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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다가서고 이유는 그지없었다. 소리치자 나는 하고[박정연 기자]
▲ 지난 1월 7일 중국으로 압송된 캄보디아 귀화 중국계 재벌 천즈의 모습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한 천즈는 현지 권력층의 지원을 받으며 온라인 범죄와 자금세탁 의혹의 중심 인물로 수사를 받아왔다. 결국 그는 국적이 박탈된 뒤 중국으로 송환되었다.
ⓒ CC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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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대 대기업 중 하나인 프린스 홀딩 그룹(Prince Holding Group)을 이끌며 초국가적 범죄 조직 운영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천즈(Chen Zhi) 회장이 전격적인 국적 박탈 조치와 함께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미국 사법 당국이 약 21조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원(150억 달러)에 달하는 범죄 수익금의 흐름을 추적하며 신병 확보에 나서던 상황에서, 이 거물급 인사가 미국이 아닌 중국 사법당국의 손에 넘겨지자 동남아 외교가와 캄보디아 내 귀화 사업가 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빠졌다.
캄보디아 외무장관 "천즈 국적 취득 적법하지 않아"… '행정 실패' 자인한 정부
야마토게임하기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 천즈의 국적 취득은 적법하지 않았으며, 그는 여전히 중국 국적자라는 사실이 확인돼 인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 내무부는 2025년 12월 국왕의 왕령(Royal Decree)을 통해 천즈의 시민권을 무효화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황금성슬롯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을 두고 현지 법조계와 인권단체에서는 캄보디아 사법 주권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선례라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천즈는 당시 법에 규정된 투자 요건을 충족했다는 전제하에 국적을 취득했고, 그 과정은 국왕의 서명을 거친 왕령으로 공식화됐다. 나아가 그는 훈센 상원의장(전 총리)의 경제고문직을 수행하며 정권 핵심부의 신뢰를 받는 인물로 바다이야기하는법 활동해 왔다.특히 그는 훈센 전 총리와 그의 아들인 훈 마넷 현 총리 양측의 경제고문 역할을 수행하며 정권 핵심부의 신뢰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뒤늦게 "조사해 보니 불법이었다"고 결론 내린 것은, 국적 부여와 고위직 임명 과정에서 국가 차원의 검증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적 실패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을 키운 이유는 천즈의 송환지가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만약 그가 미국으로 인도돼 공개 재판에 회부될 경우, 그가 관리·운영해 온 21조 원 규모의 범죄 자산 일부가 캄보디아 권력 핵심부로 유입됐을 가능성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었다.
결국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정보 통제와 외교적 관리가 용이한 최대 후원국 중국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법적 판단이라기보다 정권 안정과 외교 관계를 우선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평가다.
'진정한 캄보디아인' 된 안젤리나 졸리... 캄보디아 시민권 명과 암
천즈의 '돈으로 산 국적'이 하루아침에 무효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귀화 시민인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사례는 국적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한다.
졸리와 캄보디아의 인연은 2000년 영화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 촬영을 위해 앙코르와트 인근 타 프롬 사원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내전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캄보디아는 전국 곳곳에 지뢰가 남아 있었고, 극심한 빈곤이 일상화된 상태였다. 이 현실을 직접 목격한 졸리는 단순한 관광객이나 일회성 기부자가 아닌, 장기적 동반자의 길을 택했다.
2002년 캄보디아 고아원에서 첫째 아들 매덕스(Maddox)를 입양한 것을 시작으로, 그녀는 캄보디아를 '제2의 고향'이 아닌 '가족의 뿌리'로 받아들였다. 북서부 샘로트(Samlout) 지역의 광활한 토지를 직접 매입해 지뢰 제거와 생태 복원에 나섰고, 500만 달러 이상의 사비를 투입해 '매덕스 졸리 피트(MJP)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지난 20여 년간 학교와 보건소를 설립·운영하며 수만 명의 주민에게 교육과 생계 기반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노로돔 시아모니 국왕은 2005년 그녀에게 캄보디아 국적을 수여하며 "그녀의 마음은 이미 캄보디아인"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에도 졸리는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를 직접 연출, 크메르루즈 시대의 비극을 세계에 알리는 등, 사실상 캄보디아의 문화 외교 사절 역할을 수행해 왔다.
결국 졸리의 시민권이 25년에 걸친 헌신과 책임의 결과였다면, 천즈의 시민권은 거액의 자본과 정치적 접근성을 이용한 '위장막'에 불과했다는 대비가 뚜렷해진다.
10년 새 6배 뛴 '국적 취득 매매 가격'… 공포에 휩싸인 중국계 귀화 재벌 사회
천즈 사건 이후 캄보디아 국적의 안정성 자체가 의문시되면서, 귀화자 사회 전반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국적은 최대 30만 달러(약 4억 원)를 지불하면 취득이 가능하다는 이른바 '국적 매매'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는 10여 년 전과 비교해 약 6배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천즈의 몰락은 특히 중국계 귀화 재벌들에게 강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대규모 부동산과 사업 자산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산 동결 가능성을 우려해 매각 대금을 가상자산(USDT)이나 또 다른 현금 대체 자산으로 전환해 제3국으로 빼돌리려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한 국적 취득 브로커는 "30만 달러를 주고 산 시민권과 정부 고문 직함조차 중국의 압박 앞에서는 아무런 보호막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천즈와 유사한 경로로 국적을 얻은 수백여 명의 중국계 투자자들은 다음 차례가 자신일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 파산 절차에 들어간 천즈 회장 소유 프놈펜 소재 프린스 은행 전경 프린스 홀딩 그룹의 천즈 회장이 국적박탈 직후 이달 초 중국으로 송환된 뒤,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은 그가 소유한 프린스은행의 파산을 최종 결정하고, 그가 보유한 현지 모든 부동산 거래를 금지하는 등 사실상 자산 압류 조치를 시행했다.
ⓒ 박정연
'범죄 소탕' 뒤에 남은 질문… 시민권의 공신력은 누가 지키나
이번 사건을 두고 현지 법조계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단순한 범죄인 송환이나 국적 취소를 넘어, 캄보디아 국가 시스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외교 전문가는 "정부는 범죄 소탕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보 통제와 외교 관리가 용이한 최대 후원국 중국을 송환지로 선택한 것"이라며 "사법 판단이라기보다 정권 안정과 대중 외교를 우선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현지 국제 변호사는 "국왕의 왕령으로 부여된 시민권이 정권의 판단에 따라 사후적으로 무효화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졌다"며 "이는 귀화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에게 캄보디아 법적 안정성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범죄 혐의자를 자국 사법 체계나 제3의 투명한 법정이 아닌 특정 국가로 넘긴 선택은, 캄보디아가 스스로 사법 주권의 일부를 내려놓았다는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정부가 외교적·정치적 압박 앞에서 귀화 시민에 대한 보호를 사실상 포기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범죄 대응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외교적 종속성과 내부 부패 의혹을 국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한 사법적 회피라는 비판도 나온다.
결국 캄보디아는 중국의 역외 사법권을 사실상 수용하면서, 국가가 부여한 시민권의 공신력을 스스로 훼손했다. 국적이 헌신의 결과가 아니라 언제든 정치적 판단으로 회수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 파장은 귀화자 사회를 넘어, 캄보디아 국가 신뢰도 전반에 장기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지난 1월 7일 중국으로 압송된 캄보디아 귀화 중국계 재벌 천즈의 모습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한 천즈는 현지 권력층의 지원을 받으며 온라인 범죄와 자금세탁 의혹의 중심 인물로 수사를 받아왔다. 결국 그는 국적이 박탈된 뒤 중국으로 송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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