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리뉴얼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제공=무신사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패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브랜드는 비교적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강화되면서 기본 아이템 중심의 SPA 브랜드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5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1조3500억원대, 영업이익 2700억원대를 릴게임하는법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로 국내 진출 이후 최고 수준의 실적에 근접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SPA 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경쟁 구도가 단순한 '강자 독주'를 넘어 변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기존 글로벌·대기업 브랜드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후 한국릴게임 발 SPA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신사 스탠다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온·오프라인 합산 거래액 4700억원 달성을 앞두며 국내 SP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2017년 론칭된 후발 브랜드임에도, 수년 만에 시장 상위권에 진입하며 성장 속도에서 기존 SPA 브랜드들을 앞지르 알라딘릴게임 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누적 거래액은 4500억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30%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거래액이 2000억 원대 중반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외형을 2배가량 키웠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이 꼽힌다.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에만 전국 주요 상권에 10곳이 넘는 신규 매장을 열었다. 지역 거점형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집객 효과를 강화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거래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품 기획 경쟁력도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슬랙스, 데님, 아우터 등 기본 아이템을 세분화했고 릴게임 , 합리적인 가격대와 체형 맞춤 전략으로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일부 라인업은 브랜드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기존 국내 SPA 브랜드들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9000억원대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파오 역시 6000억원대 매출로 SPA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빠른 성장으로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SPA 시장이 당분간 다층적인 경쟁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와 기존 국내 강자가 안정적인 수요를 흡수하는 가운데 무신사 스탠다드와 같은 플랫폼 기반 SPA 브랜드가 빠르게 세를 확장하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면서 "불황 국면에서 가성비 중심 소비가 이어지는 만큼, SPA 시장 내 주도권 경쟁도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