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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2-10 21:42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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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도 발루즈Ludo Balouze. 산과 마을이 가까웠던 탓에 우리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다. 인왕산에서 내려와 북악산을 타기 전, 가까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도시에서 하는 하이킹의 장점을 누려보려고 했는데, 이거 참! 너무 여유를 부렸나? 다음 북악산 오르막에 적잖이 당황했다.
게임몰
인왕산 해골바위 위에서 본 서울 풍경. 빌딩들이 빼곡하다. 사진=김혜연
펜탁스의 아웃도어용 카메라 WG-1000. 여기 실린 사진들은 이 카메로로 촬영했다.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사진이 잡지에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눈이 없는 한편 기온이 떨어져 쌀쌀한 12월엔 산 풍경이 대체로 밋밋한 편이다. 등산하기 애매한 달이다. 이때쯤 되면 산행하는 맛이 싱거울 수 있고 스펙터클한 경치를 기대하며 산에 올랐다가 헐벗은 풍경에 실망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산에 가면 좋을까 릴게임신천지 ? 편하게 뒷산이나 올라볼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뒷산에서 국립공원까지 가는 방법을 고안했다. 심심풀이로 뒷산에 올랐다가 얼결에 국립공원까지 가는 여정이라면 그런대로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 같았다. 앙상한 숲 뒤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분명 산행하는 재미를 더할 것이었다.
황금성오락실 고싸머기어의 유명한 대표. 그의 사무실 뒤쪽에 안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사진=김혜연
적당한 출발지가 있었다. '고싸머기어'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는 유명한(사람 이름) 대표의 사무실이 서울 홍제동에 있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매장이 있는데, 어느 야마토무료게임 날 여기 갔다가 바로 뒤에 안산(296m)이 있는 걸 알았다. 당시 그에게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오, 뒤에 안산이 있네요. 언젠가 안산을 올랐다가 북한산으로 간 다음 그 아래 사기막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나와 산으로 가는 중. 사무실 바로 뒤에 있는 산 이름은 '고은산'이다. 높이는 200m쯤 된다. 사진=김혜연
고은산 초입. 풍경이 삭막했다. 사진=김혜연
산길 바로 옆은 민가였다. 이 집에서 기르는 개가 우리를 보고 짖었다. 사진=김혜연
그가 "좋다!"고 화답한 기억을 끄집어내어 다시 연락했다. 그는 그때와 똑같이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아웃도어 강사, 유튜브 출연 등으로 바쁜 아웃도어 마니아 겸 SNS 인플루언서인 김혜연씨도 불렀다. 매주 쉬지 않고 산에 올라 텐트 치고 야영을 하는 그녀에게 이 정도 날씨와 코스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계산이었다. 그녀 역시 "좋다!"고 말했다. 산행날 두 사람을 홍제동에서 만났다. 모두 안산이나 북악산(342m), 인왕산(339m) 등을 각각 오른 적은 있어도 이 산들을 연결해 북한산까지 간 적은 없었다.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들에게 말했다.
김혜연 에디터. 여기 실린 사진은 모두 김혜연씨가 촬영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안산에 올랐다가 인왕산, 북악산을 넘어 북한산까지 가는 코스인데요, 산행은 오후 4시나 5시쯤 끝날 것 같아요."
유명한씨도 말했다.
"짐을 오늘 아침에 쌌어요. 필요한 걸 배낭에 그냥 막 때려 넣었죠."
김혜연씨도 말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이번 산행을 매우 가볍게 생각했다. 그저 뒷산을 '걷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30분쯤 우리는 사무실에서 나와 '고은산(너무 낮은 산이라 국토지리정보원 사이트에 높이 표시조차 나오지 않는다)'으로 향했다.
안산 봉수대 앞. 홍제동에서 출발해 약 1시간 20분 만에 도착했다. 사진=김혜연
서울은 메가시티다. 인구가 1,000만 명 가까이 된다. 대도시이지만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고, 그 외 수많은 산들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내외로 대자연을 접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와서 놀라는 점 중 하나고, 최근 북한산이나 도봉산에서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는 이유다. 아마 대다수 서울 사람들은 이것이 큰 장점이라는 걸 알지 못할 것이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뒤덮여 있는 까닭에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뒷산'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에게 산은 친숙한 공간이다.
