국어 발음 교정을 위해 월 1회 낭독 녹음과 수정을 반복하며 말하기에 자신감 갖도록 독려했고 문집 발간의 토대가 된 글쓰기 수업은 학생들의 표현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학생 개인에게 노트 지급을 통해 사물, 그림, 영상 등을 보고 스스로 글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들이 1대 1 첨삭 지도를 통해 문장 구성의 정확성을 높이면서 논리적 사고를 갖도록 세심하게 지도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선정된 작품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 다듬고 읽기 연습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어 실력의 향상을 체감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학습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작품을 지난해 12월 19일 부천의 도당중학교 강당에서 전시회를 연 뒤에 문집으로 발간했습니다.
한국어 교실에 참여한 20명 학생 전원은 다섯 차례에 걸쳐 봉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봉사 활동은 자신들처럼 한국에 이주해 온 초등 1학년~5학년 사이의 이주 아동을 찾아가 한국어 동화책과 환경 동화책을 읽어준 뒤 재활용 페트병으로 화분을 만들었고, 추석을 앞둔 지난해 9월 27일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래 동화 '햇님 달님'을 읽어드린 뒤 송편을 빚으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임진성)은 2025년 한 해 동안 이주 청소년과 학부모 그리고, 인천가정법원 범법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어 및 글쓰기 수업(글짓기 대회 가작 2명 수상) ▲융합교육 '퓨처랩'과 전시회(부천시청 로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및 청소년혁신캠프 아이디어대회 출전 ▲e스포츠 교육(한국이스포츠진흥원 지원) ▲인천가정법원 위탁 범법 소년 및 부천 지역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아동청소년 21명, 부모 상담 8명, 사례관리 20명) ▲진로교육 및 지원(몽골 청소년 2명 대학 합격)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재미 교포들이 설립한 '포위드투 재단'(ForWithTo Foundation) 초청으로 미국 여행을 다녀왔고 ▲원미경찰서 학교폭력예방 학생자문단 활동(학폭예방 유인물 발행, 9.25 세계인의 날 행사장에서 학폭예방 캠페인, 비행환경 정화 캠페인 참여했고 우수활동상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수고한 덕분에 ▲경기도지사 표창장(2025년 12월 31일) ▲경기도의회의장 표창장(2025년 12월 4일) ▲부천시의회의장 표창장(2025년 9월 14일) ▲부천시장 표창장(2025년 5월 1일)을 받았습니다.
어게인 학교 최승주 교장은 "부족한 저희에게 여러 표창이 수여됐는데 지향할 것은 상이 아니라 가난한 이주 청소년의 희망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이주 청소년들에게 한국어 교실이라는 희망 텃밭을 만들어 준 '삼성꿈장학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주 청소년의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수고한 한국어 주강사와 보조강사,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 어게인 학교가 이주 청소년을 위해 진행한 융합교육 '퓨처랩 성과물' 전시회가 지난해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간 부천시청 로비에서 진행됐습니다.
ⓒ 조호진
덧붙이는 글
▲ 이주 청소년 문집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언어 때문에 친구들이 다 피해요. 선생님의 설명을 못 알아듣고 쉬는 시 황금성릴게임사이트 간에도 친구가 없으니까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점점 학교에 가기 싫었어요. 그런데도 엄마께서 걱정을 하실까 봐 그냥 괜찮은 척을 했어요.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고, 점심밥도 맛있다고 했어요." (중국에서 온 '연이'(16·중3)의 '작은 변화의 날개짓' 중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중도입국 이주배경 야마토게임예시 청소년'(아래, '이주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아래, 어게인)이 펴낸 문집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에 실린 글입니다. 이주 청소년의 눈물과 희망을 기록한 문집의 부제는 '낯선 언어로 쓴 이주 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입니다.
