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발전 리더들의 기업가 정신 손자병법 지혜로 해석한국경제의 눈부신 저력..."창업 기업가들의 노력과 경제개발을 향한 정부의 집념 한데 어우러진 결과 덕분"



현재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주요 산업인 철강, 자동차, 조선 및 반도체 산업들은 대부분 1970년대~1980년대 완성된 산업들이다.
안타깝게도 1980년대 이후 괄목할 만한 산업의 탄생을 찾아보기 힘들다.
새로운 산업 탄생을 애타게 고대하는 시점에 1970년대~1980년대 완성된 산업들의 가치를 되새기는 저서가 출판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조재호 명예교수는 최근 ‘기적의 한국경제 발전’(울산 신혼부부 임대주택 대학교 출판부, 2025)을 출판했다.
조교수는 2021년 ‘한국경제발전과 기업가 정신’이란 책을 출판하였는데, 이 책은 몽골 국제 울란바트로 대학교에서 몽골어로 번역되어 교재로 인기리에 사용되고 있다.
2021년도 저서 내용에 60~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정책 업적을 추가로 포함했다.
또한 산업 부천파산 발전을 주도한 정부와 민간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의 가치를 손자병법 지혜로 해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 관세정책 등 전쟁 같은 치열한 국제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일약 근대 공업 새희망홀씨 거절 국으로 도약하며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조 교수는 "이러한 경제 기적에는 60~70년대 정부 주도적 개발 전략이 주효했다"며 "조국 근대화에 동참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기업가, 그 기업가와 뜻을 같이하는 근로자의 동참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능10등급2025년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13위이지만, 1인당 소득은 세계 36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한국경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이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고도성장을 이룩하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고도성장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억압, 소득과 부의 불평등, 계층과 지역 간 갈등, 전통의 대출 조기상환수수료 해체나 가치관의 혼돈과 같은 부작용이 있기는 했지만, 빈곤 탈피나 경제성장의 성과를 가릴 만큼은 아니다.
세계 경제와 깊숙이 연동된 한국경제는 1997년의 외환위기, 2009년의 글로벌 경제위기 그리고 2019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시적 경기 침체를 경험하였고, 한국은 이를 극복하여 선진국으로 진입하였다. 최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위기 때마다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의 저력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창업 기업가들의 노력과 경제개발을 향한 정부의 집념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튼튼한 산업들을 건설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2020년 정년 퇴임한 조 교수는 자신의 학창 시절인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생 시절 모두 박정희 정부 시절과 시기적으로 일치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부의 경제정책 시행 과정과 개인적인 체험도 저서에 일부 포함된 것이 흥미롭다. 한강의 기적 의미, 1977년 1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의 의미, 창업자들(박태준, 정주영, 이병철)의 경영전략 등을 한국경제의 중요한 정책들을 손자병법의 지혜로 비교 분석한 것은 경제학계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1970년대 남북한 극한 대결 속에 박정희 대통령의 1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추진했던 전략을 손자병법의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부전승)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한이 1977년 100억 달러 수출 달성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의 남침 의욕이 무뎌졌다고 주장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 I 부에서는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의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제도와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정부와 민간의 기업가정신이 발현하는 과정을 이론과 사례를 구분하여 다룬다. 제 II 부에서는 남북한의 리더십 차이와 그 결과를 알아본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0~1970년대 수립한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사업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구해 놓았다. 베트남 파병, KIST 설립, 산림녹화 사업, 통일벼 개발, 경부고속도로 건설, 새마을운동, 중화학 공업 육성, 100억 달러 수출 목표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대규모 국가사업들이었다.
사업들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이것들이 하나의 통로로 작용하여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잠재되어 있던 대중의 역동성, 경제적 열정 등의 에너지가 분출했다.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던 ‘대중의 열정’이라는 저수지에 지도력을 갖춘 대통령이 불꽃을 붙인 것이다. 한편, 북한 경제가 침몰하는 과정을 남북한 경제발전 과정과 지도자의 리더십을 비교하면서 서술한다.
제 III 부에서는 한국의 민간 기업가정신을 산업별로 구분하여 풀어본다.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자들의 위기 극복과 집념 그리고 그 성과를 들여다본다. 제 IV 부에서는 한국경제 발전에 좋은 운(運)과 나쁜 운(運), 소득과 자산 불평등 원인과 대책, 외환위기의 특징과 종류, 부(富)의 창출을 위한 규칙들, 그리고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들을 서술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