그런 뒷산에 큰 배낭을 메고 요란하게 차려입은 우리가 등장하자 동네에서 산책하다가 올라온 듯한 여러 사람이 수상하다는 듯 쳐다보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듯 묻기도 했다.
"대체 어디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했다.
"북한산으로 가요!"
몇몇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등산을 시작한 초반, 우리는 대체로 느긋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산 꼭대기에 올랐다. 잘 닦인 등산로를 따라 손쉽게 오르막을 올랐다. 계단이 많아서 땀이 조금 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이고 힘들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안산에서 인왕산으로 가는 중.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는 북한산 보현봉이다. 사진=김혜연
안산에서 내려와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 인왕산에 오를 때까지 느긋함은 지속됐다. 사방으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발걸음을 늦췄다. 산꼭대기에서 여러 동네를 내려다보는 것이 재미있었지만 여차하면 가까운 편의점에 들르거나 카페에 들어가 쉬었다가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여유로웠다. 끝내 우리는 '도시 하이킹'의 장점이라면서 북악산에 오르기 전 창의문 앞에 있는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인왕산 해골바위 뒤편을 오르고 있다. 이 바위를 앞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해골 모양이다. 사진=김혜연
해골바위의 앞면. 구멍이 숭숭 뚫려 무섭게 생겼다. 사진=김혜연
북악산 오르막을 오를 때에서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쳤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오르막이 굉장히 가팔랐는데, 여길 오르면서 힘을 다 빼니 북한산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겠다고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숨을 헐떡이며 북악산 정상에 선 뒤에야 우리는 속도를 높여 북한산으로 향했다. 북악산 아래 경복궁 근처에서 사는 유명한씨는 "집을 코앞에 두고 이렇게 가야 하다니!"라면서 서글퍼했다(힘들어했다).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숨이 막힐 것 처럼 건물들이 빽빽하다. 사진=김혜연
인왕산에서 내려와 잠시 카페에 들렀다. 도시에서 하는 종주는 중간에 얼마든지 이런 식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김혜연
북악산 팔각정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가 북한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래사 방향이었다. 능선에서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여기서 나는 다리에 여러 번 쥐가 났다. 꽤 힘들었다.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 엄청나게 멀게 느껴졌는데, 그에 비해 발아래 펼쳐진 평창동과 정릉 풍경은 아주 가까이에서 평온한 모습이었다.
북악산을 지나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길은 꽤 가팔랐다. 여래사를 지나면서부터 길이 험 해지는데, 이때부터 주변은 온통 나무와 바위 로 둘러싸였다. 덕분에 아주 깊은 산에서 헤매 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한 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형제봉 정상에서 김혜연씨. 아래 마을은 평창동이다.
형제봉을 넘을 때쯤 노을이 졌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졌다. 대성문을 코앞에 두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가볍게 시작했던 산행이 위급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유명한, 김혜연씨가 말했다.
"헤드랜턴이 있으니 괜찮아요. 갈 때까지 가보죠!"
우리는 대성문으로 향했다. 북한산 형제봉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4시였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가장 힘든 구간을 끝냈다는 안도감 덕분인지 이때 두 사람의 표정은 그런대로 밝았다. 두 사람이 더 지치기 전에 코스가 어땠는지 중간 소감을 물었다. 먼저 김혜연씨가 대답했다.
"산에 가면 고립감이 들기 마련인데, 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그 느낌이 반으로 줄었어요. 그러니까 고립감이 들기도 하면서 그렇지 않기도 했죠. 도시가 가까워서 편안했던 반면 오르막이 가팔라 힘들었어요. 잦은 계단 구간이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매력적인 코스였어요."
유명한씨는 이렇게 말했다.
"가벼운 산행일 줄 알고 배낭 무게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필요한 건 모두 때려 넣었죠. 배낭이 무거워 더 힘들었어요. 서울에서 산을 이렇게 길게 탈 줄 알았다면 가볍게 지고 올 걸 그랬어요."
