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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2-02 07:32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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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창현님, 마음은 어떠세요?”
“많이 나아졌어요. 업무 적응도 되고, 회사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어요. 선생님, 그런데, 아내와 소통이 어렵습니다. ”
“어떻게 어려우신가요?”
“지난 주말 아내가 ‘몸도 찌뿌둥하고 목욕 다녀오고 싶다.’ 하기에, ‘응, 다녀와, 소은이도 데려가면 되겠다!’ 했다가 많이 다투었어요. 아내가 ‘애 보는 것도 혼자 못하냐며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딸 데리고 목욕 가라는데 화낼 일인가?
릴게임추천 소통(疏通)! 막히지 않고,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이 이해되지 않으면 꽉 막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아내와 나중에 얘기해보니 한갓지게 혼자 다녀오고 싶었대요.
제가 아이 돌보기 자신 없고 귀찮으니까, 떠넘겼다고, 그래서 화가 났대요, 몸이 무료릴게임 좋지 않아서 쉬고 싶은 것도 몰라주고, 애를 혼자 돌보지 못하는 것도 한심하게 느껴졌대요.”
“창현님은 마음에 어떤 느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아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영문도 모르고 아내가 갑자기 화를 내니까 답답했어요.”
“아내와 이야기 나누고 나서는 어떠셨나요? 카카오야마토 ”
“듣고 생각해보니, 제가 아이 혼자 보는 게 자신 없긴 했어요. 그런데, 귀찮진 않았어요. 또, 저는 어릴 때 아버지랑 목욕 다녀오는 게 좋았어요. 특히 겨울에요. 함께 따뜻하게 목욕하고 간식도 먹고, 즐거웠지요. 그래서, 아이도 같이 가면 좋은 거 아닌가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 알아차리기
사이다쿨접속방법
어떻게 하면 소통이 잘 될까?
나 아닌 다른 상대, 타인과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통하려면 먼저 나의 내면 안에서 막힘이 없어야 한다. 그럼 자신 안에서의 소통은 무엇을 말할까? 마음 안에 일어나는 느낌, 감정, 생각, 의문에 대해서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검증완료릴게임 ‘마음에 드는 이 느낌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음 안에 이러한 느낌은 무엇 때문에 일어나지?’
‘나는 이 느낌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지?’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그럴까?’
많은 사람이 화남, 슬픔, 공포, 불안, 기쁨, 즐거움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 감정이 무엇 때문에 마음 안에 일어나는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기 싫은 마음의 실체
“진우님은 어머니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요?”
“어릴 때 부모님이 거칠게 다투시는 날이 많았어요. 엄마는 저한테 화풀이하듯 혼내곤 하셨어요. 엄마 이해 못 해요, 아니, 이해하기 싫어요.”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기 싫다’라고 말하는 내 마음, 그 마음 안에 일어나는 느낌, 생각을 주시해보자. 마음 안에 느낌을 바라보며, ‘나는 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까? 이해하기 싫다고 할까?’ 의문을 가져보자. 무엇 때문에 상대를 이해하고 싶지 않을까? 더 내밀하게 살펴보면, 상대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가 마음을 이해한다는 개념에서, ‘나’와, 이해의 대상인 ‘마음’이 같은 것이 아니다. 대다수 사람은 나와, 마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사람은 나를 이해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
나는 왜 내 마음을 이해하고 싶지 않을까? 만약 상대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 안에 고집스러운 부분이 풀어지면 어떻게 될까? 자기 마음에 대해 이해된 그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상대를 이해하고 용납하고 배려해줘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누구 때문에 피해를 보고 불이익을 당했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이 싸우면 늘 무서워서 방에 들어가 있었어요.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할 수 있는 게 숨죽이며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거였어요. 그런 어린 시절 경험 때문인지, 친구 사이에도 갈등이나 오해가 있을 때 대화하고 푸는 게 힘들었어요. 문제가 생겼다고 느껴지면, 우선 피하는 것이 마음 편했어요.”
