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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루트슈터(아이템 수집을 강조한 슈팅게임) 장르를 정립한 2K의 간판급 게임 타이틀 '보더랜드'가 다섯 번째 정식 후속작 '보더랜드 4'로 돌아왔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개발사들이 앞다퉈 루트슈터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오늘날, '보더랜드 4'는 현재진행형인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게임플레이 면에서는 장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



'보더랜드 4'의 오픈월드 탐험 [게임 화면 캡처]


시리즈 첫 오픈월드강시
도입 호평…쏘고 줍는 맛 살아있어
보더랜드 4가 전작들과 대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오픈 월드의 전면적인 도입이다.
전작들도 스케일이 작지는 않은 편이었지만 진행 동선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고 맵이 여러 개로 분절돼 있었다면, 보더랜드 4의 플레이어는 넓은 맵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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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이동을 할 수 있는 거점은 제한돼있지만, 스토리 초반부터 언제든지 소환할 수 있는 탈것이 주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루트슈터 게임의 핵심인 총기 조작감은 보더랜드 4에서 훨씬 강화됐다.
대다수의 무기는 2개의 사격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자동소총으로 연발 사격을 하다가 산탄총으로 전환해 근거리해저이야기사이트
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퍼붓거나, 화염 속성 탄환을 쏘다가 상성에 맞춰 전기 속성으로 바꿀 수 있다.
개성 있는 다양한 총기를 써보고, 강한 아이템을 얻어 기존에 잡기 어려웠던 적들을 쓸어버리는 루트슈터 고유의 재미에 집중한 설계다. 총기나 탈것의 스킨을 다양한 색깔과 콘셉트로 꾸미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직전에 나온 '보EMLSI 주식
더랜드 3'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아무것도 못 한 채 캐릭터 간 만담을 가만히 듣고 있어야만 하는 파트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또 한국어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풀 더빙이 되어 있는데, 게임 특유의 각종 유머나 욕설은 물론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우리말로 번안돼 있어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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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 4'의 캐릭터 거점 [게임 화면 캡처]


최적화, 패치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아쉬워…개발사 CEO 입방정도 문제
그러나 '보더랜드 4'는 PC 버전에서 이같은 장점들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최적화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물의 외곽선을 두꺼운 선으로 처리한 카툰 렌더링 기법 특성상 시각적으로는 전작인 보더랜드 3나 외전 '타이니 티나의 원더랜드'보다 그래픽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요구 사양은 훌쩍 뛰었다.
권장사양에 해당하는 PC 그래픽카드가 무려 상급 라인업인 RTX 3080이고,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RTX 4090이나 5090을 쓰는 PC에서도 4k 해상도에서 게임플레이가 툭툭 끊긴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다행히 제작진이 발매 하루만에 패치를 내놔 최적화 문제는 소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최신 고사양 PC가 아니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를 이끄는 랜디 피치포드 최고경영자(CEO)의 거듭된 '망언'도 문제다.



게임스컴 2025 '보더랜드 4' 부스 [촬영 김주환]


피치포드 CEO는 최적화 문제를 지적하는 팬들의 성토에 해명하기는커녕 소셜미디어에서 "프리미엄 게임은 프리미엄 게이머를 위한 것", "사양을 낮추든지 아니면 환불받으라"고 뻔뻔한 자세로 나와 구설수에 올랐다.
게임 디렉터나 경영진이 (최소한 겉으로는) 고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한국 게임사에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태도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보더랜드 4는 앞으로 나올 많은 루트슈터 게임들이 참고할 만한 모범적인 작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10월로 예고된 닌텐도 스위치2 버전 출시와 DLC를 통한 콘텐츠 확장도 기대되는 요소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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