우리는 처음 계획이었던 백운대까지 가려던 것을 철회하고 능선을 넘어 사기막야영장으로 내려갔다. 북한산에서의 웅장한 겨울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뒷산(안산)에서 국립공원까지의 여정이 담긴 위성 지도
안산에서 북한산까지의 코스 중 안산~북악산 구간의 위성 사진과 각 구간의 사진이다. 사진=김혜연
안산에서 북한산까지의 코스 중 북한산 구간. 형제봉 넘기가 힘들었다. 사진=김혜연
산행길잡이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고은산에서 시작해 북한산국립공원까지의 여정은 만만치 않다. 각각의 산 하나씩만 목표로 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이지만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등 무려 5개의 봉우리를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는 까닭에 쉽지 않다. 이 코스를 모두 지났을 경우 누적고도는 1,900여 m에 달한다. 경남 산청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올랐을 때와 산행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낭에 최대한 가볍게 짐을 챙기는 것이 좋다. 갈수록 배낭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교통
이 코스는 서울 중앙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어디로 하산하든 교통편이 좋다. 출발점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가깝고, 하산지점인 북한산성 역시 3호선 구파발역과 가깝다 (북한산성에서 구파발역까지 버스가 여러 대 다닌다).
사기막야영장
종주를 끝내고 바로 귀가하기 아쉽다면 북한산성입구 근처에 있는 사기막야영장에서 하룻밤 묵어도 된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좋다. 야영장에서 운영하는 오두막도 여러 채 있어 굳이 캠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길은 잘 나 있는 편이다. 북악산에서 북한산으로 향할 때만 주의하면 된다. 팔각정에서 정릉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북악하늘길산책로'라고 쓰인 안내판을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산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여래사 방향 왼쪽으로 내려가면 북한산 형제봉으로 갈 수 있다.
이 구간에서 힘든 구간은 2개 정도 있다. 첫 구간은 북악산 오르막이다. 정상까지 300여 m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길도 어렵다. 오르막이 급하고 곳곳이 바위 구간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힘든 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것이 좋다.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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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해골바위 위에서 본 서울 풍경. 빌딩들이 빼곡하다. 사진=김혜연
펜탁스의 아웃도어용 카메라 WG-1000. 여기 실린 사진들은 이 카메로로 촬영했다.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사진이 잡지에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눈이 없는 한편 기온이 떨어져 쌀쌀한 12월엔 산 풍경이 대체로 밋밋한 편이다. 등산하기 애매한 달이다. 이때쯤 되면 산행하는 맛이 싱거울 수 있고 스펙터클한 경치를 기대하며 산에 올랐다가 헐벗은 풍경에 실망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산에 가면 좋을까 릴게임신천지 ? 편하게 뒷산이나 올라볼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뒷산에서 국립공원까지 가는 방법을 고안했다. 심심풀이로 뒷산에 올랐다가 얼결에 국립공원까지 가는 여정이라면 그런대로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 같았다. 앙상한 숲 뒤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분명 산행하는 재미를 더할 것이었다.
황금성오락실 고싸머기어의 유명한 대표. 그의 사무실 뒤쪽에 안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사진=김혜연
적당한 출발지가 있었다. '고싸머기어'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는 유명한(사람 이름) 대표의 사무실이 서울 홍제동에 있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내려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매장이 있는데, 어느 야마토무료게임 날 여기 갔다가 바로 뒤에 안산(296m)이 있는 걸 알았다. 당시 그에게 나는 이런 말을 했다.
