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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최대한 심통난 안 흔들거리는 혜주는 연신백두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무엇일까요? 지난달 중순 백두산에 다녀오기 전에는 자작나무일 걸로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백두산의 맹주는 사스래나무였습니다.
해발고도 2744m인 백두산에는 키가 큰 교목이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한계 지점인 수목한계선(timber line)이 있습니다. 백두산에서는 약 2000m 정도라고 합니다. 그 이상부터는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작은 관목과 풀들만 자랍니다.



백두산 장백폭포. 사진 오른쪽과 아래에 보이는 나무가 다 사스래나무다.


백두산 북파 코스의 중심점인 운동원촌 환승지에서 수목 한계선까 캐나다취업알선 지 가장 많이 보이는 나무는 사스래나무였습니다. 특히 수목 한계선 부근엔 온통 사스래나무밖에 없었습니다.
사스래나무는 추위와 바람에 강해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사스래나무는 한라산·지리산 등의 고지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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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1600m 이하 지역에서 자랍니다. 그 이하 지역에 자작나무가 참 많긴 했습니다. 그러나 숲이 자작나무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분비나무, 잎갈나무 등과 섞여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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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3형제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는 흰색 계통의 수피와 잎 모양이 비슷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자작나무 수피는 흰색이고 종이같이 옆으로 벗겨집니다. 수피가 피부처럼 매끈하면 자작나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세보증금담보대출 자작나무엔 가지 흔적인 ‘지흔(枝痕)’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아래쪽 가지가 불필요하면 스스로 가지를 떨어뜨리고 남은 흔적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눈썹 모양이라고 하더군요.
남한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는 다 심은 것이고 사스래나무와 거제수나무는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사스래나무 껍질은 회색에 가깝고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 새마을금고 중앙회 합격스펙 지듯 얇게 벗겨져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사스래나무 이름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백두산 사스래나무 군락.


거제수나무는 수피가 약간 붉고 두꺼운 종이처럼 벗겨집니다. 사스래나무는 능선, 거제수나무는 물이 풍부한 계곡 근처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거제수나무라는 이름은 거제도와는 무관하고, 재앙을 물리치는 물을 가졌다는 뜻의 ‘거재수(去災水)’가 변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거제수나무


잎까지 있으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 잎은 거의 삼각형이고 측맥이 6~8쌍으로 가장 적습니다. 사스래나무 잎은 삼각형 모양이지만 계란형이고 측맥이 7~11쌍, 거제수나무 잎은 타원형에 가까운데 측맥이 9~16쌍입니다.
◇가문비 등 고산 나무 많아
백두산 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종비나무, 잎갈나무 등 침엽수와 황철나무 등의 활엽수가 나타났습니다.
가문비나무는 지리산·덕유산·설악산 등 해발 12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서도 자라지만, 평지에서는 잘 자라지 않으므로 우리나라 공원이나 정원에서는 유럽에서 들여온 독일가문비나무를 흔히 심습니다.



백두산 가문비나무.


종비나무는 가문비나무와 같은 속인 나무로, 가문비나무에 비해 잎의 횡단면이 마름모꼴이고, 솔방울 열매도 2배 이상 큰 것이 특징입니다.



백두산 관문도시인 이도백하(二道白河)에서 만난 종비나무.


우리 산에 흔한 일본잎갈나무(낙엽송)와 비슷한 잎갈나무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냥 잎갈나무는 북한 등 추운 지방에서 자라지만 일본잎갈나무는 중부 이남에서 잘 자랍니다. 가을에 잎이 떨어진다고, 잎을 간다고 잎갈나무입니다. 황송포 습지엔 잎갈나무 고목이 특히 많았는데, 형태가 특이한 나무마다 장사수(莊士樹), 선녀수(仙女樹) 등과 같은 푯말을 붙여 놓은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백두산 잎갈나무.


일본잎갈나무는 1960~1970년대에 우리나라에 정책적으로 많이 심은 나무입니다. 줄기가 곧게 자라 전봇대나 철도목,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데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수요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더구나 이 나무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숲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국립공원에서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잎갈나무는 남한에선 국립수목원 광릉숲과 오대산, 가리왕산 등에서 극소수만 자생한다고 하는데, 오대산 상원사 입구에 가면 수령 250년이 넘은 잎갈나무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 일대 계곡 근처에서 황철나무도 많이 만났습니다. 버드나무과 나무로 포플러 비슷하게 생겼고 수피에 살짝 노란색이 들어 있어서 이 나무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백두산에서 만난 꽃들‘에 이어 이번엔 백두산에서 만난 나무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습니다.



백두산 황철나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위주로, 꽃이야기와 빛깔, 향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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