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취임선언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29일 경북 경주시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얼굴을 내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우리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골프 회동 2라운드 격인 이번 경주에서의 만남이 난항을 겪는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미 대사관대양전기공업 주식
통해 만찬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국의 4대 그룹 총수 등 아시아 기업 대표들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웨스트팜비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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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재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미 대사관을 통해 29일 국내 주요 그룹을 이끄는 총수,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과의 저녁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경주 모처다. 러트닉 장관의 초청장을 받은 기업 수장들은 참석을 위해 각자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예림당 주식
러트닉 장관은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결국 동행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 미국 측에서 한미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 등장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APEC 최고경영자(CE주식배우기
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후 같은 날 저녁엔 정상들과의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29일부터 1박 2일이란 빡빡한 방한 계획을 감안하면 예정된 일정만 소화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다만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양귀비게임설명
4대 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7시간 넘게 골프 회동을 갖고 미국 투자 현황 등을 논의한 만큼, 경주에서도 만남을 가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K조선소 방문? 업계 "확인 안 돼"



2017년 11월 9일 비즈니스 리더 행사가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도 점치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이 유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인 미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의 모기업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일 것이란 게 이유다.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부동산 투자가 시절이던 1998년 6월 방한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의 옥포조선소를 방문했고, 당시 건조 중인 선박을 둘러보며 즉석에서 자신의 요트로 사용할 선박 한 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상황을 감안하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트닉 장관이 대신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 역시 국내 조선소들과 협의 중인 사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