"오, 뒤에 안산이 있네요. 언젠가 안산을 올랐다가 북한산으로 간 다음 그 아래 사기막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나와 산으로 가는 중. 사무실 바로 뒤에 있는 산 이름은 '고은산'이다. 높이는 200m쯤 된다. 사진=김혜연
고은산 초입. 풍경이 삭막했다. 사진=김혜연
산길 바로 옆은 민가였다. 이 집에서 기르는 개가 우리를 보고 짖었다. 사진=김혜연
그가 "좋다!"고 화답한 기억을 끄집어내어 다시 연락했다. 그는 그때와 똑같이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아웃도어 강사, 유튜브 출연 등으로 바쁜 아웃도어 마니아 겸 SNS 인플루언서인 김혜연씨도 불렀다. 매주 쉬지 않고 산에 올라 텐트 치고 야영을 하는 그녀에게 이 정도 날씨와 코스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계산이었다. 그녀 역시 "좋다!"고 말했다. 산행날 두 사람을 홍제동에서 만났다. 모두 안산이나 북악산(342m), 인왕산(339m) 등을 각각 오른 적은 있어도 이 산들을 연결해 북한산까지 간 적은 없었다.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들에게 말했다.
김혜연 에디터. 여기 실린 사진은 모두 김혜연씨가 촬영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안산에 올랐다가 인왕산, 북악산을 넘어 북한산까지 가는 코스인데요, 산행은 오후 4시나 5시쯤 끝날 것 같아요."
유명한씨도 말했다.
"짐을 오늘 아침에 쌌어요. 필요한 걸 배낭에 그냥 막 때려 넣었죠."
김혜연씨도 말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이번 산행을 매우 가볍게 생각했다. 그저 뒷산을 '걷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30분쯤 우리는 사무실에서 나와 '고은산(너무 낮은 산이라 국토지리정보원 사이트에 높이 표시조차 나오지 않는다)'으로 향했다.
안산 봉수대 앞. 홍제동에서 출발해 약 1시간 20분 만에 도착했다. 사진=김혜연
서울은 메가시티다. 인구가 1,000만 명 가까이 된다. 대도시이지만 다른 나라 수도와 비교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국립공원이 가까이 있고, 그 외 수많은 산들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내외로 대자연을 접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와서 놀라는 점 중 하나고, 최근 북한산이나 도봉산에서 쉽게 외국인을 볼 수 있는 이유다. 아마 대다수 서울 사람들은 이것이 큰 장점이라는 걸 알지 못할 것이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뒤덮여 있는 까닭에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뒷산'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에게 산은 친숙한 공간이다.
그런 뒷산에 큰 배낭을 메고 요란하게 차려입은 우리가 등장하자 동네에서 산책하다가 올라온 듯한 여러 사람이 수상하다는 듯 쳐다보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듯 묻기도 했다.
"대체 어디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했다.
"북한산으로 가요!"
몇몇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등산을 시작한 초반, 우리는 대체로 느긋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산 꼭대기에 올랐다. 잘 닦인 등산로를 따라 손쉽게 오르막을 올랐다. 계단이 많아서 땀이 조금 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이고 힘들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안산에서 인왕산으로 가는 중.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는 북한산 보현봉이다. 사진=김혜연
안산에서 내려와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 인왕산에 오를 때까지 느긋함은 지속됐다. 사방으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발걸음을 늦췄다. 산꼭대기에서 여러 동네를 내려다보는 것이 재미있었지만 여차하면 가까운 편의점에 들르거나 카페에 들어가 쉬었다가 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여유로웠다. 끝내 우리는 '도시 하이킹'의 장점이라면서 북악산에 오르기 전 창의문 앞에 있는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인왕산 해골바위 뒤편을 오르고 있다. 이 바위를 앞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해골 모양이다. 사진=김혜연
해골바위의 앞면. 구멍이 숭숭 뚫려 무섭게 생겼다. 사진=김혜연
북악산 오르막을 오를 때에서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쳤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오르막이 굉장히 가팔랐는데, 여길 오르면서 힘을 다 빼니 북한산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겠다고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숨을 헐떡이며 북악산 정상에 선 뒤에야 우리는 속도를 높여 북한산으로 향했다. 북악산 아래 경복궁 근처에서 사는 유명한씨는 "집을 코앞에 두고 이렇게 가야 하다니!"라면서 서글퍼했다(힘들어했다).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숨이 막힐 것 처럼 건물들이 빽빽하다. 사진=김혜연
인왕산에서 내려와 잠시 카페에 들렀다. 도시에서 하는 종주는 중간에 얼마든지 이런 식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김혜연
북악산 팔각정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가 북한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래사 방향이었다. 능선에서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여기서 나는 다리에 여러 번 쥐가 났다. 꽤 힘들었다.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 엄청나게 멀게 느껴졌는데, 그에 비해 발아래 펼쳐진 평창동과 정릉 풍경은 아주 가까이에서 평온한 모습이었다.
