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12월 4일 16:4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T커머스(TV 기반 e커머스) 기업 SK스토아 CI. 사진 제공=SK스토아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4050 여성 타깃 패션 e커머스 ‘퀸잇’ BI. 사진 제공=라포랩스



황금성릴게임사이트 T커머스(TV 기반 e커머스) 기업 SK스토아 매각전이 종결 초읽기에 들어섰다. SK스토아 지분 100%를 가진 SK텔레콤은 매각 안건을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했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라포랩스는 대금을 납입하기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마지막 변수는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SK스토아 노조의 반발이다. 일각에서는 여타 대기업 카브아웃 딜(비주력 사업부·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계열사를 매각하는 거래)처럼 SK그룹이 위로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라포랩스는 최근 SK스토아 매각·인수 조건에 최종 합의해 계약서 날인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SK스토아 매각 안건을 결의했고 라포랩스는 벤처캐피털 릴게임신천지 (VC)로부터 확약받은 투자 금액을 약 600억 원으로 늘렸다. 양측이 합의한 인수가는 1100억 원 내외로 알려졌다. SK스토아는 T커머스 업계 1위 기업이며 라포랩스는 4050 여성 타깃 패션 e커머스 ‘퀸잇’을 운영하고 있다.
라포랩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9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VC로부터 투자 확약서를 제 손오공릴게임 출받은 금액은 590억 원으로 알토스벤처스 등 대형 VC가 펀딩에 참여했다. VC 투자 유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형태인 만큼 부채를 일으켜 기업을 인수하는 차입매수(LBO)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인수 후 투자·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입금 조달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정 골드몽게임 돼 있는 VC 투자를 제외하고 현재 라포랩스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약 650억 원이다.
양측이 딜 종결을 앞둔 가운데 SK스토아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내부 반발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SK스토아 노조 측은 현재 적자 상태인 스타트업이 SK스토아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퀸잇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약 270만 명으로 405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미뤄져 아직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라포랩스 관계자는 “BEP 달성까지 기간이 걸리는 e커머스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영업현금흐름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K스토아 노조를 대상으로 위로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다수의 대기업 카브아웃 딜에서 인수합병(M&A)으로 소속이 바뀌는 직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현대위아는 7월 공작기계 사업부를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스맥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소속이 바뀌는 직원 100여 명에게 1인당 약 2억 원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고용 보장을 넘어 위로금을 지급하는 논의가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앞으로도 카브아웃 딜을 진행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 위로금을 큰 규모로 지급하기는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