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의 발언을 보면 과연 내년 7월 1일 대전충남특별시가 출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박 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에 대해 "종합선물세트처럼 모양은 근사한데 먹을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대통령 한 말씀에 대전·충남 통합의 주역인 양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특별법안을 폄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릴게임몰메가 양당이 서로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하루빨리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기 바란다. 알다시피 대전충남특별시 출범은 내년 7월 1일로 예고돼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특별시의 설계도나 다름없는 특별법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지금부터 100 릴게임예시 일이 골든 타임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6·3 지방선거로 인해 법안처리를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지역 정치권이 서로 옳으니 그르니 따질 때가 아니다. 민주당이 야당의 특별법안에 대해 "먹을 것 없는 선물세트" 취급을 하는 것도 지나치고, 국민의힘이 뒤늦게 행정통합에 동참한 여당 지역 의원들을 굳이 나무랄 이유도 바다이야기하는법 없다.
대전충남 통합이라는 지역 대사(大事) 앞에서 이 정도는 시시콜콜한 조각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야당의 법안이 부실하다면 자체 법안을 통해 충실하게 보완하면 되고, 국민의힘은 여당 의원들을 얄밉게만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행정통합에 찬성하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대전충남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했고, 다 바다이야기오락실 수당인 민주당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할 사안이다. 지금 시점에서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이 설전만 계속한다면 행정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측 모두 서로의 허물을 따지기보다 앞으로 얼마나 손발을 잘 맞춰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 통합으로 가는 방향은 정해진 만큼 진영을 떠나 협력할 건 협력하라는 얘기다. 지금이야 말로 충청권 발전을 10년, 20년 앞당 골드몽 길 수 있는 물실호기(勿失好機)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