어게인은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카페 '소년희망공장', 인 릴게임몰 천가정법원이 위탁한 범법소년 회복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이주 청소년과 미혼모 아기를 돕는 비영리 법인입니다. 어게인 학교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서 온 38명의 이주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주 청소년의 눈물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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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수업에서 선정된 작품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 다듬고 읽기 연습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어 실력의 향상을 체감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면 모바일바다이야기 서 학습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작품을 지난해 12월 19일 부천의 도당중학교 강당에서 전시회를 연 뒤에 문집으로 발간했습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어게인 학교 이주 청소년들은 베트남과 미얀마 등의 외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국제 재혼 또는 이주 노동 등의 사정으로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입국한 청소년입니다. 충분한 시간과 재정으로 떠난 유학생과 달리 가난과 가정 해체 등의 어려움 때문에 고향을 떠나온 이주 청소년에게 한국 생활은 눈물의 나날입니다.
3년 전 겨울, 이주 노동자로 일하는 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연이는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길도 모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 친구를 사귈 수도 없고, 선생님의 설명을 알아들을 수도 없으니 학교에 가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 학교에 가는 게 고통이었을 텐데도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학교생활이 재밌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점심밥도 맛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온 현이(15·중3) 또한 "한국어가 서툴러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습니다"라면서 "그때 나는 말 못할 부끄러움과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나는 점점 움츠러들었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처럼 낯선 환경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이주 청소년의 아픔을 문집에서 밝혔습니다.
홈스쿨링을 선택한 파키스탄 출신 라힘(19)은 문집에서 "한국어를 잘못하니 실수할까 조심스럽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나 차별을 경험할까 두렵고, 모국의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있어 외롭고 나에 대해 혼란을 겪는 등 한국 사회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주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군 복무도 하며 세금을 내는 보통 사람, 한국 시민이 되고 싶습니다"라면서 이주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온 리안(19)은 문집에서 "아름다운 나라 미얀마에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선생님들도 따뜻하게 가르쳐주셨다"면서 "근데 2012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꿈을 잃어버렸고 생활은 너무 어려워졌고 아빠(목사)가 위험해지면서 우리 가족은 2023년 한국에 왔다"라며 자신들을 따뜻하게 대해준 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영민(14·중1)은 문집에서 "응에안에는 푸맛국립공원과 호치민의 고향인 센 마을이 있다"면서 "응에안 사람들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하고 굳센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고향과 고향 사람들을 자랑했습니다. 베트남 남부에 있는 '떠이닌'에서 온 현수(15·중2)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조용한 강가에 자주 놀러 갔는데 그곳은 마을 사람들을 만나는 특별한 휴식 장소였다"면서 "떠이닌 사람들은 정이 많고 서로 잘 도와줍니다. 그래서 저는 제 고향 떠이닌을 언제나 소중하게 생각한다"라면서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했습니다.
어게인 학교에서 캐낸 '이주 청소년의 꿈과 희망'
▲ 추석을 앞둔 지난해 9월 27일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래동화 ‘햇님 달님’을 읽어드린 뒤 송편을 빚으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다 모이는 (어게인 학교에서) 서로 장난치고 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었고 이제는 한국어를 잘해서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성격도 점점 밝고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게인 학교) 선생님들이 한국어를 친절하고 천천히 가르쳐주신 덕분에 이제 학교 수업할 때 진도를 따라갈 수 있고,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불편한 점도 없으니 친구도 점점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눈물의 나날을 보내던 연이가 어게인 학교에서 여러 나라 친구를 사귀고 한국어를 익히면서 밝은 성격의 소녀로 변했습니다. 어게인 학교 자치회 회장으로 뽑힌 연이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 가는 게 꿈"이라고 문집에서 밝혔습니다. 자치회 부회장이 된 필리핀 소녀 현이 또한 문집을 통해 "어게인 학교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과 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글을 이렇게 썼습니다.
"어게인 학교에는 나처럼 외국에서 온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나는 비로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은 나를 끝까지 기다려주셨고,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나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점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긴 문장도 말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게인 학교에서 나는 진정한 나의 목소리를 찾았습니다. 때로는 행복했고, 때로는 힘들었으며, 때로는 슬펐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더 강하고, 더 분명한 꿈을 가진 사람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성희(16·고1)는 자신을 'MBTI'에서 'ISFP'라고 소개하면서 부끄러움 많은 성격이지만 용기를 내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서 2025년 6월 14일에 쓴 자신의 일기를 문집에 실었습니다.
