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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이정필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은행장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은행권이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산적금융 등 '금융 대전환'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은행장들이 신한은행 공인인증센터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번째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은행권, 함께 가야"…금융대전환 협력 당부

이 위원장은 이어 은행권에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 등 '금융 대전환'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과 관련, "정부가 대출중개 은행권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를 개선한 만큼, 은행들도 규제개선 취지에 걸맞게 생산적 금융을 적극 공급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본규제 합리화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탄 없는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 대출인 지금까지 다양한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에 기여해온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차주의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은행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체자들의 신속한 경제적 복귀에 큰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간담회 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금융지주가 5년간 80조원을 생산적금융과 포용금 오천만원 이자 융에 투입키로 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와 시장이 같이 가는 하나의 예"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번 지주 회장들을 만났을 때 규제합리화 등 가시적인 부분들을 빨리 발표해달라는 건의가 있었고, 이에 따라 (금융위가) 자본규제 합리화 발표를 통해 뚜렷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이라며 "이를 기초로 우리은행이 시뮬레이션을 하고 설계한 것" 대여금 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은행권 부담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도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만큼 은행권의 애로도 풀고, 정책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협업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은행권이 생산적금융 전담조직을 만들고 있는 것과 관련, "단순히 자금을 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작동할 인적구성, 신용평가 모형 등이 같이 가면서 생산적 금융이 작동할 역량이 쌓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장기연체 채권 채무조정프로그램(배드뱅크)와 관련해서는 "조직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이와 무관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내달 1일 출범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은행권이 과도한 부담을 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본규제를 합리화해 여력이 생기면 (기업으로) 보내라는 시장 친화적 유인구조"라며 "강제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은행과 관련해서는 "150조원 국민성장펀드의 40%, 60조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고 말했고, 지역 은행장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며 "국민성장펀드가 미래성 동력 발굴 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부분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 수 있도록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가계부채 대응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추이를 계속 보고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계속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억원(앞줄 왼쪽 네번째)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한 20개 은행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9. photo@newsis.com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금융당국에 대한)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만나게 됐다"며 "전체적으로 자성하고 굉장히 과감하게 쇄신해보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구성원들에게도 우리가 놓쳐온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면서 다시 단단해지고, 신뢰 받고 유능한 조직이 돼 전폭적 지지를 받는 조직으로 탈바꿈하자는 말을 했다"며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대전환을 하려면 우리 스스로도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금융 밖 소비자, 금융약자 등의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며 '초심', '변화', '성과'를 크게 바꿔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은행장들, 자본규제 개선·지역공급 인센티브 건의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장들은 은행 자금이 부동산쏠림에서 벗어나 서민·실수요자 및 기업 등에 대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는 생산적금융의 방향에 공감을 나타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 마련과 금융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는 중요한 시기에 (당국이)경제와 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이) 금융이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 부분에 은행권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앞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나갈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전략 산업 및 신성장, 혁신 벤처기업 등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등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이 충분한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 등의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관련 생태계 지원을 위한 국민성장펀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서민·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은행의 사회적 어젠다 참여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은행들은 중대재해 발생 이력을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 경영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지역 자금 공급과 관련해서는 지역 자금 공급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안종혁 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 신학기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또 황병우 아이엠뱅크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김태한 경남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이천민 SC제일은행 부행장(대참) 등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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