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이 연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때리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을 고리로 청년과 서민 등 민생 문제까지 엮어, 내년도 지방선거 여론전을 위한 '중도 빌드업'을 해두겠다는 구상이다.
당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당의 수장인 장동혁 대표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다녀오면서 정치적 부담을 덜어낸 데다, 해병대원 특검이 청구한 주요 피의자의 구속영장마저 무더기로 기각되면서 외려 공세 포인트가 늘어난릴게임 확률
모습이다.
25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정상화 특위)'는 전날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재개발 구역을 찾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현안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특위 위원장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최근 "집값 떨어지면 사라"고 발언한 이상경 국토옵션
교통부 1차관과 '15억 원 서민아파트' 논란을 일으킨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내 집 마련조차 죄악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그런 고약한 머리에서는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이른바 10.15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이후 국민의힘은 열흘가량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때리는 데 당의 모든 역량을롯데삼강 주식
쏟고 있다. 사실상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방법이 불가능해졌다는 여론을 타고, '기회 사다리 박탈'을 주요 키워드 삼아 민심을 부채질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창경 국토교통부 1차관을 비롯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권 주요 고위직이 서울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내로남불' 공세까지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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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부동산 때리기'에 진심인 이유는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그 효능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28차례에 걸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덕에 정권을 되찾았다는 생각이 당내 넓게 깔려있다. 장 대표가 직접 부동산 특위위원장을 맡은 것도 모처럼 야당에 기회가 왔다는 인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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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시작으로 점차 정책 행보를 가속화할 생각이다. 지방선거가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민생과 밀접한 의제를 다루면서 당의 외연을 '중도' 진영으로 넓히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주식 투자자를 위해 '주식·디지털자산 밸류업 특위'도 띄웠다.
당 관계자는 "부동산이야말로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사안인 만큼, 계속해서 공세를 펼 것"이라며 "사실상 지방선거 여론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尹 면회로 정치적 부담 벗은 張…특검 수사 난항도 호재 될 듯
여론전에 나서는 몸가짐도 비교적 가벼워졌다. 최근 장동혁 대표는 자신이 약속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다녀오면서 정치적 부담을 벗어던졌다.
여기에 특검이 수사에 난항을 겪는 점도 여권을 향한 공세 지점을 찾는 국민의힘엔 호재다. 해병대원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원 1사단장의 신병만 확보했을 뿐,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어 온 국방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검찰단장,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아 드는 데는 실패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부동산 현장 회의를 마치고 "(특검은)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