북악산을 지나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길은 꽤 가팔랐다. 여래사를 지나면서부터 길이 험 해지는데, 이때부터 주변은 온통 나무와 바위 로 둘러싸였다. 덕분에 아주 깊은 산에서 헤매 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한 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형제봉 정상에서 김혜연씨. 아래 마을은 평창동이다.
형제봉을 넘을 때쯤 노을이 졌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졌다. 대성문을 코앞에 두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가볍게 시작했던 산행이 위급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유명한, 김혜연씨가 말했다.
"헤드랜턴이 있으니 괜찮아요. 갈 때까지 가보죠!"
우리는 대성문으로 향했다. 북한산 형제봉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4시였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가장 힘든 구간을 끝냈다는 안도감 덕분인지 이때 두 사람의 표정은 그런대로 밝았다. 두 사람이 더 지치기 전에 코스가 어땠는지 중간 소감을 물었다. 먼저 김혜연씨가 대답했다.
"산에 가면 고립감이 들기 마련인데, 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그 느낌이 반으로 줄었어요. 그러니까 고립감이 들기도 하면서 그렇지 않기도 했죠. 도시가 가까워서 편안했던 반면 오르막이 가팔라 힘들었어요. 잦은 계단 구간이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매력적인 코스였어요."
유명한씨는 이렇게 말했다.
"가벼운 산행일 줄 알고 배낭 무게를 고려하지 않았어요. 필요한 건 모두 때려 넣었죠. 배낭이 무거워 더 힘들었어요. 서울에서 산을 이렇게 길게 탈 줄 알았다면 가볍게 지고 올 걸 그랬어요."
우리는 처음 계획이었던 백운대까지 가려던 것을 철회하고 능선을 넘어 사기막야영장으로 내려갔다. 북한산에서의 웅장한 겨울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뒷산(안산)에서 국립공원까지의 여정이 담긴 위성 지도
안산에서 북한산까지의 코스 중 안산~북악산 구간의 위성 사진과 각 구간의 사진이다. 사진=김혜연
안산에서 북한산까지의 코스 중 북한산 구간. 형제봉 넘기가 힘들었다. 사진=김혜연
산행길잡이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고은산에서 시작해 북한산국립공원까지의 여정은 만만치 않다. 각각의 산 하나씩만 목표로 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이지만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등 무려 5개의 봉우리를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는 까닭에 쉽지 않다. 이 코스를 모두 지났을 경우 누적고도는 1,900여 m에 달한다. 경남 산청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올랐을 때와 산행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낭에 최대한 가볍게 짐을 챙기는 것이 좋다. 갈수록 배낭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교통
이 코스는 서울 중앙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어디로 하산하든 교통편이 좋다. 출발점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가깝고, 하산지점인 북한산성 역시 3호선 구파발역과 가깝다 (북한산성에서 구파발역까지 버스가 여러 대 다닌다).
사기막야영장
종주를 끝내고 바로 귀가하기 아쉽다면 북한산성입구 근처에 있는 사기막야영장에서 하룻밤 묵어도 된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좋다. 야영장에서 운영하는 오두막도 여러 채 있어 굳이 캠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길은 잘 나 있는 편이다. 북악산에서 북한산으로 향할 때만 주의하면 된다. 팔각정에서 정릉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북악하늘길산책로'라고 쓰인 안내판을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산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여래사 방향 왼쪽으로 내려가면 북한산 형제봉으로 갈 수 있다.
이 구간에서 힘든 구간은 2개 정도 있다. 첫 구간은 북악산 오르막이다. 정상까지 300여 m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길도 어렵다. 오르막이 급하고 곳곳이 바위 구간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힘든 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것이 좋다.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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