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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추석 전 2주가 선물세트 택배 등으로 바쁘긴 한데, 명절 때 주문한 물량이 몰리는 추석 후가 더 걱정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오전 수도권의 한 대형택배사 서브터미널에서 만난 15년 차 택배기사 서모(38) 씨는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등으로 주문한 물건은 곤지암·군포·옥천 등 허브터미널로 이송된 뒤, 매일 새벽 각 지역에 위치한 서브터미널을 통해 집 앞에 배송된다.
전국의 모신천지
든 택배가 모이는 허브터미널만큼은 아니지만, 서브터미널에는 추석 연휴 직전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게 추석선물세트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해당 서브터미널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허브터미널에서 갖고 온 택배가 레일에 올려지면 자동으로 구역별 분류가 됐다.
과거에는 택배기사들이 레일에 지나가는 택배를 보고 자신의 구역동영상황금성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도 했지만, 이제는 이런 업무 부담을 덜게 됐다. 분류된 택배를 기사별로 나누는 업무도 분류 도우미가 별도로 한다.
서씨는 매일 오전 10시30분 출근하면 이같이 분류된 물건을 자신의 택배차에 싣고 배송 업무를 시작한다.



평소 대비 주식손실
명절 택배 물동량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택배기사당 하루 평균 배송량은 250∼300개다. 추석에는 물량이 몰려 400개 정도로 늘어난다. 서씨는 "추석 때는 배송할 물건이 많다 보니 1∼2시간 더 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소 퇴근 시간은 오후정유주
5시30분이지만, 추석과 같이 명절 때는 오후 7시 정도로 퇴근이 밀린다. 야근이 불가피한 것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 2주 전(9월 22∼26일) 5개 주요 택배사(CJ대한통운·롯데·한진·로젠·쿠팡)의 택배 물량은 1억543만건으로 평시 일금일추천주
주일(8천950만건)보다 17.79%(1천593만건) 늘었다.
추석 명절 택배 물량은 2021년 3억113만9천건, 2022년 3억5천532만1천건, 2023년 4억2천239만건, 작년 4억8천784만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추석 명절에는 5억건이 넘는 택배가 배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택배사는 추석 기간 물량 처리를 위해 5천500명을 추가 투입했지만, 물량 증가 폭에 비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택배기사들의 과로 노동과 사고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씨의 더 큰 걱정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서다. 추석 연휴에 택배사도 쉬다 보니 명절이 지나고 물량이 더 몰리기 때문이다.
그는 "추석 전에는 선물세트 배송으로 바쁘다면, 추석 후에는 명절에 주문한 택배가 몰려 한꺼번에 출고된다"며 "하루에 배송량이 500개까지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고용노동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기사의 업무강도가 높아질 걸 예상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를 '전담관리 사업장 집중 점검기간'으로 설정, 핵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들여다보도록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택배기사들은 추석 연휴에는 회사에서 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인력도 충원된다며, 오히려 추석 연휴 이후의 과로 노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소희 의원은 "추석 연휴뿐 아니라 추석 연휴 이후에도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기사들의 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와 업계가 철저히 관리해 안전과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배로 가득 찬 물류센터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 택배가 가득 쌓여 있다. 2025.1.21 d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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