진우 씨는 이런 성격이 부모님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탓해왔다. 부모님 때문에 나의 대인관계 방식에 문제가 생겼고 지금도 불행하다고 화살을 돌렸다. 내가 다시 노력하고, 삶과 환경을 개척해서 다른 어떤 상황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데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무슨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을 때는 그 이유가 있다.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아 버리고 나면은 해야 한다. 노력하고 싶지 않고 애쓰고 싶지 않은 내 안의 심지가 부러져야 한다.
상대를 이해하면, 나를 합리화하기 어렵다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저 사람 때문에 그래! 쟤가 잘못이야! 나는 문제 없어.’ 현재 내 상황을 합리화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모든 원인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 있었다. 용서해 버리고 나면 더 이상 남 탓할 수 없다. 이러한 패턴은 우리 삶 속에서 무수히 나타난다.
지금까지 책임을 돌려왔던 미움의 대상들이 사라져버리면 누구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도망갈 곳이 없어지고 나는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탓하는 못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마음 한쪽에서 이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해 못해, 이해하지 않을 거야. 나는 계속 그 사람들을 탓하면서 쭉 미워할 거야. 상대를 탓할 수 있는 이 지렛대를 꽉 잡고 지팡이 삼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거야.’
변화는 나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
그런데, 내 마음 안에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일어나게 되면 변화가 생긴다.
“요즘에는 팀장님 때문에 힘든 게 없어서, 이전보다 훨씬 잘 지내요.”
“와, 현준님, 어떻게 좋아지셨나요?”
“팀장님과의 관계가 힘들었던 건 나한테서도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문득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일종의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은 배움이나 지식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 내면을 살필 때 일어나는 돈오(頓悟), 찰나의 깨달음이며 알 수 없는 영적인 세계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 안에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근래 혼자 사색하고 일기 쓰면서 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스스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팀장님을 이해하고 싶지 않기도 했어요. ‘대체 왜 만날 나만 가지고 그러나’ 하는 마음이었죠. 상황에서 떨어져 생각해보니까 내 문제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좀 들뜨고 충동적인 성향이 있는데, 업무적 상황에서 팀장님 보기에는 좋지 않아 보였을 것 같아요. 그렇게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까, 요새 팀장님과 별로 부딪힐 일이 없네요.”
달리면서 내면에 집중해보기
상대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내 마음에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 과연 상대가 이해되지 않는 사람일까? 아니면 내 기준에서 그렇게 비치는 것인가? 의문을 가져보자. 이해하려고 하는 ‘나’와 ‘마음’은 다르다. ‘마음’을 주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마음’을 어떻게 주시할 것인가? 하루 중 고요히 사색하는 시간을 갖자. 호흡하며, 마음 안에 일어났던 감정을 바라보며, 그 느낌을 향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자. ‘나는 왜 이렇게 느끼지?’ ‘나는 어떤 것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과연 그럴까?’ 가만히 앉아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어렵다면, 달리면서 내면에 집중해 보자. 내 마음 안에서 막힘이 없어지면 타인과 관계에서도 막힘이 없어진다.
※이 글의 상담 사례로 등장하는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실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마라톤 하는 정신과 의사 김세희의 ‘마인드 업’은?
김세희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상교수는 세계 6대 메이저 베를린·보스턴·도쿄·시카고·런던·뉴욕 마라톤을 포함해 50여 차례 국내외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202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3시간7분30초다. 현재 삼성서초사옥 마음건강클리닉에서 사내 임직원을 진료하고 있으며 대한 육상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마음이 속상하고 힘들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스스로 마음을 보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데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필자는 마라톤을 하면서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성찰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스스로 내면을 풍요롭게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도 새벽마다 달리며 지친 이들의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있다. 20년간 달리기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깨달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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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하는 정신과 의사 김세희의 ‘마인드 업’ 연재 바로 가기
https://www.hani.co.kr/arti/SERIES/3322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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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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