"첫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도와주고 싶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를 보면 짐을 들어주고 싶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위로해주고 싶다. 둘째 돈을 모아서 길거리에 있는 노숙자분들에게 과자, 음료수 등 간단한 음식을 나눠주고 싶다. 셋째 고양이를 '임보'(임시보호)하고 싶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활발하면서도 귀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반려동물학과를 가고 싶다."
베트남에서 온 넷안(12·초6)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란 제목의 문집 글에서 "10년 뒤에는 나의 능력을 키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30년 뒤에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지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넷안은 어게인 학교에서 유일한 초등학생, 중고생 이주 청소년 학교에서 넷안이 다닐 수 있었던 건 언니(18)와 함께 다니게 해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낯선 나라에 온 소녀의 불안감을 달려주려고 부탁을 들어주었는데 성숙한 소녀로 성장했습니다.
이주 청소년 봉사 활동 참여...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 수상
▲ 2025년 한 해 동안 수고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비롯한 4개의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
한국어 교실은 주강사 3명과 보조강사 3명, 대학생 멘토 6명이 그룹 및 개별 지도했습니다. 한국어 발음 교정을 위해 월 1회 낭독 녹음과 수정을 반복하며 말하기에 자신감 갖도록 독려했고 문집 발간의 토대가 된 글쓰기 수업은 학생들의 표현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학생 개인에게 노트 지급을 통해 사물, 그림, 영상 등을 보고 스스로 글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들이 1대 1 첨삭 지도를 통해 문장 구성의 정확성을 높이면서 논리적 사고를 갖도록 세심하게 지도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선정된 작품을 학생과 교사가 함께 다듬고 읽기 연습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어 실력의 향상을 체감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학습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작품을 지난해 12월 19일 부천의 도당중학교 강당에서 전시회를 연 뒤에 문집으로 발간했습니다.
한국어 교실에 참여한 20명 학생 전원은 다섯 차례에 걸쳐 봉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봉사 활동은 자신들처럼 한국에 이주해 온 초등 1학년~5학년 사이의 이주 아동을 찾아가 한국어 동화책과 환경 동화책을 읽어준 뒤 재활용 페트병으로 화분을 만들었고, 추석을 앞둔 지난해 9월 27일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래 동화 '햇님 달님'을 읽어드린 뒤 송편을 빚으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스마일어게인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임진성)은 2025년 한 해 동안 이주 청소년과 학부모 그리고, 인천가정법원 범법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어 및 글쓰기 수업(글짓기 대회 가작 2명 수상) ▲융합교육 '퓨처랩'과 전시회(부천시청 로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및 청소년혁신캠프 아이디어대회 출전 ▲e스포츠 교육(한국이스포츠진흥원 지원) ▲인천가정법원 위탁 범법 소년 및 부천 지역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아동청소년 21명, 부모 상담 8명, 사례관리 20명) ▲진로교육 및 지원(몽골 청소년 2명 대학 합격)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재미 교포들이 설립한 '포위드투 재단'(ForWithTo Foundation) 초청으로 미국 여행을 다녀왔고 ▲원미경찰서 학교폭력예방 학생자문단 활동(학폭예방 유인물 발행, 9.25 세계인의 날 행사장에서 학폭예방 캠페인, 비행환경 정화 캠페인 참여했고 우수활동상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수고한 덕분에 ▲경기도지사 표창장(2025년 12월 31일) ▲경기도의회의장 표창장(2025년 12월 4일) ▲부천시의회의장 표창장(2025년 9월 14일) ▲부천시장 표창장(2025년 5월 1일)을 받았습니다.
어게인 학교 최승주 교장은 "부족한 저희에게 여러 표창이 수여됐는데 지향할 것은 상이 아니라 가난한 이주 청소년의 희망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이주 청소년들에게 한국어 교실이라는 희망 텃밭을 만들어 준 '삼성꿈장학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주 청소년의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수고한 한국어 주강사와 보조강사,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 어게인 학교가 이주 청소년을 위해 진행한 융합교육 '퓨처랩 성과물' 전시회가 지난해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간 부천시청 로비에서 진행됐습니다.
ⓒ 조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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